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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영

방황하는 칼날. 정재영의 애끓는 부성애, 사적 복수의 정당성을 묻다 여기 중학생 딸을 성폭행으로 무참하게 잃은 한 아버지가 있다. 경찰은 아버지에게 “기다리라.”만 이야기할 뿐, 범인 검거는 오리모중이다. 결국 참다 못한 아버지가 직접 범인들을 응징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 은 이제 한국 관객들에게 더 이상 파격적인 소재가 아니다. 미성년자, 강간범에게 유독 처벌이 미약한 공권력을 대신하여 ‘사적복수’에 나서는 성범죄 피해자 부모들의 이야기는 이미 , 에서 다뤄진 바가 있다. 한국 영화로서는 성폭행을 소재로 한 후발주자에 속하는 은 딸 잃은 부모의 사적복수의 카타르시스보다 직접 가해자를 처벌하는 피해자 부모에 대한 판단의 딜레마를 주입시킨다. 딸 잃은 상현(정재영 분) 못지 않게, 그와 동등한 비중으로 영화의 정체성을 명.. 더보기
뿌리깊은 나무 광평대군을 잃은 이도 진정으로 가슴을 아프게하는 한석규 절규 연기 창업 정보 더보기 결국 정기준(윤제문 분)은 이도(한석규 분)에게 내가 정기준임을 밝히고, 이도와 피튀기는 치열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자신의 말이 맞다면서 서로를 설득하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불꽃튀는 논쟁이었습니다. 정기준은 자신을 숨기기 위하여 수십년간 백정 가리온으로 살면서 제대로 '친서민 코스프레'를 몸소 행하였지만, 그는 오직 사대부가 중심이 되는 조선만을 염두에 둘 뿐입니다. 물론 그 역시도 조선과 백성을 사랑하는 지도자이긴 합니다. 다만 그에게 백성은 글을 통해 자기 수양을 거듭하여 능력있는 사대부들이 보호해줘야하는 어리석고 천한 백성에 불과할 뿐이죠. 비록 몸은 백정이나 상위 1%의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기준은 백성들이 새 글을 알고 똑똑해지면 그동안의 성리학의 엄격한 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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