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영화전망대

메리다와 마법의 숲. 주체성있는 아이를 키우기 위한 부모의 역할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990년 이래 디즈니는 기존 동화 속 공주들보다 한층 더 적극적이고 자유분방한 여성상을 지향해왔다. 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공주(미녀)님은 잘생기고 권력도 있고 돈도 많은 왕자님과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였다. 그나마 디즈니 공주 이야기 최근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이전 디즈니가 보여줬던 공주들보다 한층 진취적인 역동성을 보여주었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능동적인 여성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개봉한 은 디즈니와 픽사가 합병한 이래, 처음있는 공주님 이야기라서 그런가. 보다 한층 더 나아가, 남성의 힘 없이 아예 본인의 뛰어난 능력만으로 왕국을 화합시키고, 자신이 자초한 위기를 해결하는 '유능한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맨손으로 무시무시한 곰을 .. 더보기
미녀는 괴로워. 미모도 재능이라는 사람들에게 권하고픈 영화 김아중, 주진모 주연 .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2006년 개봉 당시, 흥행성은 물론 상업 영화로서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히트작이었다. 여주인공 김아중은 를 통해 확실한 스타덤에 올랐고, 김용화 감독은 에 이어 까지 성공시키며 명실상부 흥행 감독으로 거듭난다. 당시 이 영화가 빅히트를 기록한 것은, 탄탄한 원작에 김아중을 위시한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 김용화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 연출이 조화를 이룬 웰메이드 상업 영화이긴 했지만, 대한민국 사회의 최고 모순 '외모 지상주의'의 폐해를 유쾌상쾌통쾌하게 찔렀기 때문이다. 극 중 한나(김아중 분)은 천상의 목소리를 자랑하는 가수다.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업으로 삼는 직업이기에, 한나같이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가수가 되어 대중들로부터.. 더보기
쉰들러리스트보다 감명깊은, 영화를 대하는 독일의 자세 영화관계자들이 뽑은 1990년대 영화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희생당한 유대인을 구출한 체코인 오스카 쉰들러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최근 오스카 쉰들러의 선행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어찌되었던 나치의 잔인한 홀로코스트가 진행될 당시 학살 위기에 놓일 유대인을 구출했던 쉰들러의 행동은 유태인의 후손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감동으로 다가왔고, 영화로 제작하기에 이른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군에 의해 점령당한 폴란드의 어느 마을. 영화 초반에 오스카 쉰들러(리암 니슨 분)은 인도주의자가 아닌 시류에 맞춰 자신의 성공에만 관심있는 기회주의자일 뿐이다. 그래서 그는 체코인임에도 불구 유태인이 경영하고 있다가 나치에 의해 강제로 빼앗긴 그릇 공장을 인수.. 더보기
간첩 이념과 국가 위에 있는 생계와 가족의 위대함 맨 처음 북의 지령을 받고 남한으로 내려왔을 때, 그들은 조국 통일을 위해 남조선을 해방시키겠다는 투철한 신념이 있었다. 하지만 최소한의 공작 자금도 주지 않는 어려운 조국은 그들을 무한 방치해놨고, 결국 '간첩'들은 대한민국 사람들과 별다를 바 없는 소시민의 일원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북한에서는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유능한 간첩 김과장(김명민 분)은 중국에서 불법 비아그라를 밀수입하며 전세금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남조선 해방을 위해 이 한몸 불사르겠다면서 외친 우대리(정겨운 분)은 투철한 한우지킴이가 되어 한미 FTA 반대 정면에 나선다. 그렇게 북녘의 조국을 잊고, 대한민국 소시민으로서 고군분투 하던 김과장, 강대리(염정아 분), 윤고문(변희봉 분), 우대리에게 오랜만에 불연듯이 나.. 더보기
늑대아이 악한 인간을 머쓱하게 하는 선량한 진짜 늑대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늑대’나 ‘귀신’같은 사람이 아니무니한 것들은 인간에 ‘해’를 끼치는 위협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맹수’나 ‘처녀귀신’, '구미호' 보다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 더 무섭고, 짐승만도 못한 인간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 한 때 우리의 등을 오싹하게 했던 귀신이나 맹수는 ‘귀요미’가 되었다. 최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속 늑대들에게는 우리가 알던 ‘늑대’의 모습이 전혀 없다. 어릴 적 동화책에서 보았던 ‘늑대’는 무섭기도 하지만, 음흉하기 짝이 없는 동물이다. 그러나 들 속 늑대들은 순수할 뿐더러,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 따를 뿐이다. 자신의 남다른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 늑대인간 종족은 사람들의 무리 속에서 조용히 살고.. 더보기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 끝을 알 수 없는 좀비곰국 제목을 보고, 드디어 이 질긴 영화가 드디어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이후, 글쓴이는 제대로 낚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이 좋아 최후의 심판이지 정작 좀비 군단에 대한 최후의 심판은 좀처럼 끝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마 밀라 요보비치가 나이가 들고 더 이상 액션 배우로 활약할 수 없는 그 순간이 온다 하더라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가 그랬듯이, 또 다른 여전사를 내세워 계속 싸울 것 같은 기세다. 언젠가 영화 잡지 을 통해 할리우드에 더 이상 새로운 작품이 눈에 뜨지 않는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요 근래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서는 새로운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 를 새로운 창작물이라 볼 수도 있겠는데, 은 지나친 미국 패권주의.. 더보기
지상의 별처럼 한국 어른들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 오늘날 중국, 러시아, 브라질과 함께 브릭스(BRICS)로 불리며 세계 경제의 핵으로 급부상 중인 인도의 저력은 광활한 땅에 풍부한 자원, 인구도 한 몫 하지만 뭐니 해도 수학, 과학에 능한 정상급 엔지니어들 덕분이다. 수학의 기원지 후손들답게 머리도 좋고 영어에도 능통한 인도 수재들은 세계 각 국에 건너가 자신들의 천재성을 마음껏 발휘한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인도 출신 사장 혹은 간부급 엔지니어가 많아 본토 미국인들이 인도식 영어를 배워야한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토픽감이 아니다. 과연 세계 IT의 주축으로 성장하는 인도인들의 힘은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인도인들의 영특한 두뇌를 부러워하고 있던 이들에게 인도 교육의 허상을 제대로 일깨워주던 영화 한 편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지금도 한국 주요 포.. 더보기
301 302 현대인의 외로움이 빚어낸 잔혹한 엽기서사극 박철수 감독의 1995년 작 가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 4월부터 캐나다에서 촬영에 돌입한 할리우드판 는 영화 의 캐리 앤 모스가 방은진 역을, 해더 그래이엄이 황신혜 역으로 캐스팅 되었는데, 특히나 해더 그래이엄은 거식증에 걸린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급격한 다이어트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과연 박철수 감독의 어느 정도로 뛰어나기에 세계 영화의 자존심 할리우드가 판권까지 사서 리메이크까지 한 것일까. 안타깝게도 1995년은 글쓴이가 초등학생이였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본 적이 없다. 심지어 12일 뉴스를 접하기 전 까지는, 라는 영화가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러나 다행이도 다음 영화에 를 다운받아 볼 수 있더라.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던 글쓴이는 바로 결제하여 영화를..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