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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릎팍도사 사건 무죄밝혔지만 고통받은 주병진 당당히 방송복귀 해야만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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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중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입담과 상대방의 허점은 잘 찌르되 절대 인신공격, 비방은 하지 않는 젠틀한 매너로 방송가를 휘잡았던 방송인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잘나가는 그였지만 인기가 허상이라는 것을 안 순간 그 인기가 언제 내려갈지 몰라 두려웠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그는 연예인으로서 성공하기 전 무리 20대 중반에 서울 방배동에 엄청난 규모의 카페를 열 정도로 천부적인 사업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성공 이면에는 어떻게든 잘 살아보고자 발버둥치는 백조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발퀴질이 있었습니다. 연예인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도 밤잠을 설쳐가면서 카페 운영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방배동의 랜드마크로서 체인점을 낼 정도로 자리를 잡아가게 됩니다.

허나 그는 더 큰 꿈이 있었습니다. 제조업으로서 제법 번듯한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절대 안된다는 주위의 거센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속옷을 시판하게 됩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사업이라는게 어디 왕성한 아이디어로만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잖아요. 생각지도 못한 변수도 있고 그래서 무너지는 사업가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병진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대 때 카페를 열 당시 더이상 빌릴 돈이 없어서 좌절하고 있었을 때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는 옛날 여자친구의 메시지를 보고 다시 힘을 내어 더더욱 왕성하게 돈을 빌려가면서 사업을 일으켰던 주병진 아니였습니까. 그래서 물러설 줄 모르고 포기를 몰랐던 주병진의 인생에는 패배는 없었습니다. 전 국민이 아는 그 이름을 내세우면서 좀더 쉽게 진행해도 괜찮을 법도 하지만 그는 오로지 독특한 디자인과 품질로 승부를 걸였습니다. 그 결과 그는 연예계뿐만 아니라 사업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렇게 그의 인생도 남들보다 몇 배를 뛴 만큼 앞으로 그의 남은 삶도 순탄하게 흘려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최대의 위기에 그는 속절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히 돈과 아이디어와 거래처와 소비자의 마음을 잡아야하는 사업과는 또다른 문제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젠틀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방송인이였기 때문에 연예인인 동시에 사업가인 그에게 엄청난 데미지를 안겨줌은 물론 수많은 대중들의 비난에 그는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입어야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이경실, 이성미, 박미선 등 동료 연예인들은 주병진의 무고를 주장하면서 결국 주병진이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를 받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주병진은 이제 그간 있었던 모든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새출발을 하면 되겠구나 싶었답니다.

 


허나 이제 주병진을 나락으로 빠트렸던 그 사건은 이제 대중들에게 완전히 흥미를 잃은 사건이였습니다. 실제로 제 기억에도 주병진이 엄청난 사건에 휘말렸다는 기사는 연일 보도가 되었지만 정작 그가 무죄판결을 받아 진실을 입증했다는 소식은 2년 전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분위기와는 정반대였습니다. 법정에서 나가기만 하면 모든 것이 날아가는 줄 알았는데 그에게는 10여년 가까이 세상과 담을 쌓게 만드는 너무나도 긴싸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미 무죄가 밝혀졌지만 여전히 몇몇 사람들은 10여년 전 일을 거론하면서 주병진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 사건에도 끄덕없이 잘 버티는 주병진이 무섭다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렇게 무책임한 발언 때문에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습니다. 어쩌면 주병진이 겪었던 엄청난 트라우마와 상처를 평생 극복하지 못한채 자살로서 끝날 수 있을 정도로 상상도 하지 못할 시련들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을 원망하기보다 어떻게든 살고자 계속 발버둥쳤습니다. 남들이 뭐라 해도 자신은 결백했고 떳떳했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역경 앞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 주병진이였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아픈 마음을 부둥켜안으면서 살아야했습니다. 연매출 1600억원을 기록하던 속옷 사업도 매각하고 새로운 아이스크림 사업을 순탄하게 이어나가고 있지만 한 때 천직으로 여기던 방송 출연은 두려워하는 흔적이 역력하였습니다. 무릎팍도사 출연 또한 오랜 고민끝에 이뤄진 용단의 결정이였습니다. 

다행히도 10년 전과는 달리 주병진을 믿어주고 그의 복귀를 바라는 대중들이 많아졌습니다. 본인은 오랫동안 방송을 쉰터라 현재 예능 트렌드도 모르겠고, 방송 환경이 낯설다고 하는 변명이 무색하기 그지없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던 촌철살인은 여전했습니다. 방심하고 있던 상대방의 빈틈을 공격하면서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입담에 결국 강호동 또한 녹다운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4년의 공백기간에도 변함없는 그의 웃음코드에 그를 기다리던 수많은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졌고, 이제 그가 다시 방송에 나와야한다고 응원하는 사람들도 더더욱 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사람들 앞에 설 수 있는 자신감과 당당함입니다. 더이상 남몰래 웅크려 앉아있을 필요도 없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닐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그의 바람대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문 밖으로 나가서 맑은 하늘도 보고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아직은 많이 망설여지는 방송 출연도 다시 재기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게 한 때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오랫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던 주병진이 완벽히 일어나서 많은 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그를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음은 물론이요, 지금 숱한 위기에서 좌절하고 무너지는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법 앞에서,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떳떳하게 살아온 주병진이였지만 싸늘한 시선 속에서 10년동안 죄인처럼 손가락질 받으면서 살아야했던 길고긴 참담한 시간들이였습니다. 
부디 조만간 방송을 통해서 요즘따라 각팍해지는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대중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확 풀어주는 방송인으로 그간 숨죽이고 살아왔던 어두운 시간들을 떨쳐냄은 물론 이제는 주병진의 크나큰 상처를 보듬아줄 수 있는 좋은 여자도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면서 한 때 그처럼 억울하게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많은 이들에게 다시 재기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영원한 재주꾼 주병진으로 승승장구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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