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멜로 드라마보다 살아있는 감정선과 섬세한 묘사 그리고 은밀한 복선을 자랑하는 <하이킥>의 러브라인이 본격화 되었군요. <하이킥> 러브라인의 특징이 있다면, 유독 짝사랑과 외사랑을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남 몰래 자신이 연모하는 상대를 바라보면서 가슴앓이하는 인물들을 보면서, 비록 시트콤 속 가상의 세계이지만 누가누가 잘됬으면 하고 응원하게 하면서 푹 빠지게 하는 것이 <하이킥>이 가진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나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의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면서 꽤나 보는 이들의 마음 조리게하는 이들이 쏙쏙들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처절한 외사랑을 외치면서 나도 모르게 그들의 감정에 푹 빠지게 하는 이는 윤지석(서지석 분)과 백진희입니다.

이제 막 윤계상에 대한 감정이 싹튼 진희와 달리, 지석은 <하이킥> 초반부터 박하선을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선은 같은 고등학교 교사인 지석이 아닌 몇 년 째 9급 공무원 준비에 매달리는 공시생 고영욱의 여자친구가 되어버립니다. 그렇다고 하선이 영욱을 좋아하게 되어 연애를 시작한 것도 아닙니다. 짜장면 하나 고르는데 30분 넘게 고민하는 하선의 성격 상 영욱의 저돌적인 고백과 주위 선생님들의 등에 떠밀려 억지 춘향 격으로 영욱을 받아들여야했습니다. 워낙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하선쌤이라고 하나, 영욱과 만나는 과정에도 딱히 그를 좋아하는 구석은 많아 보이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하선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싹 튼 관계인터라 시청자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히나 좋아하는 하선이 누군가와 연애를 하는 과정을 여과없이 지켜봐야하는 지석의 애절한 짝사랑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자연스레 영욱이 아닌 지석의 감정선에 몰입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었구요.

 


그러다가 영욱과 하선은 헤어지게 되었고, 이제 지석에게도 기회가 왔습니다. 불같은 성격이지만 유독 하선 앞에서는 소극적이기만 한 지석이 용기내어 하선에게 고백을 했건만, 하선에게 돌아온 답변은 "우리 지금처럼 편한 사이로 지내요."였습니다.

그렇다고 하선이 무작정 지석을 거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3일 방영분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 노을에서 하선이 고백한 것처럼, 하선은 지석과 헤어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두려웠던 것입니다. 하선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어장관리녀'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답답하다 싶을 정도로 솔직하고 순수한 하선이기에 충분히 이해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마음에 와닿지 않은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설픈 감정이 오가는 과정에서 이별이란 아픔을 맛보게된 하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와 새로 시작하는 것이 겁이 났고, 특히 그 상대가 오랫동안 좋은 감정으로 지내온 지석쌤이라는 점이 하선을 더욱 불안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지석은 계속 자신을 받아들이라고 하지 않은 하선에게, 무작정 밀어붙이기보다 그녀가 자기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기다리겠다는 따스한 배려가 담긴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그 편지는 진희에 의해서 하선네 집 사람들은 물론, 심지어 지석의 집까지 돌아다니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누가 보낸 편지라는 것은 몰라 천만다행이지만, 하필이면 지석이 하선을 좋아한다는 것보다 편지 속의 틀린 맞춤법때문에 가족들의 비웃음만 살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불행 중의 다행이 있다면 이번 편지 사건으로 하선과 지석이 유쾌하게 서로를 향해 한발자국씩 다가갈 수 있는 뉘앙스를 풍기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하선과 지석이 점점 가까워지는 와중에 이번에는 그 편지 유포의 주범 진희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진희는 계상의 배려로 간신히 보건소 인턴으로 취직하게된  전형적인 88만원 세대의 얼굴을 한 여성입니다. 처음에는 계상을 싫어했으나, 계상이 자신의 마음 속으로 들어온 순간 금세 사랑의 열병에 앓아 버립니다. 하지만 진희는 역시나 그녀처럼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지석처럼 계상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도 용기내어 고백할 용기조차 낼 수 없습니다. 현실에서 윤계상과 같은 엘리트는 진희같은 처지가 쉽게 넘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요, 또 어렵게 사랑을 한다고 해도 좋은 결실을 맺기도 어렵습니다. 

 


계상 누나인 유선의 주선으로 교사인 하선과 계상이 맞선을 봤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진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남몰래 눈물을 꾹꾹 삼키는 것, 상상 속에서나 계상과의 열애를 그리는 것뿐입니다. 거기에다가 계상 또한 딱히 진희에게 특별한 감정을 보이고 있고 설상가상 진희가 얹혀사는 하선의 사촌동생 지원마저 계상을 연모하고 있기 때문에 지석 못지 않은 처절한 짝사랑과 치열한 사랑 쟁탈전(?)이 예고되기까지 합니다. 

아직까지 지석과 하선의 확실한 관계가 정리되지 않고 있는 불안불안한 상황 속에서 이제는 가뜩이나 불쌍한 아가씨 진희까지 가세하여 더욱 안타까운 짝사랑을 그려내고야하는 <하이킥>입니다. 아직까지는 하선과 지석 빼고는 딱히 응원하는 러브라인은 없지만, 유독 혼자 계상을 그리워하며 남몰래 울고, 그러면서 나홀로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체념하고야마는 진희가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번듯한 직장도 잡지 못했고, 남의 집에 얹혀사는 불안정한 상황에 이제는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는 짝사랑까지. 아마 <하이킥3> 통틀어 가장 연민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진희가 아닐까 싶네요.  특히나 너무나 리얼하다 싶을 정도로 실제 20대들의 애환과 고민을 담아낸 진희인터라 그녀가 처한 고통스러운 상황이 더욱 남일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도대체 언제쯤 진희는 자신의 감정 또한 솔직히 드러낼 수 없는 암울한 현실에서 언제쯤 통쾌한 하이킥을 날릴 수 있을까요? 아직까지는 상상 속에서나 계상과 뜨거운 사랑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녀가 하루라도 빨리 그녀의 얼어붙은 가슴을 따스히 어루만져주는 누군가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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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결국 심장수술로 다시 새생명을 찾은 독고진(차승원 분)은 온 국민 앞에서 구애정과의 연애사실을 알렸습니다. 심장수술 성공이후 밀려드는 영화와 CF를 위해 구애정과의 사랑을 숨기고 온전히 톱스타의 길로만 가는 것은 더욱더 강해진 독고진에게 어울리는 행동이 아닙니다. 

독고진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본인은 괜찮은데 구애정이 자꾸만 자기를 떠나달라고 합니다. 도대체 누가 구애정의 기를 퐉 죽여놨어하고 애정의 친구 제니(이희진 분)을 찾아가니 독고진과 구애정이 연애하는 사실이 온 국민에게 알려지면 대중들은 애정이만 몰아설 것이고 결국 애정이만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이제 그만 구애정을 놓아달라고 합니다. 오직 제니의 머릿속에는 애정과 윤필주(윤계상 분)을 엮을 계획뿐입니다. 그렇죠. 현실을 고려한다면 독고진보다 윤필주가 애정에게 더 맞을 수도 있고, 윤필주와 사귀고 결혼한다하더라도 독고진과 연애사실이 발각되는 것처럼 비난받을 일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독고진은 한 때 여친이였던 강세리(유인나 분)에게도 우리가 예전에 스캔들이 났을 때 세리도 내 팬들에게 호되게 당했나고 물어봅니다. 세리는 이제야 그걸 알았나면서 나도 톱클래스인데 레벨을 높이기 위해서 몸을 던졌다는 둥, 독고진으로서는 가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테러를 당했다면서 아마 애정언니는 더더욱 수위가 높아질 것같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세리는 독고진과 애정이 헤어지는 것을 원치않습니다. 둘이 완전히 이루어져야 지금까지 애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계속 그녀의 주위를 맴돌고 그래서 자신에게 차갑게 대하는 필주가 완전히 마음을 돌아설 수 있으니까요. 어떻게보면 지금 세리가 유일하게 독고진과 구애정의 사랑을 응원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과의 열애사실이 알려졌을 때, 내가 그녀를 잘 보살피면 되고 옆에 있어주면 된다고 굳은 결심을 한 차승원은 결국은 한 토크쇼에서 이상형 월드컵을 빌려 자신의 현실적 이상형은 구애정이고 현재 그녀와 사귀고 있다는 폭탄선언을 합니다. 당연히 인터넷이든 TV이든 난리가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장수술이 성공적으로 집도되어 더욱 완벽해진 독고진이 하필 비호감 중에서도 제일 비호감 구애정과 사귄다니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뚜껑열릴만도 하겠죠. 제니의 말대로 모든 국민이 독고진의 시어머니고, 그의 아내감은 슈퍼스타K니, 위대한탄생같은 대국민 오디션으로 뽑아야할 판국입니다. 아니면 독고진은 어느 누구와도 사랑을 안하고 혼자 사는 것, 그 길이 독고진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길이기도 하구요.

 

독고진과 구애정. 권상우-손태영 부부가 생각난다? 


어제 열애사실 공표를 두고 독고진과 구애정의 시각이 엇갈리는 것을 보고, 또 강세리를 제외한 모든 주변인이 이제 두 사람이 헤어지라고 하는 것을 보고 실제 연예계에서 일어난 사건 하나가 생각나더군요. 독고진처럼 권상우도 결혼 전에는 비록 잦은 구설수, 김태촌 사건으로 만인의 입방아에 올랐지만 그래도 수많은 여성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인기남성스타였습니다. 그러나 데뷔 초부터 권상우와 결혼 전까지 온갖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며 졸지에 비호감이 되어버린 손태영과의 결혼소식을 발표하자마자 그동안 권상우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을 가지고 있던 네티즌들은 그 두사람에 대해서 분노를 표시하였습니다. 권상우도 왜 하필 많고 많은 여자 중에서 손태영이라는 질책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비난받는 것은 손태영 쪽이였습니다. 게다가 전 남친과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권상우와의 연애와 결혼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연예계 열애사 중 쇼킹했던 일로 손꼽는데 충분할 지도 모르구요. 


그렇게 대중들의 다소 싸늘한 시선에서 결혼을 감행한 그 부부는 정작 결혼 이후에도 그들의 아들 룩희가 권상우가 친자가 아니라는 둥, 곧 이혼을 한다는 등 늘 악의적인 소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처음부터 저 두 사람은 언제까지 갈건가 하는 회의적인 시선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아무리 두 사람이 서로 죽고 못하는 사이라도 계속 외부에서 제기되는 불화설에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권상우는 그 때마다 악의적인 소문에 분개하면서 사실이 아니라면서 자신과 꼭 빼닮은 룩희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기도 하고, 평소 부인 손태영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등 나름 그들 부부에 악의적인 시선에 맞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권상우가 사고 후 미조치 사건으로 이제 강을 건널 수 없는 완전한 비호감이 되어버렸지만, 그 사고 이전 계속 악의적인 루머를 퍼트려 그 부부를 깨트리고자하는 움직임은 분명 잘못되었습니다. 아무리 그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서로 어울리지 않는 짝이라고해도 그건 당사자들이 알아서할 문제지 남들이 감내놔라 배내놔라 오지랖을 부릴 일이 아닌 것 같네요.

또한 대국민 오디션으로 여자를 뽑아야하는 건 비단 독고진뿐만이 아닙니다. 온 국민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의 앞으로 여자가 될 사람의 기준은 어느 미인대회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한 때 김흥국이 방송에서 박지성과 솔비를 엮여줄려고했다는 발언 한마디로 네티즌들에게 호되게 당한 것처럼 만약 박지성이 연예인 혹은 아나운서와 결혼을 한다면 제아무리 강세리급 톱스타라고해도 레벨을 올리기 위해, 돈보고 결혼했다, 과연 내조를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시달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 박지성의 아내될 사람은 박찬호처럼 해외동포나 외국인 중에서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나돌 정도구요. 

이처럼 두 남녀의 결말은 단순히 사랑만 있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독고진, 구애정과 같은 연예인뿐만이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두 사람은 서로 아끼고 이해한다고하나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지고 각각 다른 남녀를 만나 그럭저럭 사는 인연도 있고, 경제적인 사정으로 눈물을 머금고 헤어지는 케이스도 종종 있습니다. 사랑만 있다고 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가면 갈수록 서로의 조건부터 먼저 따지고 현실적인 조건부터 맞추고 나서 자기 짝을 찾는 결혼정보회사가 잘 되어가는 것도 오직 사랑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보다 안정적으로 살고싶어하는 20~30대들 덕분이기도 하지요.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구애정에게는 독고진보다 윤필주가 최고의 사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구애정에게 헌신적이고 그녀를 위해 한발 물러날 수도 있고 한의사라는 대한민국에서 선망받는 전문직에 훤칠한 외모 어디하나 아쉬운 것 없는 톱스타 강세리도 목을 멜 정도로  완벽 그 자체인 필주야말로 결혼정보회사가 매긴 등급 중에서도 최상급이지요. 그렇게 애정은 필주와 엮이고 독고진은 다시 자신의 갈 길을 가는 것이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몇 년 뒤에는 그래 그 때 헤어지길 잘했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독고진이 구애정과의 열애사실을 밝힌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몰락도 의미하고, 또 그 과정에서 구애정을 원망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미 최정상에서 밑바닥으로 추락을 한 구애정은 늘상 누구에게 사랑받고 이쁨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독고진이 과연 사람들의 지탄을 견딜 수 있을까부터 걱정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면서 독고진을 자유롭게 놔줄려고 합니다. 

 


하지만 독고진은 자신들의 앞에 놓여있는 현실적 장벽 앞에서 고래고래 외칩니다. 난 구애정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을 할 것이다. 당연히 대중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하필이면 얼굴만 봐도 짜증나는 구애정이 독고진 여자친구라니 독고진의 이상하리 정도로 독특한 취향이 야속할 뿐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구애정까지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상태가 될 판국입니다. 정말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스포대로 이 모든 것은 구애정의 꿈으로 허무하게 끝나는 것인가요? 아님 구애정의 꿈은 아니지만 그동안 몰래 있었던 연예인들의 비밀 열애처럼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 되어 홍자매 작가 작품 중 유일하게 슬프게 끝나는 결말로 남는 것인가요? 그동안 홍자매 작가 드라마는 잘 안될 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엔딩을 추구했습니다. 그래서 홍자매 작가 드라마는 안심하고 봐도 될 정도로 해피엔딩 보증 수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죠. 분명 최고의 사랑은 드라마 내내 나오는 감자꽃부터 시작해서 여러 부분에서 좋은 결말이 암시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회를 남겨둔 지금, 두 사람의 관계는 한치앞을 내려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비록 드라마 속 독고진과 구애정은 자신들에 앞에 놓은 장애물을 하나둘씩 쓰려트리면서 서로의 사랑을 굳건히 유지하겠지만, 실제 독고진과 구애정의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여러 연인이 독고진과 구애정과 비슷한 사유로 헤어지고, 역시 자신과 맡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주위의 충고를 받아들여 결혼정보회사니 어른들이 주선하는 선으로 현실적으로 이상적인 배우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아니 지금처럼 젊은 사람들의 삶이 팍팍해지면 질수록 이런 결합은 더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인스턴트 사랑, 책임지지 못하는 사랑, 이런저런 이유로 무너지는 사랑이 난무하는 지금 애시당초 서로에게 맞지 않는 커플임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도 서로를 위해서 이것저것 포기하고 사람 본성마저 변화시키는 아가페식 사랑을 볼 때마다 한편으로는 저 사랑은 실제로 이뤄지기 힘들어를 잘 알고 있어도 그래도 그 사랑이 꼭 이뤄지길 간절히 응원하게 되더군요. 어쩌면 현실 속에서는 결실을 보기 힘든 사랑, 드라마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최고의 사랑을 하는 것마저 사치가 되어버린 현대인들에게는 좋은 선물입니다.

그러나 드라마마저 최고 레벨의 조건을 가진 남자와 밑바닥의 비호감결정체인 여자의 사랑은 이뤄지기 힘든가봅니다. 과연 구애정의 교통사고가 두 사람의 비현실적인 사랑을 완전히 이뤄주는 결정체가 될지 아님 현실에 맞게 두 사람이 영영 헤어지거나 이 모든 것은 꿈이였어라는 허무하면서도 오히려 사실같은 결말이 나타나게될지 오늘 밤에야 되서야 그 비밀이 풀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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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온에어' 이후 대한민국 연예계와 그들을 바라보는 이중적인 시선을 잘 그려낸 드라마가 있다면 바로 '최고의 사랑'이 아닐련지요. 

한 때 구애정(공효진 분)은 국민 아이돌 국보소녀 중에서도 메인일 정도로 최고로 잘나간 별이였습니다. 그러나 갖은 루머 끝에 대한민국 최고의 비호감 연예인으로 전락한지 오래요, 사냥감을 찾아서 오늘도 구애정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지요. 

이런 구애정에게 당대 최고 톱스타 독고진과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한의사 윤필주(윤계상 분)이 좋다고 따라다닙니다. 늘 언제나 톱스타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아다니면서 대박 기사 하나 터트리려고하는 기자들에게는 자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때마침 국보소녀의 갑작스러운 해체로 구애정을 미워하게된 전 매니저가 구애정과 독고진이 비밀리에 만나고 있다는 점을 포착하여, 그가 그토록 알고싶어했던 국보소녀 해체원인을 밝히기 위해 강세리(유인나 분)에게 구애정이 만나고 있는 남자를 밝히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자기 입으로 더러운 일은 하기 싫지만, 구애정에게 빠진 윤필주 마음을 돌려놓고 싶어할 뿐인 여우 강세리는 윤필주 모에게 커플 메이킹에서 윤필주와 만나기 전부터 연예인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분한 윤필주 모를 통해 구애정에게 연예인 남친이 있다는 기사가 널리 퍼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독고진에게 구애정을 빼앗겼음에도 여전히 구애정 수호천사임을 자청하는 윤필주는 그에게 열애설 진상확인을 듣고자 벌떼같이 모인 기자들 앞에서 구애정을 보호하고자, 한 마디 하였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구애정만 완벽남 윤필주를 속인 나쁜 여자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때 구애정과 소풍을 하고 있던 독고진은 구애정 열애설 기사가 난 이후, 구애정을 데리고 인터넷도 없고, 자기네들도 알아보는 사람도 거의 없는 깡촌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물론 구애정에게 절대 휴대폰을 보지 말라는 엄금과 함께요. 

사람의 발자취가 거의 없는 논두덩이에서 독고진과 구애정은 참 행복했습니다. 단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고, 비호감이라는 이유로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마음놓고 살 수 없는 그들입니다. 그저 주어진 대로 열심히 일하고, 가족과 친구들이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늘 상황은 구애정에게 불리하게만 돌아갔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런 그녀의 가륵한 희생정신을 알아주려고 하는 사람 없었고, 재수없다면서 비난만 퍼붓기 일수였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냉혈한같이 차갑고 싸가지도 없던 독고진이 다가와서 그녀에게 살짝 키스도 해주고 차라리 우리 사귀고 있는 것 밝히면 안되나고 물어보기까지 합니다. 계속 아파오는 심장을 움켜잡고 말이죠.

 


그러나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주위 이목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는 벽촌에서도 독고진을 한눈에 알아보고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할머니가 있듯이 구애정은 자신을 둘러싼 열애기사가 보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 전 매니저는 기자들을 불러놓고 이참에 국보소녀의 해체원인을 파헤쳐보라고 촉구까지 하였고, 네티즌들의 별의별 추측까지 나돌았던 구애정의 열애 상대는 한순간에 국보소녀가 왜 갑자기 무너지게 되었는지에 관한 진실게임으로 까지 치닫게 됩니다. 

문대표는 구애정에게 그녀를 둘러싼 어려운 환경을 다 드러내고, 국보소녀의 해체 원인을 밝히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이라고, 입을 열것을 촉구하였습니다. 동정표야 말로 그동안 쌓인 비호감을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잖아요. 하지만 마음이 너무나도 착하고도 착한 구애정은 가족과 자신의 주변인이 상처받는 것은 싫다면서, 그 모든 죄를 다 자기 혼자 뒤집어 쓸 것을 자청합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눈물을 흘리면서,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 자숙하겠습니다 뿐이였습니다. 그녀가 잘못한게 있다면 오직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혼자 방패막이가 된 것밖에 없습니다. 10년 전에도, 지금에도 바보같이 희생하는 사람은 구애정이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그녀의 희생을 눈감고 지켜봐야하는 이기적인 존재들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구애정을 둘러싼 항간의 루머들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구애정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이, 어김없이 독고진이 나타납니다. 구애정에게 그녀의 남자가 되는 것을 허락만 해준다면 자신을 팔아도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독고진은 구애정에게 예전에 농담삼아 이야기한 자기가 죽을 지도 모른다는 말도 거짓말이 아닐지도 모른다면서 구애정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독고진의 심장은 이미 구애정때문에 심각하게 고장난 상태이고, 독고진을 살려줄 사람은 오직 구애정뿐입니다. 그리고 독고진은 행여 자기가 죽어서라도 구애정 혼자 개똥밭에 구르게하는 꼴은 못볼 것입니다. 터져도 같이 터지고, 살아도 구애정과 같이 살고 그게 운명을 건 수술을 앞둔 독고진의 진심이지요. 

결국 다음회에서 독고진은 심장발작으로 쓰러지게되고 섹션티비 연예통신 생방송 인터뷰 도중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구애정은 한걸음 병원에 달려오지만 병원 앞에 장사진을 치고 대기중인 기자들 때문에 한발짝 그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고진은 이미 구애정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의 심장까지 내놓을 태세입니다. 그러나 구애정은 독고진을 위하여 늘 그래왔듯이 자기 혼자 덤탱이 쓸 사람입니다. 

 


그동안 독고진은 남에게 사랑을 받기만 한 남자입니다. 그래서 그의 심장은 점점 차가워질 수 밖에 없었고 타인을 위해 자신의 마음까지 내줄 수 있다고 생각한 점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은 너덜너덜해진다고해도 늘 언제나 자기보다 남을 위했던 구애정을 만나면서 독고진은 남겨진 애정이 자신이 떠난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랑을 주겠다고 윤필주 앞에서 호언장담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구애정은 비록 지금 독고진과 헤어진다고하더라도 그저 독고진의 살아있는 심장박동을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할 주기에만 익숙한 여자입니다.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고 국보소녀를 자기 발로 나간 것이 아닌, 한미나(배슬기 분)때문에 국보소녀는 해체될 수 밖에 없던 운명이였고, 스폰은 커녕 다 쓰려져가는 전셋집에서 무능한 아버지, 오빠 부양하고 사는 소녀가장 모습만 한번 비춰주면 만사 해결되는 문제였습니다. 아니 대부분의 연예인들 다 그렇게 과거 팔고, 심지어는 자신이 한 때 사랑했던 남자, 동료 까지 팔아먹으면서 어떻게 하면 동정표를 받고 관심 좀 받아볼까하는 장면들을 너무나도 많이 봐왔던 대중들에게는 구애정처럼 자기 혼자 뒤집어 쓰길 바라는 연예인이 답답하고 의아스러울 뿐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험난한 세상을 살기 위해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보다, 남이 자신을 위해 살길 바라면서도 정작 그 사람을 짓밟는 모습에 너무나도 익숙해졌습니다. 

 


어제 최고의 사랑을 보면서 남을 위해 진실을 감추다가 결국 자기만 상처받는 구애정을 보면서 답답함도 느끼고, 눈물도 나더군요. 다들 잘되자고 하는 일이지만, 오해로 얼룩이 지고, 재기불능까지 가는 상황을 보면서, 단순 드라마 내용이 아니라 어쩌면 내 주위에 일어나는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더더욱 구애정을 지켜주고 싶고 적극적으로 그녀의 편이 되어주고 싶을 뿐입니다. 자기는 그저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왜 만날 자기만 자숙해야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구애정과 함께 울으면서, 독고진의 심장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둘이 행복하게 결혼하는 해피엔딩이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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