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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디어 마이 프렌즈. 젊은이들은 모르는 어른들의 숨겨진 이야기 지난 11일 방영한 tvN 10회에서, 결국 문정아(나문희 분)가 집을 나갔다. 그녀의 가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영화 처럼 친구 조희자(김혜자 분)과 차를 타고 도망가다가 노루를 차에 친 사건도 있었고, 끊임없이 문정아는 그녀의 남편 김석균(신구 분)과 갈라서고 싶었고, 기어코 그 뜻을 이루고 말았다. 문정아 남편 김석균을 말하자면, 문정아 없이는 단 한시도 못사는 사람이다. 시도 때도 없이 아내 문정아를 찾는다. 본인 혼자 해도 충분한 일인데, 시시콜콜한 것까지 아내가 다 챙겨줘야한다. 그래도 예전에 약속했던 것처럼 세계일주를 갔으면, 지금까지 그럭저럭 살아줬을 건데, 구두쇠 짠돌이 꼰대 아저씨가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킬리가 없다. 그래서 문정아는 집을 나갔고, 김석균 혼자 집에 남게 되었다. 의 .. 더보기
자유의 언덕. 익숙하면서도 낯선 홍상수의 새로운 이야기 홍상수 감독의 신작 주인공 모리(카세 료 분)은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일본인이다. 전 여친 권(서영화 분)을 다시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는 권이 사는 집 근처의 게스트 하우스에 머문다. 그리고 그 곳에서 모리는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카페주인 영선(문소리 분)과 게스트하우스 여주인(윤여정 분), 그녀의 조카 상원(김의성 분)과 교류하면서 권을 기다리며, 권에게 보내는 장문의 편지를 남긴다. 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 우선 요 근래 홍상수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영화감독이 등장하지 않는다. 영선의 남자친구 (이민우 분)이 영화, 뮤지컬 프로듀서로 등장하지만, 늘 영화 감독 겸 영화과 교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던 전작들에 비해 그리 비중이 높지 않다. 대신 여자친구와의 재회를 꿈꾸며 .. 더보기
참좋은시절. 아낌없이 주는 나무 윤여정의 극단적 희생이 불편한 이유 지난 3일 방영한 KBS 주말드라마 에서 장소심(윤여정 분)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부처다. 12년 전 전 허리를 다쳐 꼼짝도 못하는 시아버지 봉양에 하루라도 바람 잘 날 없는 자식들과 큰아들 강동탁(류승수 분)과 비슷한 나이인 시동생들 뒷바라지. 거기에다가 천하의 난봉꾼이었던 남편 강태섭(김영철 분)의 첩 하영춘(최화정 분)과 영춘의 몸에서 난 강동희(옥택연 분)까지 껴앉고 살아간 소심은 상당히 지쳐보였다. 그래서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쉬고 싶다는 소심의 절규가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았다. 하지만. 절대 이혼만큼은 안된다고 강경 모드로 나서다가, 끝내 자기가 소심 대신 집을 나가겠다고 짐을 꾸리는 태섭을 말리며 소심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다 좋은 것을 당신에게 주고 가겠다는데 내 말 못 알아.. 더보기
참 좋은 시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첩 하영춘의 가슴시린 이야기 KBS 주말 드라마 은 참 이상한 드라마이다. 주말 드라마임에도 불구 막장이 아닌 착한 드라마를 표방한다. 겹사돈이 나오고, 바람둥이었던 남편 때문에 첩이 본처와 함께 살아가는 다소 괴이한 풍경이 보여지고 있지만, 요즘 아침드라마, 일일 드라마와 비교해봤을 때 이 정도면 애교다. 딱히 악인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그래도 드라마 초반에는 차해원(김희선 분)의 집을 몰락시킨 절대악 오치수(고인범 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사라진 상태이다. 그동안 주색잡기에 빠져서 집 근처에도 얼씬도 안하던 강태섭(김영철 분)이 다시 집에 들어와 아내 장소심(윤여정 분) 및 가족들의 속을 박박 긁어놓긴 한데 악당이라기보단 악동에 가깝다. 딱히 나쁜 사람이 없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갈등 축.. 더보기
꽃보다 누나. 폭우 속에 빛났던 이승기의 따뜻한 마음씨 기대와는 달리, 여배우 누나들의 듬직한 짐꾼이 아니라 오히려 '짐'으로 다가왔던 이승기는 날로 성장하고 있었다. tvN 첫 여행 당시, 해외 배낭 여행이 처음이라 허둥지둥대던 이승기가 안쓰러우면서도 내심 섭섭해하던 누나들은 이제 유능한 짐꾼으로 거듭난 이승기에게 만족감을 느낀다. 윤여정이 20년간 사용한 고데기가 고장나자 이승기는 고데기를 고치기 위해 근처 여행 정보 센터로 향한다.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고데기를 고칠 수 있느나고 질문한 이승기는 고치는 것보다 새로 사는 게 낫다는 조언을 듣고 근처 가게를 찾아 고데기를 구입한다. 고데기의 굵기까지 체크하는 이승기의 섬세함에 윤여정이 흐뭇해하는 것은 당연지사. 지난 3일 방영한 6회 스플리트 여행에서 이승기는 김자옥의 짐꾼으로.. 더보기
꽃보다 누나. 예쁜 누나들과 노력파 짐꾼의 유쾌한 여행기 매주 금요일 10시에 방영하는 tvN 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11월 29일 방영한 1회에서부터 무려 10.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2회, 3회 꾸준히 10% 안팎의 놀라운 시청률을 내고 있거든요. 하지만 케이블 매체의 특성상, tving과 같은 N 스크린 매체와 인터넷 VOD로 시청하는 분들이 많은 점을 비추어 볼 때, 의 인기는 표면적 시청률 그 이상이 아닐까 싶네요. 의 인기는 어떻게 보면 전작 성공에 힘입은 후광으로도 볼 수 있어요. 나영석PD-이우정 작가의 조우. 황혼을 넘긴 남배우에서 여배우로만 출연진이 바꿨을 뿐, 와 비슷한 컨셉. 그러나 는 단순히 의 여성버전으로만 보기엔 그 만의 장점이 뚜렷한 프로그램이예요. 엄격한 위계질서? NO, .. 더보기
꽃보다 누나. 노력하는 이승기의 아름다운 성장기 지난 13일 방영한 tvN (이하 )3회에 짐꾼으로 출연한 이승기는, 그보다 앞서 방영한 원조 짐꾼 이서진과 너무도 다르고 또 달랐다. 여행 도중 예기치 못한 상황 때문에 정신적 멘붕이 오긴 했지만, 유창한 영어 실력과 해외 유학경험, 순발력을 기반으로, 할배들의 편안한 여행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던 유능한 짐꾼 이서진과 달리, 의 이승기는 짐꾼이라는 타이틀과 정반대로 오히려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 누나들이 앞장서서 그를 도와주는 상황이었다. 이번 가 그의 일생일대 처음의 해외 배낭 여행이라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처음보는 지리와 문화에 낯설어하는 이승기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는 고3 때 연예계 데뷔하여, 10년 가까이 연예계일만 해왔었다. 아무리 그가 KBS 을 통해 허.. 더보기
넝쿨째 굴러온 당신. 유준상 같은 남편 어디 없나요? KBS 주말 연속극 이 날이 갈 수록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제 아무리 인기 드라마라고해도 10%대를 넘기 힘든 현실에서, 어떤 드라마를 갖다놔도 20%대는 찍는다는 황금알을 낳는 시간대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의 인기는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아요. 주말 8시에 7번에서 하는 드라마라서 습관적으로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 자체가 재미있고 공감이 가니까 평소 KBS표 주말극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아요. 사실 의 주요 소재인 고부 간의 갈등, 그리고 며느리들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 그렇게 새롭거나 낯선 소재는 아닙니다. 아니 이건 결혼한 여성이나 남자라면 한번 쯤은 겪는 다는 현실 그 자체이지요. 거기에다가 시누이들까지 셋. 거기에다가 철딱서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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