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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설행 눈길을 걷다. 신비로운 설경 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김희정 감독의 영화 의 정우(김태훈 분)은 알코올중독 환자다. 엄마 손에 이끌려 수녀들이 운영하는 요양원을 찾은 정우는 그 곳에 오래 머물러 있을 생각도, 자신의 알코올 의존성을 치료하겠다는 마음도 전혀 없다. 틈만 나면 술을 찾지만, 그 술을 마시지 못해 괴로운 정우에게 따스한 눈빛을 보내는 수녀 마리아(박소담 분)가 그의 곁으로 성큼 다가온다. 참으로 미스터리 하고도 난해한 영화다. 주인공이 요양원에 들어가고 나오기까지의 순행적 구성을 취한다고 하나, 인과적 질문으로는 도무지 명쾌히 답이 내려지지 않는 의문 투성이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정우가 겪은 현실은 수녀들이 운영하는 요양원에 들어갔고, 그 곳에서 그에게 호의를 베푸는 수녀 마리아를 만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마저 정우가 직.. 더보기
남쪽으로 튀어. 속을 후련하게 하는 캐릭터 향연 아이들의 말대로 그는 원시시대에 태어나야했다. 어느 누구도 개인의 삶을 일일히 통제하지 않는 세상에서 말이다. 하지만 그는 불행히도(?) 대한민국에 태어났고, 그 결과 그는 별종을 넘어 사상 불온자로 찍혀 국정원의 불법 감찰 대상으로 등극하기에 이른다. 그가 누구나고, 바로 이 시대의 갑 최해갑 되신다. 오쿠다 히데오의 를 원작으로 한 임순례 감독 영화 는 원작에서도 그랬듯이, 전형적인 아키니즘(무정부주의)를 표방한다. 남달랐던 조부모, 부모를 두었고 대학시절 최게바라로 불렀던 최해갑(김윤석 분)은 별명만큼이나 체게바라를 추종한다. "가지지 말고 배우지 말자."라는 최해갑다운 독특한 가훈은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배우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영 거리가 멀다. 이런 유형의 인간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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