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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들이 죽었다 백재호 감독 인터뷰. 그의 영화는 계속 된다 한 남자가 있다. 배우였던 남자는 자신의 자전적 경험이 담긴 첫 장편 영화를 세상에 내놓았고, (공식적으로) 처음 만든 영화임에도 불구,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섹션 초청되었다. 그리고 이 여세를 몰아 이듬해 12월 10일 극장 개봉에도 성공을 거둔다. 독립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VIP 시사회를 가지기도 했지만, 애초 그 남자의 영화에 할당된 상영관은 지극히 적었다. 그럼에도 남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매일 자신의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을 찾았고, 자신의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과 일일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관객을 만나기 위해, 극장으로 향했던 그의 발걸음은 영화가 공식적으로 종영한 지난 1일에서야 끝을 맺었다. 관객 수 총 2,364명. 아쉬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야 마음 놓고 .. 더보기
2015년 한국 영화 여배우 실종? 그래도 다양성 영화에 길이 있다고 전해라 2015년 한국 영화계는 전체 관객수만 놓고 보면 풍년이었다. , 등 천만 영화가 올 여름에만 2편이나 나왔고, 최근에는 이 19금이라는 한계에도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오는 31일 감독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양적인 성공에도 불구, 중박 영화가 사라지고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점, 대기업 투자배급사의 스크린 독점 현상 등 한국 영화계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그 중에서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거론되는 지적은 여배우 기근,실종이다. 송강호, 황정민, 김윤석, 김명민, 오달수, 이정재, 하정우, 강동원, 유아인 등 남자 배우의 활약이 눈에 띄던 현상과 대조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중에서 여배우의 활약이 돋보인 영화는 전지현 주연의 이다. 하지만 도 오롯이 전지현 혼자 .. 더보기
마카담 스토리. 기적은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다 영화 의 시작은 평범하면서도 흥미롭다. 고장난 엘리베이터를 수리하기 위해, 아파트 주민 모두 십시일반 돈을 거두기로 한 입주자 회의에서 스테른 코비츠(구스타브 드 케르베른 분)은 자신은 2층에 살고, 앞으로도 엘리베이터를 탈 일이 없을 것 이라면서 수리비 내기를 거부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스테른은 불의의 사고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었고, 수리비를 내지 않았으니,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는 스테른은 금새 궁지에 몰린다. 평온한 일상을 사는 대다수 이들에게 비극은 나에게는 영원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먼 나라의 이야기같다. 하지만 사고는 항상 의외의 순간에 터지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행운 또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찾아온다. 공식적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으니, 남들이 자는 밤에 몰래 엘리.. 더보기
‘택시’ 절망 속에서도 영화 만들기 꿈을 잃지 않았던 자파르 파나히의 도전과 혁신 이란에 예순을 바라보는 한 영화 감독이 있다. (1997), (2003), (2006)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은 2010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에 위촉되는 영예를 안는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는 칸 영화제에 참석할 수 없었다. 그 해 부정선거로 당선된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퇴진 시위 과정을 영화로 만들다가 당국에 의해 체포 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석방을 위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모흐센 마흐말바프, 줄리엣 비노쉬 등 영화계 인사들의 탄원서가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이란 당국은 그에게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공화국을 반대하는 내용을 선전했다는 이유로 가택연금과 함께 20년 동안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 집필 등을 비롯한 영화 제작, 해외 출국, 언론과의 인터뷰 금지라는 중형을 선고한다. 그럼.. 더보기
빅히어로, 엑스마키나. 두 영화가 보여준 인공지능로봇 시대의 상반된 미래 1월 넷째주, 인공지능로봇을 소재로 한 영화가 동시에 한국 관객을 찾았다. 20일, CJ CGV 아이맥스를 통해, 개봉일(21일)보다 앞서 국내 관객에게 선공개된 는 마블 코믹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다. ,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히어로 액션블록버스터의 절대 강자로 떠오른 마블과 으로 애니메이션 종가의 자존심을 세운 디즈니의 첫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점. 한국계 배우 다니엘 헤니가 주요 배역 더빙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에 이어 21일 국내 관객을 찾은 는 유니버설 픽쳐스가 제작한 SF 영화다. 으로 국내팬에게도 친숙한 돔놀 글리슨, 의 오스카 아이삭, , , 에 출연한 스웨덴 출신 여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주연을 맡았다. 전체관람가인 와는 달리, 청소년 관.. 더보기
그들이 죽었다. 배우 출신 감독이 그리는 새로운 청춘 영화 무명 배우인 상석(김상석 분)은 그와 비슷한 처지인 재호(백재호 분), 태희(김태희 분)과 함께 난생 처음 장편 영화 만들기에 도전한다. 하지만 영화 연출부터, 촬영, 배우 디렉팅까지 아무것도 모르던 그들의 호기로운 첫 영화 제작 도전은 이내 실패로 돌아간다. 좌절감을 느낀 상석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그에게는 죽는 것도 어려워보인다. 배우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백재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는 매일 배우로서 선택되길 간절히 기원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영화다. 영화 속 재호, 상석, 태희처럼 백재호와 김상석, 김태희는 감독들의 선택만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그들이 직접 시나리오도 쓰고, 촬영도 하고, 연기를 하는 길을 모색하였고, 그 노력의 결과가 올해 2월 개봉한 (김상석 감독.. 더보기
마담 뺑덕. 치정멜로를 더욱 치명적이게 만드는 정우성과 이솜의 열연 의 심봉사와 달리, 영화 의 심학규(정우성 분)는 마냥 어리숙한 사람이 아니었다. 아름다운 부인(윤세아 분)과의 사이에서 딸 심청(박소영 분)을 두었지만, 여자 문제 때문에 학교에서 정직을 당하고 쫓겨나다시피 지방 소도시 문화센터 강사로 내려온 학규는 그 곳에서도 어린 처녀 덕이(이솜 분)과 바람이 나고, 운좋게 복직이 되어 서울로 다시 올라가게된 학규는 야멸차게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덕이를 버린다. 임필성 감독, 정우성, 이솜 주연의 치정멜로 은 세상 둘도 없는 효녀 심청의 애틋한 사부곡으로 가득했던 의 새로운 변주곡이다. 에서는 바보같이 순진한 심봉사를 괴롭히는 악당이었을 뿐인 뺑덕 어멈이 에서는 자신을 매몰차게 버린 심학규에게 복수를 가하는 매력적인 팜므파탈로 탈바꿈한다. 의 재해석보다 정우성, 이.. 더보기
명량. 불세출의 영웅보다 희생의 리더십 보여준 이순신 신드롬은 필연적이다 지난 30일 개봉한 영화 의 흥행 기세가 무섭다. 개봉 당일 역대 오프닝 최대 관객수(68만명,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를 기록한 은 지난 5일, 개봉 7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일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수립 중이다. 올해 개봉작 중에서도 최고 기대작이었던 이 연일 수많은 관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분명 스크린 독과점의 혜택 덕분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또다른 한국형 해양 블록버스터 이 첫 선을 보이는 개봉 둘째주에도 60%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과시하며, 좌석점유율 또한 60%에 웃도는 결과(8월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를 보여주는 것은, 을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이 상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올해 극장가 최대 블랙홀로 입지를 제대로 굳힌 명량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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