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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그래 그런거야.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김수현표 대가족 판타지가 보여준 허와 실 새벽 동이 틀 무렵, 주택가가 밀집한 골목길을 연신 비추던 카메라는 딱 봐도 엄청난 크기의 집 앞에 멈추어 서더니, 국민체조를 하면서 가족들의 단잠을 깨우는 할아버지 유종철(이순재 분)을 클로즈업 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그런 할아버지가 못마땅 스러운 할머니 김숙자(강부자 분)이 누워있다. 그 시각, 우렁찬 국민체조 음성에 잠이 깬 며느리 한혜경(김해숙 분)은 일어나자마자 아침 준비부터 집 옆에 있는 남편 유재호(홍요섭 분) 병원 청소까지 말끔하게 해낸다. 그리고 마치 한 집에 사는 것처럼 연이어 집에 드나드는 유종철의 아들들과 가족들. 이제는 천연 기념물같이 느껴지는 대가족의 일상이 여전히 김수현의 신작, SBS 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언제부터 인가 김수현 드라마를 정의하는 요소로 .. 더보기
착하지 않은 여자들. 과거의 굴레에 갇혀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지난 16일 방영한 KBS 의 안국동 강선생의 세모녀는 과거 상처를 받았고,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있지 못한 상태다. 엄마 강순옥(김혜자 분)은 남편 김철희(이순재 분)이 30년 전 외도로 집을 나간 이후 긴 세월 외롭게 살았으며, 성공한 앵커우먼으로 대한민국 최고 신붓감이었을 김현정(도지원 분)이 반평생 싱글을 택한 것도 어머니와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증오감이 그녀의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국동 강선생 세모녀 중에서 가장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는 순옥의 둘째딸 김현숙(채시라 분)이다. 아들 귀한 집에 사내 아이로 태어나야했지만, 여자 아이로 태어난 현숙은 어릴 때부터 우등생 언니 현정과 줄곧 비교당하며 할머니의 구박을 고스란히 받아야했다. 학교에 .. 더보기
꽃보다 할배. 진한 깨달음을 선사한 81세 이순재의 리더십과 도전정신 평균 연령대 70대라고 하나, tvN 촬영 덕분에,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4명의 할배가 배낭 여행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보다 업그레이드된 중급 배낭 여행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그래서 1인당 용돈도 줄이고, 스케줄 되는 짐꾼 이서진도 없는 첫 여행을 준비한다. 당연히 이 모든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할배들은 '멘붕'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나영석PD 꾀임에 속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적은 여행 비용에 싸인을 한 이순재는 이 모든 후폭풍을 나홀로 감당해야한다. 짐꾼 이서진이 없기에 동생들이 모두 이순재만 바라보는 상황. 결국 이순재는 신발끈을 고쳐메고 이서진 없는 배낭 여행을 이끌어간다. 지난 7일 첫 방영한 시즌 3의 시작은 이서진의 예감대로 순탄치 않았다. 그동안 2번의 .. 더보기
꽃보다 할배 신구. 시대가 원하는 완벽한 리더의 결정체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tvN 의 인기는 굉장한가 보다. 아이돌에 열광했던 대만 청소년이 이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원로 배우들에게까지 따뜻한 호의를 보이는 것이다. 대만 청소년들이 공항에서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배낭여행 온 할배들을 응원할 정도로, 는 불과 방영 몇 회 만에 수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예능으로 거듭났다. 지난 23일 방영한 1회는 우여곡절 끝에 할배들의 배낭여행에 재합류 한 이서진, 그리고 이순재, 이서진 없이 대만을 여행해야했던 할배들의 이야기가 방영하였다. 이서진이 할배들과 나영석PD의 설득에 마지못해(?) 여행에 다시 참여하긴 했지만, 이서진이 없었던 배낭여행 첫째 날은, 이제 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이서진의 중요성을 인식시킨다. 물론 여러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이순.. 더보기
꽃보다 할배. 이순재와 이서진의 아름다운 동행 신구와 박근형의 예정된 스케줄 탓에 지난 16일 방영한 tvN 유렵편 마지막회는 이순재, 백일섭 두 할배와 짐꾼 이서진만이 남은 기간 여행을 계속하는 진풍경을 낳았다. 이순재, 백일섭도 바쁜 할배들이기 때문에, 이 네 명의 할배가 일정 기간 해외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그리 쉬운 기획은 아니었다. 하지만 첫 회가 방영되자마자 성원에 힘입어(?) 대만으로 향하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다음 시즌에 향한 기대마저 높이는 이 마약 김밥 같은 프로그램의 매력은 무엇일까? 신구와 박근형을 한국으로 떠나보낸 후, 는 이순재, 백일섭이라는 극과극의 할배만 남게되었다. 4명의 할배로 유달리 시끌벅적했던 테이블은 어디가고, 이순재, 백일섭만 있는 숙소에는 적막이 가득하다. 하지만 서로 대화는 즐기지 않지.. 더보기
꽃보다 할배. 복불복 넘은 이서진의 고생과 편집의 묘미 tvN 메인 PD 나영석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 , 복불복이다. 나PD를 MBC 김태호PD와 더불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는 예능 PD로 등극시킨 KBS , 그리고 을 빛낸 감초 ‘복불복’은 그의 PD 인생에 있어서 떼래야 뗄 수 없는 존재처럼 보였다. 하지만 가 방영되자마자, 나PD는 에 이은 또 하나의 자신의 대표작을 채워나감과 동시에, 보다 더 스펙터클하고도 폭넓은 여행 버라이어티의 영역을 새롭게 개척해나가고 있었다. 복불복과 게임 없이 말이다. 는 출연진들이 뭘 요구할 때마다, “안됩니다.”, “땡”을 외치던 야박한 나PD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이례적으로 할배 출연진들의 연세를 존중해 술까지 허용하는 에서 나PD는 되도록 할배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지극히 .. 더보기
대물.정치인에겐 관대하고 공무방해죄에는 엄격한 검사들 대물은 참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제가 유독 정치중독자라서 대물같은 드라마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요즘 연예찌라시를 쓴다고 잠시 잊고 있었던, 아니 잊고 싶었고 잊으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 현실을 깨알같이 각인시켜줘서 힌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하고, 다시 한번 주먹이 불끈 솟아 오릅니다. 혹자는 이 드라마가 유력 여성 대권주자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라느니, 지나친 정치편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유력한 여성 대권주자님께서 서혜림과 같이 남편 잃고 어쩌다가 모기떼가 드글거리는 간척지 현장을 방문하다가 오히려 그 여성 대권주자님의 정적들과 비슷한 정치인에게 픽업되어 정계에 입문했던 분은 아니지 않습니까. 대물은 그야말로 정치드라마입니다. 정치를 싫어.. 더보기
[지붕킥]준혁과 해리가 공부에 올인하게 된 사연. 평소 공부와는 담을 쌓았던 준혁,해리 남매가 드디어 공부에 열중하게 됩니다. 갑자기 강석호에게 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천하대 가야하는지 일장 연설을 들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더하기,뺄셈도 힘들어 보여서 얜 정말 학교다닐 때 운동만 해서 공부를 소홀히 한 부모님 닮아서 머리가 안좋나하고 생각했던 해리가 결국 100점을 받아와, 해리 역시 오빠 준혁과 함께 그동안 공부를 안해서 못한 걸 제대로 입증을 해 주었죠. 해리가 왜 공부를 열심히 해서 100점을 받았는지의 과정은 단지 신애가 탄 줄리엔의 목마를 자기도 타고 싶어서 이를 악물고 열심히 했다는 역시 그녀다운 목표였지만요ㅡㅡ;; 준혁이 역시 갑자기 영어 성적이 급등하고, 이제는 수학까지 공부하게 된 건 순전히 다 세경이 덕분입니다. (2010/01/06..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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