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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1박2일 나영석PD 다시보게한 감동적인 은지원 데려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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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박2일 5대섬은 그야말로 순도 200%의 리얼 버라이어티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 은지원이 2박3일이 아니라 오랫동안 호도에서 나오지 못할 뻔 하였다는 이야기죠. 결국 우리 인간은 자연을 이길 수 없다는 새삼스런 교훈을 다시 느끼게한 엄숙한 시간이였습니다. 그만큼 은지원의 본의아닌 2박3일 낙오는 그야말로 절박한 상황이였습니다. 아무것도 준비해가지않은 채 비상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않은 채, 무작정 섬으로 보낸 1박2일 제작진도 잘못이였겠지만, 1박2일 제작진도 촬영 전에 호도의 기상상황을 체크해봤을 것이고, 예상하지 못한 돌변상황이였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은지원 낙오에 가슴아파한 사람들은 1박2일 멤버들과 바로 그를 호도에 보낸 나영석PD였을 것입니다.


결국 은지원은 나머지 멤버들의 실내취침을 위해서 섬에서 나가는 대신 미션 수행을 택하는 희생을 치룹니다. 다행히 주민들이 사는 섬이고, VJ 등 다른 스태프들도 함께 있었지만, 아무런 준비없는 숙박은 난감할 따름입니다. 예상치못한 기상악화는 호도뿐만 아닙니다. 이수근은 울릉도를 가지 못해 이승기가 있는 제주도로 날아갔으며, 김종민 역시 갑작스런 풍랑주의보로 미션 수행지를 급히 변경합니다. 다행히 이수근은 이승기의 잔꾀로 가까스로 목이 너무 긴 3미터 눈사람 만들기에 성공을 하지만, 김종민은 결국 낚시에 실패를 하고 맙니다. 결국 은지원의 고립 희생에도 불구하고, 미션이 실패하는 안타까운 순간이였죠.



은지원의 부재에 침통해하는 가운데 나머지 멤버들은 그들의 저녁까지 포기하면서 은지원만큼은 실내취침을 해달라고 제작진과 협상을 제안합니다. 바로 다음주에 1박2일 제작진이 그렇게 가고싶어하지만, 도저히 갈 수 없는 울릉도의 눈이 소복히 쌓인 나리분지에서 5명 모두 야외취침을 거행하는 것이였죠. 나영석PD는 순순히 그 제안에 응했고, 멤버들은 은지원의 실내취침과 울릉도 나리분지 야외취침이라는 대운을 걸고 복불복을 거행합니다. 그 복불복은 바로 이심전심 일심동체 바로 한 단어를 듣고 같은 이미지를 연상하는 게임이였습니다.

처음의 시작은 이번 미션에 실패할 경우 가게될 울릉도였습니다. 이수근,김종민,은지원 모두 울릉도 오징어를 연상했으나, 강호동과 이승기는 다음주 미션에 골똘이 생각한 나머지 나리분지와 야외취침이란 단어로 허탈감을 안겼습니다.그러나 왜 이 복불복을 하는지 영문도 모르는 은지원의 간곡한 부탁으로, 그리고 제작진도 다른 멤버들과 프로그램때문에 낙오해놓고 야외취침까지 시키기 너무나도 미안했던지 또 한번의 기회를 줍니다. 다들 쉽게쉽게 눈을 썼고, 덕분에 은지원은 실내취침 자동 확정에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야외취침은 없던 일로 되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다음주부터 1박2일에 새로 투입되는 엄태웅은 들어오자마자 울릉도 눈밭에서 야외취침을 하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룰 뻔 하였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입수를 하더군요. 그날은 지난 겨울 경포대처럼 춥지 않았는지 걱정까지 들 지경입니다.

자신을 위해 저녁까지 포기하고 은지원의 실내취침을 위해 다음주에 있을지도 모르는 험난한 미션과 복불복을 거행한 멤버들의 뒤늦은 배려를 알게된 은지원은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비록 멤버들이 사정상 떨어져있어야 하지만 5년간의 인연이 헛되지않았던 순간이였습니다.



대신 나머지 멤버들은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야외취침을 하지 않는 대신, 목포의 베이스캠프에서 생각지도 못한 눈보라를 만나 휘청거리는 텐트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야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서 낙오를 결심한 은지원이라도 따스한 실내에서 자게해서 다들 마음만은 따뜻한가봅니다.

결국 다음날에도 은지원은 호도에서 나가지 못하고, 멤버들은 아쉽게도 은지원과 헤어짐을 고하고, 서울로 떠납니다. 그렇게 은지원의 3일간의 호도 낙오기로 채워지는가했더니, 마지막 날 드디어 호도를 떠나는 날 예상치 못한 손님이 은지원을 찾아 옵니다. 바로 35살 나영석PD와 대주작가였죠.

내심 은지원의 낙오가 마음에 걸렸는지, 전날 목포에서 서울로 올라가서 어느정도 편집을 마치고, 그동안 고생많았던 은지원을 위해서 호도까지 온 나영석PD를 보니, 순간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비록 방송에서는 참된 복불복을 위해 스스로 나쁜PD를 자청하고, 악역을 맡아왔지만, 실상 그는 자신의 불찰로 낙오된 멤버를 위해서 빠듯한 편집에도 불구하고 은지원을 찾으러 올 정도로 정많은 사람이였습니다. 비록 자신이 제대로 날씨를 보지 못하여 은지원을 오랫동안 낙오를 시켰다고해도, 설마 나영석PD가 은지원 데리러 배타고 호도에 나타날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나PD의 등장으로 은지원은 감격을 합니다. 저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먼 바닷길을 달려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그 자체가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다는 감격을 주니까요. 한편의 쇼로 보여질 수도 있지만, 1박2일 방송 전날 빠듯한 편집에도 불구하고, 은지원때문에 호도까지 갔다는 것은 그만큼 나영석PD가 얼마나 은지원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나PD가 은지원을 비롯한 멤버들은 어떻게 아끼고 있는지 그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준 진심어린 장면이 아니였나 싶네요.

나PD는 호도에 들어왔을 때 그동안 은지원을 외롭지 않게 따스하게 대해주신 호도 주민들과의 파티거리를 준비해왔고, 덕분에 호도 주민들과 은지원 그리고 나영석PD는 서로의 만남과 곧 있을 이별을 아쉬워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은지원의 낙오는 예상치못한 날씨가 만든 아픔과 외로움의 시간이였지만, 인심 좋은 호도 주민들때문에, 그리고 어디를 내놔도 서스럼없이 잘 어울리는 은지원과 그를 위해 달려온 나영석PD때문에 결코 헛된 시간들만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어제 1박2일은 그야말로 그동안의 조작설을 잠재우는 진정한 리얼 복불복이였습니다. 은지원의 예상치못한 낙오, 김종민의 낚시 실패, 유독 1박2일에게만 허락하지 않는 겨울 울릉도. 그야말로 이 세상의 진정한 복불복은 자연이 아닐까 할 정도로 이변의 연속이였던 5대섬 특집이였죠. 비록 은지원은 3일동안 섬에 갇혀있었고, 미션은 실패하여 멤버들 모두 눈이 몰아치는 날 야외취침을 해야하는 씁쓸함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안위보다 은지원을 걱정하고 은지원만이라도 편하게 호도에서 지낼 수 있길 바라는 멤버들의 마음과 그가 섬에 나오는 날, 누구보다 먼저 은지원을 찾아간 나영석PD때문에 다시 한번 1박2일의 뜨거운 형제애를 확인했던 특별한 방송이 아니였나 싶네요.

어느 때보다 1박2일을 둘러싼 근거없는 소문때문에 나영석PD는 물론 이승기, 다른 멤버들까지 힘들어했던 시간들이였습니다. 그만큼 1박2일 시청자들도 괴로웠고, 특히나 나영석PD는 이승기 하차설을 두고 본의아니게 여러 억측과 오해까지 받기도 하였습니다. 나영석PD가 잘못한게 있다면 너무 복불복 그 자체에 충실한 나머지 사람마저 바늘로 찔려도 피 한방울 안나올 정도로 독하고 고집있는 사람으로만 보였다는 것이겠죠. 그러나 나영석PD는 프로그램때문에 섬에 오랫동안 고립된 은지원을 제일먼저 찾아갈 정도로 누구보다 멤버들을 걱정하고 아끼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자신의 불찰로 갇혔으니, 찾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빠듯한 편집 일정에 배까지 타고 사람데리러 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실 1박2일 속 나영석PD는 썩 좋아보이는 사람은 아닙니다. 예전보다 더 혹독하게 출연자들을 굴리면 굴렸지, 봐주는 것도 없는 야멸찬 냉혈한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나영석PD에서는 그 어떤 연출자나 연예인에게서 볼 수 없는 오묘한 매력과 진심 그리고 인간미가 풍겨집니다. 그냥 단순히 웃기는 프로그램 하나 잘만드는 예능PD라고만 보았는데 의외로 위층의 눈엣가시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옳은 일을 위해서 가시밭길을 묵묵히 걸어나가는 저돌성도 있습니다. 가끔은 예상치못하게 멤버들을 감동시키는 귀여운 면도 보여주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가족과의 상봉이라는 큰 선물도 준비하는 멋진 모습도 과시합니다. 그런 그가 여전히 1박2일을 지키고 있는 한, 그들을 둘러싼 어떠한 풍파와 시련도 굳건히 이겨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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