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서울시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난 강호동은 눈물을 글썽이되 자신에 대한 한 마디의 변명도 늘어놓지 않았습니다. 세금문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세금문제는 이유를 막론하고 철저히 내 잘못이다.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와중에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을 수 있겠나. 이 시간 이후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였습니다. 강호동의 세금관련 문제를 두고 다음 아고라 등에서 그의 퇴출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긴 하였으나, 이렇게 빨리 강호동이 먼저 연예계에서 발을 뗄 줄은 몰랐습니다. 

강호동이 9월 9일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국민mc로서 그가 한 행동을 대중들 앞에서 사과를 하고 변명을 하는 자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줄 알았습니다. 도대체 어떤 변명을 늘어놓아 강호동을 비난하기 바쁜 분들이 또 무슨 추측성 악담을 늘어놓을까 하고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강호동은 깔끔히 방송 중단을 선언했고 많은 이들은 그의 당황스러울 정도로 빠른 선택에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와중에도 방송 중단은 당연한 일이였다면서, 잠정 은퇴가 아닌 영구 은퇴가 되어야하는데 무슨 호들갑이나는 반응도 더러 보이긴 하였지만, 1박2일을 포함 워낙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명mc인터라 그의 잠정 은퇴 후폭풍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어집니다. 

강호동이 세금 문제와 관련해서 워낙 큰  논란이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국민mc라고 부를 정도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 세대를 아울러 큰 사랑을 받았던 연예인으로서 수억원의 세금을 납세하지 못했던 것은 많은 이들의 비난을 초래하였습니다.  특히나 1박2일을 통해 서민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인기를 끈 mc에 한 때 강남세무서에서 1인 명예민원봉사실장으로 위촉되어 활동한 경력이 있었기에 그에 대한 배신감은 더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분명 강호동은 수많은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인기 연예인으로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미지가 최악으로 치닫은 만큼 한동안 방송출연 중단은 당연히 취했어야할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가 단순히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않았다는 사유말고도 그 이상의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추측성 글로 더 큰 비난을 받아야할 이유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강호동은 스스로 세금 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국민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만큼 유명 연예인으로서 자숙하고 당분간 tv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담담히 국민들에게 사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14일 국세청에서 공식 발표한대로 강호동 전 소속사 세무사의 착오로 발생한 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무사의 착오로 빚어진 실수였다라는 고위 공무원 인사청문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뻔뻔한 변명없이 자신이 물러날 때를 확실히 직감하여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의 선택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여겨질 정도입니다. 

결국 2011년 추석을 앞두고 어르신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mc 강호동은 자신의 치명적인 잘못으로 한동안 방송계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잘되었습니다.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발표할 정도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호동의 소득 중에서 지출 경비를 필요 경비로 처리한 부분에 대해서 국세청의 과소납부처리가 있은 직후 세금 탈세를 하였는 오명을 받으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던 강호동이 네티즌들의 뜻을 받아들여 잠정 은퇴를 선언하였으니, 그동안 강호동을 질책하기 바빴던 분들의 속도 후련하시겠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치않은 강호동을 당분간 tv에서도 안봐도 되니까요. 또한 당분간은 강호동의 탈세 혐의에 대한 비판은 물론 사실 확인조차 안된 온갖 억측을 동원한 비난글도 많이 사라지게 될테니까요

거기에다가 국민들에게 영향력이 막강한 연예인이 세금을 충실히 납부하지 않아 그 여파로 천직인 방송계를 떠나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한 성실 납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강호동 잠정 은퇴를 계기로 연예계는 물론이고 성실 납부가 어느 직종보다 중요한 정치인, 사업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도 어떻게하면 세금을 덜 낼까하는 꼼수를 부리기보다 강호동의 몰락을 잘 새겨받아 납세의 의무를 경건이 이행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월 14일 국세청은 공식적으로 강호동은 탈세가 아니라, 전 소속사 세무사 착오에 의한 과소납부라는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본의아니게 몇몇 논란을 야기하는 글귀로 강호동과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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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선정지 발표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난 무릎팍도사는 역시 무릎팍 역사상 최고의 월척이라고 할만큼 대박 그 자체였습니다. 시청률도 최고였습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무릎팍도사만 방영한 황금어장은 전국 18.7%, 수도권은 22.3%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전주보다 무려 6.1%, 7.3% 포인트 급증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게스트가 한 시대를 풍미한 시대의 아이콘이자 예능의 역사를 다시 쓴 주역이였으니까요. 

주병진이 무릎팍도사 게스트로 나왔을 때 많은 10대들은 도대체 주병진이 누구기에 이렇게 호들갑이나면서 질문 폭주가 이어졌습니다. 순간 주병진이란 이름을 안다는 것 그 자체에 나이가 너무 많이 들었다(?)라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참고로 주병진이 '주병진쇼'로 활약할 당시에 전 초등학교 저학년이였습니다. 그래서 주병진의 최고 히트작이라는 '일밤'의 '배워봅시다'는 도통 기억이 남지 않습니다. 제가 주병진에 대해서 기억하는 건 '주병진쇼'에서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게스트를 모시고 사회를 보던 mc였습니다. 비록 초등학생이 보기 늦은 밤이지만 그래도 나름 많이 본 것 같았고, 그래서 지금도 그 당시 주병진쇼에 이병헌과 이병헌 동생 이은희가 함께 나왔던 장면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네요(그도 그럴것이 제가 이병헌을 좋아하니까요;;;)

그렇게 그 당시 초등학교 1,2학년의 뇌릿속에서도 잊혀지지 않을 만큼 방송계 전체를 휘젓었던 특급mc 주병진은 갑자기 사업을 한답시고 mc자리에서 물려납니다. 그 뒤 그는 속옷장사로 큰 돈을 벌고 사업가로서도 성공을 하게됩니다. 방송이면 방송, 사업이면 사업 어느 하나 쉽게 성공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대성공을 거둔 주병진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80,90년대 모든 이들의 스타였던 그는 한순간에 추락을 하게 됩니다.

그 뒤 그는 한 때 법조계에도 종사했다는 씁쓸한 유머고백을 밝힐 정도로 길고 긴 법정공방 끝에 진실을 밝혀냈지만, 그 때 훼손된 이미지는 상상을 초월할 수도 없이 컸습니다. 그는 연예인으로 활동할 당시 개그맨으로서는 상당히 젠틀한 이미지에 학구적이고 바른 생활로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명 '꽃뱀'사건 그 일은 온 세간에 화제를 뿌렸고, 주병진이 그동안 힙겹게 쌓아온 캐릭터 또한 무너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2년 뒤 다시 그에게 닥친 파도는 잔잔해졌지만 여전히 그는 정신질환을 앓아올 정도로 상처가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방송출연을 망설여왔고 2008년에는 그동안 해왔던 사업도 접고, 또다른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그를 모시기 위해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공을 들였으나 결국 그는 방송을 접은지 14년만에야 무릎팍도사의 오랜 청을 받아들입니다.

 


주병진이 다시 돌아온다는 말에 주병진을 잘 모르는 10대들을 제외하고 많은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였고, 여론 또한 그의 복귀에 주목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쉽게도 하필이면 90년대 최고 대형스타의 복귀가 온 국민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동계 올림픽 개최지 발표와 유치 확정과 맞물리게 되었지만 그 와중에도 주병진에 대한 관심은 꺾일 줄 몰랐습니다. 자연스럽게 현재 주병진의 뒤를 이어 유재석과 국민mc 양 투톱을 이루고 있는 강호동도 매우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주병진이 활동할 당시 강호동은 이제 막 연예계에 발디딘 신인이였고, 대선배이기 앞서 강호동은 물론이고 수많은 후배들이 존경하고 닮고싶은 롤모델이 주병진이였으니까요. 

 


주병진은 강호동이 앞서 말했듯이 온 개그맨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선배입니다. 개그맨으로서 자니윤쇼의 뒤를 이어 한국형 1인 토크쇼를 개척한 선구자에, 이례적으로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병진쇼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정재계인사들까지 서로 주병진쇼에 출연하고자 할 정도로 위세가 대단하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코메디언들이 타 연예인에 비해서, 온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어도 그 가치가 무시받았던 것에 비추어볼 때 개그맨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하고 그 당시 방송의 꽃인 시사까지 진출했다는 것은 개그맨의 위상과 개그 전반적인 품격까지 크게 높임 셈이였죠. 그 뒤 주병진 옆에서 보조 mc를 활약하던 이경규가 주병진의 뒤를 이어 최고의 mc로 진출하게 되었고, 그 뒤 신동엽, 강호동, 유재석 등이 마이크를 잡고 개그맨들이 방송국을 주름잡는 시대가 열리게 된 것도 다 주병진이 길을 잘 닦아놓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주병진은 머리도 좋았고 똑똑했습니다. 훗날 주병진을 평가해놓은 글을 보면 그를 촌철살인의 대가라는 평이 참 많았습니다. 저는 그랬었나하면서 고개를 가우뚱 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8~9살 두뇌로서는 주병진이 '주병진쇼'에서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웃으면 재미있어서 웃는가보다 웬지 그런 말 할 상황이 아닌데 그래서 웃기다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어제 무릎팍도사를 보니 왜 선배들이 그를 단순한 개그맨 그 이상으로 평가를 하였는지 고개를 끄떡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곡을 찌르면서 상대방을 안절부절 못하게 하여 예상치못한 돌발상황을 만들어버리는 힘. 그는 변하지 않는 외모만큼 그 능력 또한 여전하였습니다. 

게다가 그는 시대를 앞서간 개그맨이였습니다. 그 당시 유행했던 개그를 보면 꽁트가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32살 상당히 젊은 나이에 주말 예능 단독 진행을 맡게됩니다. 그리고 그를 중심으로 그동안 주말 예능이 추구하고 있던 모든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그가 소개를 하고, 차례로 각각 코너들이 움직이는 시스템이 그 당시에는 생소한 풍경이였을 것입니다. 그 이전에도 그는 남들과 바른 새로움을 보여주었습니다. 담배를 끊겠다고 기도를 열심히 했는데 한개피만 더 피우겠다고하는데 그 담배 하나가 20cm가 넘는 괴이한 반전. 역시 그 당시에도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 성공의 여세를 모아서 그는 배워봅시다. 그리고 이제는 아예 고유명사까지 되어버린 '몰래카메라'를 창안하기까지 합니다. 이경규로 대변되는 몰래카메라가 정작 주병진의 머릿 속에서 나왔다는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주병진이 외국 방송에서 돌발상황으로 웃기는 것을 보고나서 착안하였고, 이름까지 손수지었다는 몰래카메라는 이경규라는 대형mc의 출연을 가능케함 동시에 대한민국 예능 트렌드를 바뀌어버리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주병진을 이끈 모든 아이디어는 거의 다 주병진의 머리에서 나왔고 스스로 개그맨들은 참 똑똑해요라고 자화자찬이 당연할 정도로 그의 천재적인 두뇌에 경이를 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더욱 기가 막힌 건 주병진은 자기 혼자만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보조해주는 mc 또한 발굴하고 띄워주는데도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무릎팍도사 소외받은 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만 지키고 있는 듯한 올밴을 보고 "언제왔나"면서 모든 출연진들을 초토화시키고 직접 올밴과 자리를 바뀌어주면서 잠시 올밴이 주목받게 하였을 때 새삼스레 그가 노사연과 이경규를 키운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프로그램을 짤 때 부분적인 것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지휘자였습니다. 그래서 '배워봅시다'를 기획할 당시 배워봅시다의 웃음포인트는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을 어렵게 배울 때라는 것을 일찌감치 캐치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적임자가 노사연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캐스팅에 열을 올립니다. 결국 노사연의 약점을 잡고 그는 노사연을 최고의 예능퀸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합니다. 게다가 그는 최고로 잘나가고 있음에도 새파란 후배들에게도 존댓말을 쓸 정도로(물론 강호동이 씨름선수라 무서워서 그랬다는 반신반의 고백이 있었지만요) 겸손하고 젠틀합니다. 그래서 토크에 익숙하지 않은 게스트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한껏 끌어올린 뒤 그들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제공하였습니다. 거기에다가 기존의 토크쇼에는 볼 수 없었던 웃음과 그 웃음 속에 현실을 돌아볼 수 있는 씁쓸함까지 가져왔으니 전세대를 막론하고 주병진과 주병진쇼에 열광할 수 밖에 없었죠.



그렇게 대한민국 예능의 역사를 새로 씀은 물론, 인품이나 옹달샘처럼 솓아오르는 기가막힌 아이디어까지 갖추었던 대형 천재였기에 여전히 주병진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이가 많았나 봅니다. 게다가 그는 오랫동안 공백과 긴장감이 무색할 정도로 강호동이 무리수를 써가면서 자신을 엄청 띄워줄 때마다 "이 사람이 지금 장난하나" "작작해" 등의 호통만으로 천하의 강호동을 쓰러트릴 정도로 예전과 다름없는 외모와 적재적소에 사람을 옴짝달싹못하게하는 찌르는 입담, 그리고 자기가 아닌 다른 이들을 돋보이게하는 능력까지 시청자들이 원하는 진행자로서 이상형 그 자체였습니다. 또한 21c의 입담의 대표주자 강호동을 압도하고 그를 뒤흔드는 탁월한 언변까지.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주병진의 무를팍도사에 흠뻑 빠지게된 알찬 방송이였습니다. 아마 주병진이 누구에요 하는 10대들조차 주병진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였고, 왜 30대이상 대중들이 주병진 주병진 찾고있었는지를 알게할 정도의 주병진의 위세에 오랜만에 잊고 있었던 속 후련한 개그를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강산이 한번 바뀌고 주병진 스스로는 감을 잃었다고 하나 세월이 지나도 전혀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세련되고 듣는 사람의 기분 나쁘게 하지 않는 혀를 구사하는 명불허전이였습니다. 비록 아주 어렸을 때 그를 보아온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주병진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시청자로서 바람이 있다면, 달랑 무릎팍도사 2회 방송으로 오랫동안 그를 기다려온 대중들의 아쉬움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받은 상처 사람으로서 달래길 바랄 뿐입니다. 이제는 그가 모든 정신적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사람들의 마음 후련하게하면서도 비방은 하지않는 젠틀한 촌철살인을 마음껏 보여주는 자신감을 가져도 될 법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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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무한도전,1박2일 주말을 대표하는 인기 버라이어티에 원년 멤버로 활약했다가 공익근무로 잠시 자리를 비우고 다시 복귀한 두 연예인에 대한 평가가 점점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 명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점점 자기 페이스를 찾고 있고, 한 명은 여전히 변두리만을 머물다가 급기야 이제 본격적으로 퇴출운동까지 들어간 상태입니다. 여전히 1박2일 제작진은 김종민의 하차는 없다고 못을 박고 있지만, 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김종민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다가 이제는 청원운동까지 벌었다는 건 다시 한번 김종민 편에 서고 있은 제작진들을 곤욕스럽게 합니다.


사실 전 사람을 짜르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입니다. 저 역시 못난 사람이라서 그런가 조금 못나도 감싸주고 보듬아주는 따뜻한 세상을 원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세상은 그러지 못합니다. 내 아버지뻘이 되는 사람들이 나가줘야 겨우 우리들이 들어갈 자리가 생기는 세상, 오륙도,사오정은 옛 말이고 이제 막 아이를 낳은 30대 가장도 짤리는 판국에 일년 가까이 프로그램에 민폐만 끼치는 연예인이 제작진의 무한 배려로 능력에 맞지 않은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꼴불견으로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더욱더 김종민을 위태롭게 하는 건 시청자들의 거센 하차요구가 아닙니다. 바로 그보다 더 늦게 소집해제하여 무한도전에 합류한 하하는 지금 무한도전에 거의 완벽하게 적응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하는 김종민보다는 다소 유리한 입장에서 재합류를 하였습니다. 하하는 그야말로 무한도전의 얼굴 그 자체였거든요. 비록 무도가 하하의 공익을 요란하게 다루면서 안티도 생겼지만 하하가 공익근무하기 전에 무도 시청률이 가장 잘나왔고, 하하 공백 이후 하하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요. 그래서 무한도전 김태호PD는 프로그램 시작 전에 초딩스러운 하하의 캐릭터를 보여주었고, 하하의 재합류는 무도 시청자들에게는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졌죠.



하지만 김종민은 1박2일 원년멤버라는 것빼곤 아무런 공이 없어요. 실제로 1박2일은 김종민이 공익으로 빠지고, 이승기,김C,이수근,MC몽,은지원 합류 이후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었고, 안타깝게도 김종민이 합류 이전, 또한 합류초기가 가장 시청률이 좋았을 때에요. 시청자들은 김종민이 재합류한다고 하였을 때 왜 굳이 트러블없이 잘만 돌아가는 6인 체제에서 그가 합류를 하여야하는 이유 조차를 납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항간에는 김C하차를 위한 전초전이라는 말이 돌았고, 실제로 김C가 개인적인 사유로 하차를 하면서 김종민의 재합류는 본의아니게 김C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껄끄러운 존재가 되어버렸구요. 현재 1박2일은 김종민 말고도 에이스였던 MC몽이 군면제 의혹으로 국민밉상이 된 가운데 불명예 하차하고 그 과정에서 시작한 5인제체에서 비롯된 문제점이 가장 클 수도 있어요. 하지만 MC몽이 문제되기 이전에도 일부 시청자들은 숱차레 김종민이 겉돌고 열심히 하지 않는 다는점을 계속 지적해왔고, 급기야 MC몽이 빠지고 김종민 때문에 생기는 구멍이 더 커진다는 볼멘소리까지 하였죠.

그러나 김종민이 재합류한지 몇 달 동안은 너그럽게 기다려보자는 분들이 대세였습니다. 소집 해제 이후 바로 복귀였기 때문에 몇 년동안 떨어진 공백기간을 무시할 수 없었고, 그 이전에 워낙 어리버리하면서도 소탈한 재치로 사랑받았던 연예인이라 김c가 빠지면 괜찮겠지라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보다 조금 늦게 소집해제한 하하도 공익 근무 전과 달리 완전 침체된 모습을 보여준 것도 그들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구요.

하지만 재합류 초기만해도 아무리 무한도전 창립 일등공신이라고해도 병풍모드로 비난을 받은 하하는 프로레슬링 특지 이후 점점 감을 되찾더니, 급기야 8월에 촬영했던 달력에는 그동안 달력 촬영에서 부진한 모습을 훌훌 털어버리고 강인한 존재감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무한도전에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현재 대다수 무한도전 시청자들 중에서 하하의 하차를 요구하는 분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무한도전 제작진,멤버들또한 하하에게 늘 힘내라는 말을 해주었고, 하하 역시 그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스스로도 자신이 겪고 있는 위기를 돌파하면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무한도전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그럭저럭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하보다 더 오랜 시간 1박2일 적응기를 가진 김종민은 아직도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어제 삼면이 바다에 육지,바다가 어울려진 산해진미가 풍부한 전남 장흥에서 식도락 여행에서의 오프닝에서도 김종민은 어떠한 멘트 하나도 제대로 날리지 못했습니다. 아침 식사로 나온 바지락 회무침 비빔밥 맛보기 복불복에서도 김종민은 여전히 사람좋은 웃음을 날릴 뿐이였습니다. 아침밥을 위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천관산으로 갔을 때도 김종민의 멘트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할 정도였습니다. 겨우 은지원이 재미를 위해 벌인 반칙때문에 벌어진 좀비 워킹으로 큰 웃음을 안겨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처럼 김종민 하차 청원 운동이 일어나는 가운데도, 김종민은 자신의 능력만으로 그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돌릴 빅 웃음과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은지원 혹은 다른 멤버들이 김종민을 웃기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야 겨우 1박2일 멤버로서 분량을 채울 정도였습니다. 김종민에게는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5인 체제가 아니라 4인 체제로 돌아가도 무방한 1박2일 전남 장흥 편이였습니다.

네, 무한도전은 하하가 복귀하자마자 그에게 계속 힘내라고 자막이나 멤버들의 입을 통해서 힘내라고 격려해주고, 그가 다시 일어날 수 있게 소소한 배려도 돋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박2일도 10개월 이상 여전히 1박2일 주위만 맴돌고 있는 김종민을 마냥 팔짱만 끼고 지켜보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김종민을 위한 특집을 만들어 주었고, 시청자들이 거세게 김종민 하차를 요구했을 때도 오히려 완강하게 김종민의 부활을 기대하라면서 그의 편이 되준 건 나영석PD였습니다. 다른 멤버들 역시 김종민 힘내라고 말은 하지 않지만, 그가 웃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장면이 몇 번 포착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정도면 현재 1박2일의 걸림돌으로 지적받은 김종민을 위해서 제작진입장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 모든 것을 동원한 셈입니다. 하지만 김종민은 조금 나아졌다고해도 여전히 주변인입니다. 최소한 오프닝에서라도 은지원이 잠시 침묵한 틈을 타 어떤 말이라도 해야하고, 아침밥 복불복 미션에서도 이수근처럼 몸으로 떼우려는 노력이라도 보여줘야합니다. 그러나 김종민은 여전히 사람좋은 해탈 웃음만 보여줄 뿐입니다.

그래도 은지원 반칙때문에 다리가 저리면서 힘든 워킹을 할 정도로 이제는 어느정도 열심히하는 모습은 보여주기는 합니다. 김종민은 어떠한 말을 했는데, 무자비한 편집이 가해졌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프닝에 떠들석하게 어떤 말이라도 꺼내볼려는 다른 멤버들을 보는 관객마냥 웃는 얼굴로만 나올 바에는 현재 본격적으로 하차운동까지 벌여지는 이 상황을 잠재울 수 없어요.


요즘 30대가 회사에서 권고사직 당하는 시대라고해도, 사람을 무자비하게 내치는 것은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역시 김종민의 하차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는 1박2일을 통해 수차례나 자신의 발로 나가지 않겠다고 강조했으니 그가 김C처럼 자기발로 나간다고해도 결국은 현재와 같은 압박을 견뎌내지 못하고 나간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겠네요. 하지만 김종민을 기다려보자는 편에 섰던 저로서도 1년가까이 1박2일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기는 커녕, 애써 다른 멤버들이 만들어준 기회를 숭숭 구멍내는 김종민은 지금 안되면 되게 하라는 1박2일에 붙어있는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부디 몇몇 시청자들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김종민이 웃겨주기를 기다리는 1박2일 제작진과 다른 멤버들을 위해서 이제는 정말 무언가 보여주어야할 타이밍이 아닐까 싶네요.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고, 저작권은 각 방송사와 제작진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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