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당신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온한 당신.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 다큐멘터리 감독 이영은 한눈에 봐도 폐차 일보 직전의 차를 타고 전남 여수에 살고 있는 ‘바지씨(남성적인 느낌을 풍기는 레즈비언을 뜻하는 옛 은어)’ 이묵을 만나러 간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는 1945년생 이묵은 레즈비언이라기보다는 김일란 감독의 2008년작 에 등장했던 FTM(Female to Male,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남성 정체성을 가진 트렌스젠더)를 보는 것 같다. 다만, 지금보다 성소수자를 터부시했던 70-80년대에는 성전환 수술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기에 이묵은 여성의 몸을 가진 남성으로 한 평생 살아왔다. 여자라기 보다는 예쁘장한 남자에 가까워 보이는 이묵은 그를 따르는 여자들이 참 많았다. 같이 산 여자들도 여럿이고, 비공식 결혼식도 몇 번 올렸다. 동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