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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고 장자연 추모 1인시위 문성근,부끄러운 연예계 살아있는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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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사에서 의해서 고 장자연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다시 화두에 올랐을 때, 제발 2년 전처럼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묻히지 않길 바라면서도, 또 고 장자연씨를 세번 죽이는 일만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였습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지만, 그 속담이 21c에는 통하지 않는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고 장자연은 그렇게 잊혀지는 듯 하였습니다. 


그녀의 한이 서린 리스트에 있는 이름들을 알 방도는 없지만, 대충 그 인물들의 면면을 지레짐작하자면, 웬만해서는 고 장자연씨의 원한이 쉽게 풀릴 수 없을 것 같아, 그저 답답하고 그녀에게 너무 미안할 뿐이였습니다. 네, 만날 이 세상의 부조리에 울분을 토해도, 결론은 나 자신을 위해서, 나 하나 어떻게 잘못될까봐 그 속을 숨기면서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나약한 소시민의 한사람이였으니까요. 




어제 배우 문성근의 조선일보사 앞에서의 고 장자연을 위한 1인시위는 가히 충격적이였습니다. 아니 문성근이 살아온 면면을 보면 그리 이상한 행보도 아니였습니다. 그는 늘 언제나 그와 동종업계 인사들은 물론, 자칭 여성의 인권을 위하여 존재한다는 여성가족부는 물론이고, 지식인이라는 사람들까지도 나서기 꺼러했던 일에 앞장선 인물이시니까요. 

항간에 어떤 사람들은 그가 가지고 있는 정치성향으로 의도적으로 장자연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고하는 것 같다고, 그의 행동에 불쾌해하며 애써 폄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숨겨진 의도로 문성근씨가 조선일보사 앞에 서있던지 간에, 연예계 유력인사 중에서 공개적으로 고 장자연에게 미안함을 표시하고, 그녀를 사지로 몰아넣은 그들에게 분노를 토한 분은 얼마되지 않는 것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연예계입니다. 고 장자연씨의 죽음은 그동안 곪아터져 공공연히 알려졌으면서도 쉬쉬하고 덮을 수 밖에 없었던 부끄러운 연예계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문성근씨 역시 오랫동안 연예계에 발을 담근 사람으로서 그 관계자들 모두 다 선후배에 잘 아는 사람으로서 그들을 대표하여 고 장자연씨에게 사과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용기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제 고 장자연을 위로하는 피켓을 든 문성근 뒤에 위치해있다는 그 신문사는 이
례적으로 이번 고 장자연 리스트 인물에 대해서 해명 아닌 해명을 늘어놓습니다. 
아직 그 리스트 속 인물들의 실명이 거론된 것도 아니고 누가 그 리스트에 연루되었다는 소문만 있을 뿐입니다. 그 신문사 말대로 소문만 가지고 그 신문사 사장연루되었다고 무작정 비난을 하는 태도도 삼가해야합니다. 그러나 그 신문사는 자사 사회면을 통해서 일부 언론 매체가 마치 자사 신문사 사장이 이 사건과 관련되어있는 듯이 보도하는 행태가 되풀이되어있다면서 장씨의 사건에 관련된 여러 사항에 대해서 요목조목 따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자사 신문 사장 연루설이 떠도는 이유에 대해 "고 장자연씨 문건에 '조선일보 사장'이라는 표현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장씨가 쓴 '조선일보 사장'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스포츠조선의 전 사장인 것으로 명백히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장씨가 문건에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쓴 것은 자신에게 성 상납을 강요한 연예기획사 대표가 평소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그냥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리스트에 자신들의 사주님이 언급되어있다는 것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경찰과 검찰 수사결과 김씨가 장자연씨에게 소개한 사람은 분명히 스포츠조선 전 사장이며, 연예기사를 주로 다루는 스포츠신문 특성상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으며, 이는 경찰과 검찰 수사결과에서 거듭 드러났다'면서 자신들의 신문과 이번 고 장자연리스트와는 아무 관계없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마 그 신문사는 고 장자연 리스트에 연루된 인물이 지금은 자기네 회사를 떠난 월급쟁이 사장님이여서 이제는 자신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별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또한 고 장씨 소속사 사장이 그 스포츠일간지에 고 장자연씨나 소속연예인 기사 잘써달라고 고 장자연씨를 제물로 바쳤다고하더라도, 그 당시 사장이 비도덕적인 인물이라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이제는 경찰수사도 받았고 우리와 관련된 인물이 아니니 자꾸 우리 신문사와 고 장자연 리스트와 엮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가 그 신문사 사주와 관련된 인물이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온 인사였다고해도, 엄연히 그 신문의 대표 계열사 사장이였습니다. 지금은 자기네쪽 인사가 아니라고해도, 자사 신문사가 가진 권력을 이용해서 꿈많은 젊은 여자를 비극적인 죽음에 일조하였다면, 우리나라 대표 언론사로서 고 장자연씨와 독자들을 향해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는 사과 한마디 하는게 그들에게는 그렇게 어려운가봅니다. 

게다가 연예기사를 주로 다루는 스포츠신문 특성상 연예인이 스포츠지 사장에게 몸을 바치는 행위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자연스럽게 언급한 것도, 그 세계를 경험하지 못한 보통 사람들로서는 다소 이해가 안되는 말이네요. 그렇다면 여자 연예인이 뜨기 위해 혹은 소속사 사장님을 위해서 스포츠지 사장님에게 접대를 한 건 그동안 쉬쉬해왔던 비일비재한 일들이였고, 그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는 그 신문사의 태도가 다시 보일 정도입니다. 오죽하면 문성근이 어제 자신의 1인시위를 하는 모습을 취재하러온 일부 진부 언론에게 그동안 동료 여자연예인들에게 성상납 관련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부끄러운 자신들의 자화상을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그 신문사의 해명대로라면, 고 장자연씨 이전에도 연예기사를 주로 다루는 스포츠신문 특성상 원하든 원치않았든 여러명의 스포츠신문 고위관계자들과 접촉을 한 연예인들이 있었다는 말로까지 들려질 정도입니다. 그렇게따지면 연예계에서 그런 일은 연예계 특성상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그동안 그게 잘못된 관행임을 알아도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던 연예계 관계자 모두 고 장자연씨와 또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방관자이며, 다시 수면 위에 떠오른 고 장자연씨 리스트에 책임을 통감해야합니다.

하지만, 오직 문성근씨만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간 연예계를 대표하여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1인시위 당일날 웃기지도 않은 해명으로 자기네와 관련없다면서 사과조차 안하고, 오히려 억울하다고하는 그 신문사 앞에서 그녀의 넋을 위로합니다. 물론 문성근씨도 그동안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것에는 본인 스스로도 할말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고 장자연씨에게 미안하다면, 문성근을 비롯한 모든 연예계 관계자들이 너무나 억울한 나머지 구천을 떠돌고있는 고 장자연의 영혼에 무릎꿇고 사죄해야합니다. 아니 무엇보다도 어찌된 일인지 아무런 처벌없이, 여전히 이번에도 2년전처럼 아무일없이 묻히겠지를 기다리면서 웃고 있을 그 사람들이 고 장자연씨에게 빌면서,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온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법적인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자기네들이 아니라면서 발뺌 혹은 침묵을 하고 있고, 역시나 주류 언론들은 고 장자연씨의 편지가 조작되었다면서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고 장자연씨를 잘 알지도 못하는 배우 문성근만 나홀로 고 장자연씨에게 미안하다면서 그녀를 대표하여 한 언론사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일 뿐입니다. 요즘같이 모든 원한과 울분을 마음 속에 품으면서 살 수 밖에 없는 시대에, 그런 불쌍한 영혼들을 대신하여 권력이 감추는 사실을 밝히고자하는 양심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도 고맙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외롭게 비극적인 선택을 하기 전까지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지인에게 편지를 남겼던 고 장자연씨와, 그녀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면서 그녀 대신 진실한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문성근씨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이번만큼은 진실이 승리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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