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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안녕하세요 남편보다 딸이 안타까웠던 엄마의 황당한 화장실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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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배우자의 좋은 점 뿐만 아니라, 그의 단점까지 너그럽게 감싸안고 가야하는 숙명적인 과정입니다. 게다가 생리 현상은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나올 수 밖에 없는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지난 20일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급한 고민' 이란 주제로 상담을 요청한 출연자의 부인되시는 분은 아무리 요즘은 과거와는 다르게 가족 내에서도 조금씩 개인주의가 싹튼다고 하였으나 다소 의외였습니다.


왜 그녀가 남편분과 딸아이의 화장실 사용을 막는 데에는 나름 이해가 가긴 합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상당히 비위가 약했고, 어느날 변기 뚜껑을 열어보니 잔여물이 남겨져 있어서 하루 종일 밥을 먹지 못하였던 트라우마를 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세식 화장실로 변한 지 오래이고, 후각이 상당히 예민하여 고치고 싶어도 어렵다는  그녀의 심경을 백번 이해한다해도, 자신이 낳은 딸아이까지 집 안에 있는 화장실을 쓰지못하는 엄마는 아이가 어릴 때 기저귀까지 갈아주는 보통 엄마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쉽게 납득이 되지 않더군요. 





어린 아들을 제외하곤 집 안의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하는 부인 때문에 남편과 딸은 10년 째 속초 엑스포 안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을 이용해야하는 고충을 달고 살아야했습니다. 화장실이 급하면 눈 앞에 화장실이 보임에도 옷을 입고 나갈 채비를 하고 경비실 화장실을 확인해야한다는 남편의 토로는 마냥 웃고 지나갈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아내 때문에 남편과 딸이 번거로운 수고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고치고 싶음에도 고칠 수 없다면서 가족들의 이해를 바라는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도 아니고 언제든지 불쑥 나타날 수 있는 생리현상이 본인 의지대로 제어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비위를 위해 무작정 남편과 딸을 희생시키고자하는 엄마의 태도는 그 자리에 있던 방청객과 시청자들을 경악케 합니다. 


첫 회 방영부터 남다른 이해가 필요한 사연 시청자들의 독특한 에피소드 때문에 연일 화제가 되었던 <안녕하세요>지만 요즘 들어 그 고민의 수위가 적정선을 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나마 남편은 성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참을 능력이 있다고 쳐도 아직 한 창 클 나이의 딸까지 화장실 사용을 금지한 것은 그들의 제대로 된 속사정을 알리없는 제3자에게는 해도해도 너무한 엄마의 횡포로 비춰질 정도입니다. 


결국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무작정 가족들의 이해를 바란 엄마의 화장실 금지령은 <안녕하세요>의 새로운 1승을 탄생시켰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각성이 있지 않는 한, 계속 생리 현상을 분출하는 과정에서 번거로운 수고로움을 안고 가야하는 가족의 고민이 과연 <안녕하세요> 1승. 최종 우승으로 위안받을 수 있는 단순한 고민일까요. 다소 힘들겠지만,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배려와 양보가 절실히 필요한 가정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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