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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망대

시그널 1회. 15년 전에 온 무전. 트라우마로 가득한 희망없는 삶에 한줄기 빛으로 다가오다 유령처럼 귀환하는 트라우마의 전경. 지난 22일 첫 방영한 tvN 은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을 떠오르게 한다. 2015년을 살고 있는 박해영(이제훈 분)에게 불연듯 들려온 무전기. 그것은 2000년 이재한(조진웅 분)에게서 온 무전이었다. 지금은 2015년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령이 되어버린듯한 이재한은 과거에서 온 무전을 들고 사람들의 문을 두드린다. 2000년 그 당시에도 형사 였던 이재한이 왜 2015년 박해영에게 무전을 보냈던 것일까. 무전은 아무 말이 없다. 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15년 전 벌어진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 자신에게 호의를 배풀던 김유정의 유괴를 방조 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사는 박해영은 자신이 노력해도 바꿔지지 않는 현실을 일찍이 깨닫게 .. 더보기
‘응답하라 덕선남편’이 되어버린 응답하라 1988. 중요한건 남편찾기가 아니다 얼마 전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을 봤다. 타란티노의 화끈한 복수극 위에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를 얹은 은 타란티노 영화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걸작이었다. 비록 극장판으로 둔갑한 드라마 에필로그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만,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개봉 8일만에 관객수 100만을 돌파한 에도 보았듯이, 과거 멜로, 액션과 달리 한국에서 잘 통하지 않을 것 같았던 추리물은 이제 공중파 드라마 미니시리즈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인기 장르다. 영국 드라마 시리즈처럼 본격적인 추리물을 표방한 것은 아니지만, 추리적인 요소를 이용하여 많은 재미를 본 드라마가 있다. 바로 지금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N 이다. 과거를 배경으로 그 당시 추억을 소환하는 복고 드라마이지만, 회가 거듭할 수록 여주인공 남편.. 더보기
응답하라 1988 16회. 결정적 순간에 물러선 박보검.승부사 기질은 어디가고 지난 26일 방영한 tvN 16회에서 류동룡(이동휘 분)에 따르면, 최택(박보검 분)의 승부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평소 사슴같이 선한 눈망울을 하고 있어도, 한 번 물은 먹잇감은 절대 놓지 않는 승부사가 최택이다. KBS 처럼 극단을 오가는 싸이코패스 정도는 아니지만, 순둥이, 승부사 두 양극의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오가야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최택 캐릭터를 만들 때 이미 를 통해 야누스적 얼굴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박보검을 염두에 둔 것 같다. 그리고 박보검을 통해 구현된 최택은 제작진의 바람대로 수연(덕선, 혜리 분)의 유력 남편으로서, 극의 메인을 차지하는 남성캐릭터로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는다. 최택은 수연의 남편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캐릭터이다. 일찌감치 정환(류준열 분)으로 확.. 더보기
응답하라 1988 15회. 여전히 답보중 류준열과 박보검. 중요한건 남편찾기가 아니다 제목 그대로다. 지난 25일 방영한 tvN 15회는 그렇게 눈에 띌 만한 특별한 일이 없었다. 병원 에피소드야, 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고, 그나마 분량이 너무 작아 시청자들에게 원성 들었던 류동룡(이동휘 분)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까. 하긴 우리의 인생사가 다 그렇다. 만날 가슴을 철렁이게 하는 큰 일이 생긴다면, 마음 졸여가며 어떻게 살 것인가. 그런데 '사랑과 우정사이'라는 부제를 썼단만큼, 요 몇 회간 오십보백보 였던 정환(류준열 분)-수연(덕선, 혜리 분)-택(박보검 분)의 삼각 관계에 어느 정도 진전을 보여야한다. "(수연에게) 고백할거야."라는 택이의 다짐이 곧 실현화되지 않더라도, 이제 종영까지 4~5회 남은 지금으로서는 삼각관계의 향방이 어느정도 잡혀있어야한다. 하지만.. 더보기
응답하라 1988 14회. 답답이가 되어버린 어남류 김정환이 위험하다 tvN 은 이전 시리즈와 달리, 가족, 이웃 이야기를 지향하는 드라마이다. 한 특정 캐릭터의 남편 찾기, 사랑 이야기보다, 1980년대 후반을 살았던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전 시리즈에서는 여주인공 부모 정도로만 머물렀던 성동일, 이일화가 에서는 당당히 극의 중심을 차지하는 메인 캐릭터로 부상하게 된다. 그런데 은 캐릭터들간에 주,조연이 딱히 나눠지지 않는다. 어떤 회에서는 엄마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갔다면, 지난 13회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쌍문동 아빠들이었다. 그렇다고, 시리즈의 핵심(?) 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여주인공이 언제나 극의 메인을 장식하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의 성덕선(혜리 분)은 등장 인물 중 하나일 뿐이다. 덕.. 더보기
응답하라 1988 13회 슈퍼맨도 때로는 도움이 필요하다 자신의 아내, 자식이 큰 일을 당했다는 데, 마치 아무 일 아니라는 듯이 초연해 질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평소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대응을 보여주며, 쌍문동 동네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샀던 봉황당 최무성도 자식의 사고 앞에서는 아버지였고, 사람이었다. tvN 은 다른 드라마와 달리, 보통 사람들은 알 턱이 없는 상류 계층의 특별한 삶을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1980년대를 살았던 다수의 서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 중에서는 복권 당첨으로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된 김성균, 라미란 부부 같은 사람들도 있고, 최택(박보검 분)처럼 천재 바둑기사로 유명한 스타도 있지만, 돈이 많아졌다고 해서, 부자들만 모여사는 동네로 이사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어려움을 함.. 더보기
응답하라 1988. 가족드라마는 이렇게 만드는 것이라고 전해라 케이블 드라마 명가로 우뚝선 tvN 내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로 평가받는 시리즈 이지만, 은 지난 시리즈와 비교해봐도, 가장 잘 된 3부작으로 평가받을 듯하다. 단순히 13,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에 육박하는 시청률 때문만은 아니다. 소포모어 징크스, 전작 뛰어넘는 속편 없다는 말도 시리즈에게는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시작되기 전, 드라마를 이끄는 메인PD인 신원호는 “이번 시리즈는 힘들 듯.” 하면서 엄살 아닌 엄살을 부렸다. , 를 연이어 성공시킨 자만이 할 수 있는 겸손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결코 낙관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이유는 드라마 자체보다는 편성 시간에 있었다. 2013년 의 성공 이후, 금, 토요일 저녁 타임은 tvN이 주력해서 미는 드.. 더보기
응답하라 1988 12회. 여심 사로잡는 류준열 vs 박보검 매력 대결. 남편 찾기는 그저 거들 뿐 오랜 동네 친구 택(박보검 분)이 덕선(혜리 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정환(류준열 분)은 섣불리 덕선에게 다가갈 수 없다. 오히려 덕선을 피하는 눈치다. 그럼에도 덕선을 볼 때마다 배시시 웃음이 나오는 감정까지 숨길 수 없다. 정환은 모른다. 덕선이 택이가 아닌 자신을 마음을 두고 있다는 것을. 한편 정환이가 덕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 턱이 없는 택이는 덕선에게 더욱더 앵긴다. 덕선에게만 의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덕선이 위기에 처할 때, 그녀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제법 남자다운 모습도 보여 준다. 그럼에도 불구 덕선의 마음 속에는 정환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 에서도 그랬듯이, tvN 에서 여주인공을 둘러싼 러브라인은 언제나 그랬듯이 '삼각관계'다. 그것도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아닌, 형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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