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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공범자들' 끊임없이 질문하는 최승호가 몸소 보여준 언론이란 무엇인가 최승호 감독의 (2017)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마자, 객석 여기저기에서 박수 소리가 나왔다. 영화제, 시사회가 아닌 일반 상영 때 박수가 나오는 것은 정말 흔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절로 박수가 나왔다. 사실은 누군가가 치던 말던 박수를 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다. 다만, 어느 분이 먼저 쳤기에, 나도 용기내어(?) 박수를 칠 수 있었다. ‘이명박근혜’로 압축되는 지난 10년간의 공영 방송 몰락 과정은 제3자의 입장에서도 선뜻 마주하기 어려운 아픈 역사다. 공영방송 몰락의 주범 중 하나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출범 했지만 공영방송의 정상화는 까마득해보이며, 언론의 공정성을 외치다가 해고된 언론인들은 아직 복직되지 못했다. 공영방송의 몰.. 더보기
7년-그들이 없는 언론으로 돌아본 추락한 언론 그리고 영화계 “누군가는 암과 싸우고 있었고, 누군가는 다른 생업을 찾아냈고. 결국 아직 돌아갈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들은 또다른 누군가의 말처럼 '독립된 나라에서 독립운동하듯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지난 12일 JTBC 에서, 같은 날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하 )을 소개한 손석희 앵커는 다소 상기된 목소리였다. 애써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지난 2008년 YTN 파업 당시 한 언론인이 “그렇게 방송 잘 하자고 제대로 뉴스해보자고 했던게 겨우 이런 겁니까? 제 젊음을 다 바쳤습니다.”라고 울부짖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 손석희의 눈시울은 붉혀져 있었다. 정상적인 나라였다면 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영화다. 정상적인 나라라면 정권이 내려보낸 낙하산 사장이 YTN, MBC 사장에 취임하는 일도 없었을 .. 더보기
자백. 높은 완성도로 관객의 마음 이끄는 훌륭한 사회 고발 다큐멘터리 MBC 전직PD였던 최승호 감독이 만든 은 전형적인 사회 고발 영화이다. 지난 2013년 있었던 유우성 간첩조작사건에서 시작되는 영화는 70년대 있었던 간첩조작사건으로 끝을 맺는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 취재를 영화화했다는 정보만 대강 알고 극장을 찾았던 관객이라면 다소 놀래킬만한 전개이지만, 유우성을 간첩으로 몰았던 국정원을 다룰 때도, 수많은 재일교포들을 간첩으로 몰아세우던 당시 중앙정보부를 추적할 때도 영화가 가진 톤은 비교적 균일하다. 보통 처럼 민감한 사회 소재, 특히 국정원과 같은 국가 권력 심장부의 비리를 파헤치는 사회 고발 영화는 그 자체로 ‘꼭’ 봐야하는 영화로 간주되어지곤 한다. 대표적인 예가 세월호 사건을 다룬 , 가 그랬다. 이 영화들이 개봉할 때, 평소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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