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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2015. 독립영화제 든든한 버팀목 되어준 청량 사이다 올해로 제41회를 맞은 서울독립영화제 2015(이하 서울독립영화제)가 지난 4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망의 막을 내렸다.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던 지난 2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예술영화 유통, 배급지원사업에 반대하는 독립영화감독 120인의 선언이 있었던 만큼, 이날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은 한층 무거운 분위기에서 치루어졌다. 독립 영화와 독립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들에게 있어서 그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맞게된 올해, 이번 서울독립영화제는 외연을 확장하기 보다, 독립영화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전년도보다 전체 관객수와 유료 관객수가 모두 증가하는 괄목한 성과를 보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는 국내외 포함 110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박석.. 더보기
스틸 플라워. 불안과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결연한 삶의 의지.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 보여주다 추운 겨울, 무거운 배낭과 트렁크를 짊어진 채,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소녀 하담(정하담 분)은 갈 곳이 없다.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데, 집도, 전화도 없어 신원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당하기 일쑤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 이후에도 하담이 마음 놓고 정착할 공간은 하늘 아래 어디에도 없다.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공개된 는 (지난 11월 개봉)으로 데뷔한 박석영 감독의 두 번째 데뷔작이다. 는 에 이어 박석영 감독 거리소녀 2부작 이기도 하다. 박 감독의 데뷔작 이 가출한 10대 소녀들의 위태로운 일상을 그려냈다면, 는 정처없이 거기를 헤매는 20대 여자의 이야기이다.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해결되지 못한 하담은 당장의 생활을 이어가게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 더보기
그들이 죽었다. 배우 출신 감독이 그리는 새로운 청춘 영화 무명 배우인 상석(김상석 분)은 그와 비슷한 처지인 재호(백재호 분), 태희(김태희 분)과 함께 난생 처음 장편 영화 만들기에 도전한다. 하지만 영화 연출부터, 촬영, 배우 디렉팅까지 아무것도 모르던 그들의 호기로운 첫 영화 제작 도전은 이내 실패로 돌아간다. 좌절감을 느낀 상석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그에게는 죽는 것도 어려워보인다. 배우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백재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는 매일 배우로서 선택되길 간절히 기원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영화다. 영화 속 재호, 상석, 태희처럼 백재호와 김상석, 김태희는 감독들의 선택만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그들이 직접 시나리오도 쓰고, 촬영도 하고, 연기를 하는 길을 모색하였고, 그 노력의 결과가 올해 2월 개봉한 (김상석 감독.. 더보기
아버지의 이메일. 아버지 세대를 이해하고자하는 자식 세대의 진심어린 이야기 다큐멘터리 영화 홍재희 감독이 아버지하면 떠오르는 추억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큰 돈을 벌기 위해서 몇 년 이상 베트남, 중동에 다녀오신 아버지는 그 이후 술독에 빠져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홍 감독은 아버지가 미웠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자신에게 보낸 아버지의 수십 통 이메일을 본 홍 감독은 이메일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아버지의 지난 삶을 돌아보기로 결심한다. 1934년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난 홍재희 감독 아버지 고 홍성섭은 2008년 둘째 딸 홍 감독에게 메일을 남기고, 재개발로 홍역을 치루던 서울 금호동 자택에서 숨을 거둔다. 인민군이 싫어 어머니와 누이들만 남기고 혈혈단신 월남한 아버지의 삶은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었다. 1952년 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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