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 64화는 그저 화가 나더군요. 물론 중간중간 특별 출연한 윤종신과 장항준 감독의 허당액션 작렬에 헛웃음이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그저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바로 세경을 이유없이 트집잡고 그거가지고 자기를 무시한다는 엉뚱한 논리로 세경을 괴롭히는 보석때문이죠.

물론 보석이 왜 세경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그녀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이유를 이해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보석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면 보편적으로 자기보다 잘난 사람에게 열등의식을 느끼고 자신의 라이벌을 괴롭히고 쫓아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저도 그렇구요.

보석은 본성이 악한 남자는 아닙니다. 그는 아내 현경에게는 자상한 남편이자 자식인 준혁과 해리에게는 한없이 좋은 아버지입니다. 단지 무능력하여 장인이자 회사 상사인 순재에게 만날 대놓고 무시를 받을 뿐이죠. 하지만 아내와 자식들도 보석을 좋아할지는 몰라도 그를 존경하는 마음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순재에게 한소리 듣는 보석을 아들인 준혁이 위로해주는 시트콤적(?)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죠.

그렇기때문에 어디가서도 존경받지 못하고 최고 대접받지 못했던 보석은 그래도 식모로 들어온 세경에게만큼은 주인대접 받고 싶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으니, 보석은 당연히 그녀보다는 한수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경이 명색한 두뇌를 가지고 있는지라, 보석은 세경에게마저도 번번히 참패를 당합니다. 게다가 세경은 순재로부터 보석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똑똑하다 소리까지 받았습니다. 그 후부터 세경을 그저 불쌍한 식모로만 생각했던 보석은 자신과는 다르게 머리가 잘 돌아가는 그녀에게 심한 피해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그녀는 보석을 전혀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주인인 보석에게 진심으로 잘해줄려고 노력하고있는데, 보석은 그녀가 하는 뭐든지 다 그녀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결국 세경이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몰래카메라까지 설치하는 찌질함을 보여줍니다.
하필이면 카메라를 찍고 있을 때 지훈이 나타나서 보석의 의도가 잘 맞아 떨어지긴 했지만요.ㅡㅡ;



그러나 정도차이겠지만, 직장에서든지 학교에서든지 보석과 같은 상사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가령 보석을 회사에서 무능하다고 낙인찍힌 한 팀의 대리나 과장이라고 합시다. 그의 상사(순재)는 만날 보석을 꾸짖고 직장동료(현경)마저 그를 은근히 무시하곤 합니다. 보석보다 늦게 입사한 것때문에 그의 부하가 된 직원들(준혁,해리)도 그를 상사로서 떠받들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앞에서만 슬슬 비유를 맞출 뿐이죠.

그러다가 보석이네 부서에 비정규직 혹은 인턴(세경)이 들어옵니다. 그녀는 단순히 복사나 하고 정직원들 잔심부름이나 하는 업무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보석의 상사 순재에게 능력을 인정받게 된 세경은 그 후 부터 여러가지 일을 맡게됩니다. 심지어 상사는 보석보다 인턴이 훨씬 일을 잘한다고합니다. 그 후부터 한참 고참으로서 체면이 깎인 창피함과 세경이 자신의 자리까지 위협할지도 모른다고 위기의식까지 느낀(?) 보석은 사사건건 그녀를 못괴롭혀서 안달입니다. 언제나 세경의 능력으로서는 역부족인 일을 주고, 또 무조건 세경보고 자신이 시키는 일에 복종할 것을 명합니다. 그의 상사와 직장동료 심지어 부하들까지 왜 그러나고 비정규직을 이해못할 정도로 괴롭히는 보석을 말리지만, 속수무책입니다. 하지만 세경은 너무나도 불안정한 상태의 비정규직이기때문에 보석의 억지에 고개를 숙여야하고 무조건 그의 명령에 따라야합니다. 왜나하면 보석에게 반항했을 시 그녀는 자신의 불안정한 일자리마저 잃게 되기때문이죠.

보석은 참 불쌍한 남자입니다. 50평생 내내 기한번 제대로 못피고 살고, 심지어 장인어른한테 식모 세경이 앞에서  "넌 머리가 없어"라는 개무시를 당하는 그이기때문에 그런 콤플렉스와 불만이 쌓여서, 결국 자신의 딸벌인 세경한테도 열등감을 느끼고, 그녀도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는 피해의식까지 가지게 된 겁니다.

그렇기때문에 아무리 지붕킥 상 세경을 괴롭히는 보석이 미워도 그를 비난할 수 없는 이유가, 그가 대부분 사람들의 자화상이기때문입니다. 언제나 부모 혹은 선생님에게 제대로 칭찬한번 들어본 적이 없는 터라, 자신보다 조금 더 잘나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혹은 외모가 좋은 사람이 있으면, 그의 좋은 점을 본받아 더욱 발전하겠다는 생각보다도, 오히려 잘난 그를 이간질하거나 괴롭혀 결국 그를 자신의 조직에서 쫓아내게 만드는 우리네 사람들. 물론 인간의 질투가 만든 비극은 현대 대한민국에서 뿐만이 아니라 18c 오스트리아 궁정에서도 일어났지만요ㅡㅡ;;;

아무튼 보석이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낸 세경은 사랑마저도 힘들어보입니다. 백숙이 먹고 싶다는 보석의 억지주장때문에 닭을 사러 시장에 다녀오다가 커피집에서 나오는 지훈을 발견한 세경. 세경은 자신이 짜준 목도리를 하고있는 지훈을 계속 쳐다보다가 지훈이도 그녀를 보게 됩니다. 춥겠다고 세경을 따뜻하게 말걸어주는 지훈에게 목도리때문에 안춥다는 세경. 그리고 세경이 짜준 목도리를 만지면서 나도 이상하게 올겨울은 안춥다고 하는 지훈. 그 때 어찌나 므훗하던지. 지훈은 집까지 태워주겠다고하지만 그에게 누가 되기 싫은 세경은 그냥 가겠다고 합니다. 그 때 지훈은 자신이 들고있던 커피를 세경에게 주면서 마시라고 하면서 차를 타고 갑니다. 하지만 세경은 지나가던 오토바이때문에 지훈이 준 커피를 떨어트리고맙니다ㅠㅠ



그리고 보석이 세경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증거로 내세우기 위해서 찍은 카메라에 하필이면 지훈이 연신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터라, 보석에게 마음이 들킨 세경. 하지만 세경은 자신의 마음을 감추기 위해서 보석을 무시해왔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아무튼 험난한 고행이 예상되는 세경과 지훈의 사랑. 하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건 지금 지훈이 세경에게 약간 마음이 있어보인다는 겁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요..

그나저나 김병욱 PD님. 만약 지훈과 세경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날시

 


너돌양의 분노의 하이킥을 기대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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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갈수록 태산인 지붕킥 러브라인입니다ㅠㅠ 이제 전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하지만 고무적인 건 이틀연속 우리 김피디님이 월욜은 지-세라인으로 화욜은 준-정라인으로 아주 바람직하게 이끌었다는거죠 ㅎㅎㅎㅎㅎㅎㅎㅎ

정음의 폭탄선언이후 정음과 준혁의 과외는 참으로 어색한 나날들로 채워집니다. 어색함을 딱 질색으로 하는 분위기파녀 정음에게는 지옥같은 시간이겠죠. 게다가 둘이 과외하다가 그들의 방으로 불쑥 들어온 시크남 지훈이 왈 " 너무 조용해서 과외하는지도 몰랐네. 들어올 때마다 누군가는 손에 뭘 쥐고 있고. 아주 생소한 광경인데"



여러모로 찔린 정음. 하지만 무엇보다도 준혁이 자기가 아닌 세경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 이후 준혁의 얼굴도 보기 민망한 정음은 결국 과외를 그만두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안나에게 자신의 굳은 결심을 말하는 순간. 정음의 입에서 심한 재채기가 아무래도 그녀 단단히 감기에 걸렸나봅니다~



준혁의 방으로 들어가는 통로앞에서 자연스럽게 외치는 정음. 마침 지훈이 그 광경을 보게되고(머 이제 더이상 생소한 풍경도 아닌데) 또 정음은 지훈앞에서 재채기를 합니다. 순간 직업의식 발휘하여 정음의 이마를 짚은 지훈. 열이 있으니 언능 병원에 가라고 합니다. 의사로서의 충고라면서(참~시크한 선생님답소)



아무튼 무지 정적인 환경에서 나름 분위기 띄울려고 오바액션을 취하는 정음. 그리고 과외가 끝난 후 정음은 담주 이후 과외를 그만할거라고 통보합니다. 
순간 멍때린 멍준혁군. 갑자기 식음전폐들어가십니다. 

준혁과 정음의 과외 마지막날. 하지만 정음은 신종플루에 단단히 걸리고맙니다. 이 때 정음을 피하고, 심지어 먹을거도 정음의 방문 앞에 놓고 전화로 안부를 전하고 외출을 하는 하숙집 식구들 ㅡㅡㅡㅡㅡ;; 정음은 하숙집 식구들에게 배신감을 느낍니다.하지만 신종플루가 워낙 위험하니까요ㅠㅠㅠㅠㅠㅠ 역시 지훈 선생님은 정음에게 직업의식(과연 직업의식에서만 우려나온 멘트????)를 발휘하여 '병원에 꼭 가세요 의사로서 마지막 충고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셨군요.



40분이 넘도록 정음이 안오자 안절부절 못하는 준혁. 마침 방 통로에 인기척이 있어서 왜이리 늦었어 했는데, 아뿔사 세경입니다. 세경이 준혁군 흰운동화가 많이 더려워졌다기에 빨아드릴게요라고 하지만 준혁은 누나가 굳이 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냥 운동화 빠는 곳에 맡기면 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저녁이 되도록 정음이 오지않자, 그녀의 하숙집으로 찾아간 준혁. 정음이 아파서 밥도 못먹고 누워있는 것을 발견한 그는 정음을 지극정성으로 간호를 합니다. 죽도 끓여주고요. 마침 집으로 돌아오면서 정음을 간호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준혁을 발견한 안나. 정음에게 전화를 걸어 "글쎄 과연 단순히 의리때문에 간호했을까"  이럽니다.



또 직업의식(?) 발휘하여 정음에게 안부전화 거신 지훈선생님. 지훈과의 전화통화에서 정음은 준혁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어 격리조치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준혁이에게로 달려갑니다.



자신을 간호하다가 신종플루에 걸린 준혁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정음. 그런 정음에게 준혁은 미안하면 과외 그만두지 말라고 대신에 인심써서 누나라고 부르겠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정음이 누나라고 부르지 말라고하니까 그럼 형이라 부르겠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무튼 정음은 다시 과외를 하게되고, 정음이 오랜만에 온 날 준혁은 현관문까지 나와서 주스까지 챙겨주면서 형이라고 부릅니다. 순간 순재 왈 "준혁 너 아직 열 다 안내려갔나"에 준혁과 정음 서로 미묘한 미소를 띱니다. 



준혁은 얼굴은 곱상한 미소년이지만 의리에 살고 죽는 전형적인 마초(?)스탈 남자입니다. 준혁은 정음이 과외선생으로 들어오기 전에도 전에 했던 과외선생님과의 의리때문에 정음이 오는 걸 반대하기도했었죠. 그렇기 때문에 정음이 과외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식욕이 감퇴하고 정음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녀 집까지 찾으러 간건 그가 정음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준혁이 신종플루로 아파서 끙끙 앓고있는 정음을 간호했다는거는 의리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죠. 무협지에 보면 의리때문에 목숨내걸고 싸우는 남정네들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전에 정음과의 진실게임에서 정음이 "너 나 좋아한적 있어?"라는 질문에 대답못하고, 아무리 의리때문에 정음을 불량학생들에게 구해줬다고해도, "내 여자친구 손 끝 하나 건들지마" 이렇게 나왔다는건. 글쎄 준혁이 성격상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 내 여친이다 이렇게 말할 스탈은 아닌것같은데 말이죠.



준혁은 분명 세경에게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가 세경을 좋아하는 것은 세경은 아름답지만 딱한 처지의 연민을 자아나는 청순녀이기때문이죠. 즉 마초적 성격이 다분한 준혁에게 세경은 보듬아주고 싶고, 보호해주고 싶은 가련한 여자입니다. 
그런데 정음은 다소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의 준혁이 다루기 어려운 통통 튀는 여자입니다. 하지만 악의 없는 성격에 꾸밈없고 다정다감하고 애교가 많고 같이 있으면 재미있는 여자죠. 어찌보면 준혁이같은 남자에게는 뻔뻔하면서도 발랄한 정음은 여자로 보이지 않을 확률이 높을겁니다. 그래서 정음을 그동안 계속 너라고 부른거구요.

하지만 안나말대로 과연 준혁이 의리때문에 정음을 간호했을까요? 아무튼 날로날로 멜로 추리극을 만들어가고있는 하이리스였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지만 전 준-정라인을 응원합니다. 재미있기는 지-정라인이 배꼽잡게하지만, 사실 지훈은 세경이와 정음은 준혁이랑 잘 어울려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ps. 간만에 해리양이 맹활약을 해주셨지만, 그녀의 오빠 준혁이의 애정심리 추리한다고 녹초가 되어서 그건 쓰지 못하겠네요ㅠㅠ
아무튼 결론은 해리가 신애덕분에 난생처음으로 뺄셈 시험에서 80점을 받았습니다 ㅡㅡ;;왜 그럴까요? ㅎㅎㅎㅎㅎ 아무튼 해리야 신애랑 친해지길 바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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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일요일만큼은 마봉춘님에게 등을 돌린 지 꽤 되었지만 그래도 쌀집아저씨 김영희 PD가 돌아왔다는데, 어떨까 기대반 의문반으로 채널을 내내 11번으로 고정시켰습니다.

보는 내내 이거 혹시 느낌표3나, 아님 이경규가 간다 아류작이나 이런 느낌도 지울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TV보고 울었습니다. 전 참고로 아무리 슬픈 장면이 나와도 울지는 않습니다. 평상시에는 저한테 안좋은 소리만해도 눈물 질질 흘리는데 말이죠ㅡㅡ;

첫번째 쌀집아저씨가 야심차게 내놓은 코너는 단비였습니다. 물이 너무나도 귀한 아프리카 잠비아에 가서 마을 주민들을 위해서 우물을 파는 것이였죠. 여기에서부터 역시 느낌표3였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우리나라에 최초로 오락에 공익과 공감, 감동을 접목시킨 분이시니 오죽하겠나만은, 그래도 MBC는 역시 감동을 유도하는 공익성 오락만 만드나고 이제는 식상하다 말이 나오기에는 깨끗한 물을 학수고대하는 아프리카 잠비아 주민들의 눈망울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눈물부터 나오더군요. 지구 반대편에서 어떤 이들은 물때문에 고생하는데 저는 물이나 펑펑 쓰고 제 자신이 부끄럽더군요.



시작 전부터 가장 말이 많았고, 비난여론도 거셌던 헌터스는 일단 취지는 좋아보였습니다. 처음부터 자신들이 멧돼지를 잡아야하는 당위성을 위해서 경남 의령의 마을분들과 군수까지 모시고 그분들이 그동안 입으신 피해들을 들어보니까 물론 멧돼지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그 멧돼지때문에 농작물은 물론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을 당하니, 과연 인간과 멧돼지가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사는 방법은 무엇인지 참 어렵더군요.
일단 헌터스는 멧돼지를 죽이지 않고 산채로 포획하거나 혹은 멧돼지를 발견하면 농가가 없는 산 뒤쪽편으로 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은데, 이래도 계속 헌터스가 비난을 받아야하는지는 글쎄요^^;;;


멧돼지를 잡기 위해 70KG의 멧돼지 포획틀을 나르고(혹시 지난주 1박2일 예능고도 겨냥?) 여자인 구하라까지 멧돼지 잡느라 험준한 산을 오르고 내리는 헌터스 출연자들을 보고, 과연 우리나라의 예능의 한계는 어디까지 갈 것인지, 이제 일밤까지 가세하여 더이상 물러설데 없는 한판승부를 펼치게된 일요일 공중파 예능들이 너무 무리는 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되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눈에 띄고 저에게 제일 공감이 가고 감동을 준 코너는 2번째로 진행된 우리아버지였습니다. 사실 신선한 코너는 아닙니다. 1988년에나 쓸법한 공중전화기가 나오고 80년대 풍 고적대가 나오듯이 예전에 쌀집아저씨가 하셨던 이경규가 간다가 자동차 정지선 잘지키는 분에서 훈훈한 아버지(?)로 바뀐 거 밖에 없습니다.



영동시장에서 자식들을 위해서 고생하시는 아버지들을 직접 만나서 대화도 하고 그분 자제들에게 전화도 해서 부자간의 사랑을 돈독히하자는 취지로 만든 코너였는데, 오늘 나오신 아버지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아버님한테 준다는 아빠 냉장고에 뭥미???????MC인 신동엽씨와 김구라씨도 한마디 하더군요. 양심냉장고로 뜨신 분이시니 주구장창 냉장고로 미냐구요. 이 시대에 귀감이 갈 만한 아버지에게 냉장고를 준다는 건 이미 쌀집피디님께서 쓰시던 아이디어를 재탕하는 거라 좀 씁쓸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분이 기안하셨다는거니까 표절시비는 안붙겠죠ㅡㅡ; 

그나저나 화면에 잠깐 쌀집아저씨가 나오셨는데 역시 정감있는 분이시더군요 ㅎㅎㅎㅎ 



첫번째 너무나도 다정해서 연인같은 부녀보고 저희 부녀와는 딴판이라 찔끔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실 몇 주전 아버지와 단둘이 아버지 직장부하(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자제분 돌잔치를 갔다가 또다른 직원 남편분에게 부부아니냐는 소리 들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희 아버지가 키가 많이 작으시고 동안이시거든요. 제가 노안은 아니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을 물어보자 바로 아버지라고 대답하는 그 여자분을 보고, 저는 과연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누구냐는 질문에 바로 아버지라고 대답할 수 있는지. 아무튼 우리 아버지 하는 내내 혹시나 신동엽,김구라씨가 저에게 이 질문을 물어보면 바로 아버지라고 대답해야겠네요^^;;;사실 어렸을 때 철이 없을 때는 저를 마냥 혼내키는 아버지가 싫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아버지를 제일 사랑하고, 그래도 저희 남매 아무 걱정없이 공부시키고 계신 아버지가 존경스럽습니다^^




처음에 나온 여성분과는 달리, 바로 아버지라고 대답안하는 어린 친구들도 있었지만, 사실 대한민국 자식들 누구나 부모님을 제일 좋아하지 않겠어요. 단지 표현을 못할 뿐이죠. 그러나 앞으로는 부모님한테 존경한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해야하겠습니다.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다 위대하고 존경받을 분이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아버지는 청각장애를 가진 따님을 위해 동생을 2명이나 더 나으신 다둥이 아버님과 자식들을 위해서 18년동안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을 숨기신 아버님이셨습니다. 다둥이 아버님께서 청각장애를 가진 따님에게 남기는 영상편지에 눈물이 나오더니, 마지막 환경미화원 아버님과 전화연결한 출가하신 따님은 정말 저를 부끄럽게 하더군요. 




대한민국에 존귀한 직업, 비천한 직업이 따로 있습니까. 저는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을 높게 평가합니다. 길거리를 묵묵히 쓸고 계시고, 새벽마다 쓰레기차 위에 서계시는 그 분들을 보고 경의감까지 느낍니다. 그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좀더 깨끗한 길거리를 지나갈 수 있는거고, 쓰레기도 처리할 수 있는건데 왜 그분들이 옆에 지나가면 코를 막는 분도 계시고, 자기네 집 앞에 낙엽하나 떨어졌다고 신고해서 가뜩이나 바쁘신 그분들을 더욱 힘들게하는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런 잘못된 풍토가 조금은 바꿔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결국 아버지 냉장고는 18년간 자녀들에게 직업을 숨기신 환경미화원분에게 돌아갔는데, 분명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셨는데도 새벽 4시에 위험한 차도에서 낙엽과 쓰레기를 쓸고 계신 그분을 보고 가슴에서 뭉클함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냉장고를 받으시지 않고, 그 냉장고를 어린이집에 기증하셨더라구요. 진짜 이런 분들이 사회의 귀감이 되고 깊은 존경을 받아야하는게 아닐까요. 



우리아버지 중간에 MC 신동엽,김구라,정가은씨가 1박2일이라는 간판을 건 포장마차의 주인과 주먹밥 '복불복'을 통해 게임에 이겨서 간판을 '우리 아버지'로 교체하기로 하는 것 같던데, 과연 쌀집아저씨의 예능 마인드답게 오락보다도 감동과 공익성을 추구하는 일밤이 오늘 '1박2일'포장마차 간판을 우리아버지로 교체한 것 처럼, 일요일 예능 판도를 바꿀 수 있을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일밤이 예상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면 이미 '남자의 자격'과 오랫동안 일요일의 패권을 지배해온 '1박2일'로 일요일 예능에서는 재미를 본 해피선데이나 지금 메인 MC 유재석의 하차설까지 나돌고 있는 위기의 '패밀리가 떴다'도 뭔가 강한 대응책을 내놓으겠죠. 



전 '단비''우리 아버지'가 오늘같은 모토로 나간다면 계속 볼 생각입니다. 쌀집아저씨의 일밤은 오락으로치면 평균이하입니다. 다른 인기 버라이어티처럼 펑 터지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눈물 쏙 빼고 시청자에게 지금 붕괴되어가고있는 가족간의 끈끈한 정을 회복하자는 김영희식 인간 버라이어티가 그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김영희의 일밤은 적어도 저한테는(?) 기대 이상이였고, 앞으로 초심을 잃지않고 이대로만 나가준다면 그래도 역시 MBC에는 김영희라는 소리는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그들이 '1박2일'의 간판을 교체할지는요.글쎄요. 아무튼 일밤이 좋아진다는 것은 전체적인 일요일 예능도 더욱 발전하는 거니까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참 좋은겁니다. 방송국 관계자들,피디들, 출연자들은 엄청난 고통이 따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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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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