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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힐링캠프 차인표 생색내기 면죄부를 부끄럽게한 솔직한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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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흥보하기 위해 예능에 출연한 최초 연예인? 


아마 방송 토크쇼 역사상 자신의 최근에 출연한 영화, 드라마 홍보가 아니라  '나눔'을 전파하기 위해 예능에 출연하는 연예인은 차인표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눔, 기부, 봉사가 생활화된, 아니 그런 단어들이 보여지기 위한 가식이나 생색내기가 아니라 유독 친숙해보이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차인표. 하지만 그 역시도 처음부터 특출난 봉사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우연히 탤런트 시험에 합격하고 스타덤에 오르고 여유가 생기면서 봉사에 관심이 생겼다는 그. 누군가를 도와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긴 하지요. 차인표보다 더 돈을 많이 벌고,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생전 누군가를 위해서 진심으로 주머니를 여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지금에야 봉사가 삶의 일부가 된 그라고 하지만, 과거에는 봉사 그 자체보다 본인이 봉사를 한다는 것에만 더 신경썼던 나날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왕이면 자신이 봉사하는 모습이 널리널리 알려졌음 좋겠고, 자신을 앞세워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 직접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생색나눔으로 봉사에 첫 발돋움을 내디뎠던 그. 그 역시나 시작은 이제 막 봉사를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일종의 의무감에 사로잡힌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나 봉사하고 다니는 개념있는 연예인"이야하면서 생색내기만 바빴던 그가, 진짜 봉사자로 180도로 변하게 된 것은, 아내 신애라를 대신해 우연히 찾아간 한 자선구호단체와의 인도 동행이었습니다. 그 때만해도 그는 외국의 아이들보다 우리나라 아이들부터 먼저 신경써야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못마땅스러움에 인도방문을 썩 탐탐치 않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행기표도 비즈니스 클래스로 요구했고, 그 좌석마저도 자신의 마일리지를 이용해 일등석으로 교환하기도 하였구요.

하지만 인도에 도착하자마자 내내 알이 큼직한 선글라스를 낄 정도로 봉사에 차갑기 그지 없었던 그가 한 빈민촌에 거주하는 인도 아이의 손을 잡는 순간, 자신은 그저 한 아이와 악수를 했을 뿐인데 그 아이가 자신이 아이에게 해야할 말 "내가 너를 정말 사랑한다. 우리 위로하면서 같이가자. 앞으로." 가 마음 속으로 들렸다고 합니다. 




그 날 이후 차인표의 삶의 가치관은 모조리 다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먼저 해외 봉사와 나눔에 앞장서게 되었고, 누가 자신의 봉사를 알아주길 바라는 대신, 정말로 나눔이 좋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 차인표로 말이죠. 


사실 자신은 예전부터 봉사에 그리 관심이 없었고, 심지어 해외로 봉사활동 떠나면서 비즈니스 클래스를 요구했다는 다소 부끄러운 과거를 밝히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차인표는 대중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나눔의 메시아로 통하고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위한 봉사가 서서히 일상화되고, 지금은 오히려 나눔을 통해 예전보다 더 행복해졌다는 차인표. 유독 나눔과 봉사 이야기를 할 때 눈이 더 초롱초롱해지고 한없이 진지해지는 배우. 그러나 굳이 그가 숨기고픈 과거 봉사에 대한 생색내기를 밝힌 것은, 자신도 한 때 다른 이들처럼 똑같은 삶을 살고 있었고, 누구나 마음만 먹고, 특별한 계기가 생기면 진심어린 나눔을 실천할 수 있고, 행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자기 희생이 아니였나 싶네요. 

우리나라에도 힘겹게 살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데 굳이 외국 아이들을 도와야할까하는 곱지 않은 시선, 요즘같이 먹고 살기 힘들 때, 차인표는 인기 배우로서 여유가 있으니 봉사활동을 다닐 수 있는 것 아니나는 말말말 등, 차인표 또한 우리 사회의 곳곳에 만연하고 있는 봉사에 회의적인 이야기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역시나 한 때는 해외 봉사에 회의적이였던 때가 있었고, 어느정도 풍족해질 때 그 때서야 봉사를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가 경제적 여유때문에 나눔 전도사가 됬다는 껄끄러운 지적에도 굳이 수많은 대중들에게 나눔을 권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그 스스로가 봉사와 나눔을 통해서 주위를 돌아보면서 그 이전보다 몇 만배 더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었으니까요.

 



폐품, 폐지를 팔면서 근근히 살아가는 어르신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은 그 분들의 발톱의 때만큼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진심으로 존경한다는 차인표.

정말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봉사정신으로 타의 모범과 귀감이 되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연기못하는 이류배우라면서 자기보다 더 훌륭하고 투철한 봉사정신을 가진 분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계신다면서 진심으로 몸을 낮출 줄 아는 진정한 연예인. 방송을 통해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무조건 용서만 바라는 이들에게 지친 시청자의 마음까지 치유하고 다른 이를 돌아보는 따스한 마음을 일깨워주는 차인표야말로 연예계를 비롯 점점 각박해지는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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