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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나는가수다가 아집? 불후의 명곡까지 불통튄 삐딱한 시선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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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원년멤버로 큰 인기를 누리고, 그 뒤 뮤지컬계에 진출 루나틱 등을 히트시키며 연출가로도 성공가도를 달린 개그맨 백재현이 오랜만에 사람들의 관심이 그리웠나 봅니다. 

백재현은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역시 한국 아이돌은 대박이며, 겸손하기 까지 하다. 나가수 선배님들의 아집스러운 모습과 건방진 모습이 없어서 좋았고, 실력은 나가수 못지 않으며 겸손과 미덕까지. 한국 아이돌이 자랑스럽다면서 불후의명곡2에 강한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전설을 노래하다를 보고 자기가 KBS 출신임이 자랑스럽다면서 흠 잡을 데 없는 구성, 예능의 즐거움과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과하거나 논란의 대상이 될만한 의구심이 들지 않게 완벽히 적당하다면서, 작가님들 피디님들 짱이라면서 칭찬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백재현은 불후의 명곡이 나가수를 베꼈다는 언론의 잣대에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경합 중의 가수 인터뷰나 경합 중의 청중 리액션 컷을 따라한 것은, 한국 밥상에 올라오는 깍두기라면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나가수처럼 인터뷰나 리액션이 과하지 않고 적당해서 다른 맛이다, 역시 공영방송답고, 국장님, 이하 관련자 모든 분들 개념이 완전히 계시다면서 과한 존경심과  불후의 명곡에 대한 지나친 애정을 과시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가 아이돌을 좋아하고, '나는가수다'보다 '불후의 명곡2'가 본인 취향에 맞고,  나가수가 먼저 시도한 인터뷰와 경합 중 청중 리액션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으며, 볼후의 명곡2가 '나는가수다'보다 더 잘만들고 그래서 KBS 출신인 것이 자랑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불후의 명곡2'가 마음에 들면, 불후의 명곡만 칭찬을 하던가, 그리고 '나는가수다'를 표절하였다는 언론의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렇게 바라보는 언론만을 비판했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불후의 명곡 아이돌들을 칭찬하기 위해서 '나는가수다' 가수들은 자신만의 아집이 똘똘뭉치고 건방진 사람들로까지 폄하했습니다. 현재 그 트위터 멘션은 삭제된 상태이고, 아부가 아니라 안부였다면서 해명을 하는 동시에 오히려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을 향해 세상을 삐딱하게 본다고 일침까지 남긴 상태입니다. 




백재현의 말처럼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한 아이돌 역시 나는가수다 선배들 못지 않게 최선을 다했고, 노래도 잘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들이 날고기는 아이돌이라도,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음악적 세계관을 확고히 다지면서, 몇 십년 가까이 노래를 부른 선배 가수들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돌에게는 중견 가수들에게는 느낄 수 없었던 참신한 매력이 돋보였고, 또 그들도 앞으로는 대한민국 가요계를 이끌어갈 대들보이기 때문에, 아직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갈고 닦는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야합니다. 

하지만 아이돌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나는가수다' 가수들을 폄하하는 행위는 오히려 백재현이 응원하는 아이돌들과 불후의 명곡2에게 더 악영향만 초래할 뿐입니다. 혹시나  방송계에서 활동해온 중견급 개그맨 백재현 눈에는 오랜 가수 생활로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이 확고하고, 또 예술가적 감수성이 풍부한 '나가수 급' 가수들이 굉장히 아집스럽고, 마치 방송을 좌지우지하려는 건방 떠는 선배들로만 비춰졌나 봅니다. 그의 트위터에 찾아가보니, 그도 3월 초까지만해도 나는가수다 프로그램이 단순히 자기네들끼리 노는 예능(?)에서 벗어나 진정한 대중예술의 지평을 열였다면서 직접듣는 것 이상의 큰 감흥을 가져다주었다면서 나가수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그 와중에 '나는가수다' 에 뭔가 크게 실망을 하고 돌아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나는가수다'에 출연했던 가수들은 대한민국 최고 가수로서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 청중단에게 보다 좋은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서 고민 고민을 거듭하고, 심지어 자신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음악적 색채를 버리는 파격적인 변신까지 추구하였습니다. 그동안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는 울림의 노래를 선사했던 이소라는 보아의 '넘버원'을 통해 그동안 이소라에게 볼 수 없었던 충격적인 변신으로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평소 절제창법으로 사랑받던 김연우는 목에 핏줄까지 세우기까지 하였습니다. 게다가 데뷔 이래 지금까지 이승철과 더불어 90년대 최고 보컬으로 군림해온 임재범은 "자신의 노래는 한풀이일 뿐이며, 김연우가 제대로 노래한다면서, 이제는 노래다운 노래를 하겠다"면서 자신을 낮추는 모습까지 보였구요. 

더욱 놀라운 것은, 재도전 논란 이후 선배로서 후배들의 앞길을 가로막는다고 비난받고, 자진사퇴 하였던 김건모는 그 다음날 있었던 경연에서 극도로 긴장한 나머지 데뷔 20년만에 손을 떠는 겸손한 모습까지 보이면서 그에게 비난을 퍼붓었던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분명 몇 달 전, 경연에서 꼴찌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재도전을 받아들여 '나는가수다'를 존폐위기까지 몰고간 김건모와, 김건모의 탈락을 두고 자신의 슬픈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여 방송 도중 뛰쳐나간 이소라의 행동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나가수 제작진과 가수들 사이에서는 재도전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재도전을 할 수 있다고 어느정도 말이 오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탈락 제도가 없는 불후의 명곡과 달리, 나는가수다는 쟁쟁한 가수들 속에서 가장 청중단에게 점수를 적게 받는 가수가 아쉽게 자리를 떠나는 룰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흠잡을 데 없고 이미 가요계에서 최고들로 인정받은만큼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도 큰 가수들이기에 누구 하나 탈락해도 충분히 말이 오갈 수 있고, 자칫 잘못하면 자존심에 금이 갈 수도 있는 돌발상황이 어느 정도 예측된 룰이였죠. 

단지 나는가수다 가수들이 아집스럽고 건방져 보였다면, 데뷔 20년차 가수로서 자신이 쌓아온 음악을 뒤로하고, 오로지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몸까지 앓아가면서 혼신의 열창을 한 죄명밖에 없는 가수들에게 해서는 안될 말이고, 또한 나는가수다 가수들을 폄하하면서 불후의 명곡2에 나온 아이돌을 띄워준다한들, 과연 아이돌들도, 불후의 명곡 제작진들도 그 발언을 듣고 백재현씨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네요.

현재 백재현은 논란이 된 '나는가수다' 가수들에 대한 비난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아부라고 비난하던 네티즌들에게 세상을 꼭 삐뚤게 보는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멘트를 달았습니다. 네 본인은 10년 넘게 연락안한 사람들에게 트위터로 칭찬했다는 것때문에 아부라고 몰고가는 것에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백재현의 '나는가수다' 폄하가 경솔하다고하더라도 그를 미친 돼지XX로 몰아간 점은 분명 해서는 안될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하기 위한 일말의 자존심을 지킨 가수들을 두고 아집이니 건방지다라고밖에 볼 수 없어 되레 원초적인 비난을 받고,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불후의 명곡과 아이돌까지 불통을 튀게 함은 물론 또 자신의 발언에 책임지지 못하고, 바로 삭제하고, 오히려 네티즌들에게 반박하는 백재현의 삐딱한 시선이 아쉬울 뿐입니다.

아무리 백재현 그 자신이 '나는가수다' 초창기와 달리 나가수 프로그램과 출연 가수들에 대해서 단단히 실망을 했고, 그래서 나가수를 까고 불후의 명곡에 아부를 한다고 비난하는 네티즌들을 보고 세상을 삐뚤게보는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가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띄워주기위해 이제는 등을 돌려버린 타 프로그램을 폄하까지 일삼는 아집과 삐딱한 시선에서 탈피하셨음 좋겠습니다. 애초에 불후의 명곡 아이돌을 칭찬하기 위해 '나는가수다' 가수들을 보고 아집이라는 말만 하지 않고, 그저 본인이 좋아하는 불후의 명곡만 칭찬했다면, 이렇게까지 그가 과도한 비난에 시달리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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