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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1박2일에 의해 재해석된 한국인의 겨울밥상. 1박2일 종영이 아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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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와 이수근, 엄태웅,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가 함께하는 <12>이 어느덧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네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그동안 <12>과 함께 웃고 울어온 출연진들은 물론, 시청자들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기만 합니다.


 

지난 주 이서진, 이선균, 이동국, 장우혁 등 출연진들의 절친 모임으로 굵직한 화제를 모았던 것과 달리, 이번 회는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겨울 음식을 소개하는 미션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요란한 특집도 아니지만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한국의 곳곳의 맛을 소개하겠다는 나름 의미있는 시간들이었죠. 최불암의 구수한 내레이션을 바탕으로 보다 진정성있게 곳곳의 진미를 담백하게 소개한다는 맛 기행 방송으로 화제를 모으는 <한국인의 밥상>처럼 말이죠.


 

충남 홍성의 새조개 샤부샤부, 전남 장흥의 매생이 떡국, 경남 통영의 빼떼기죽, 경북 포항의 과메기, 강원 인제의 코다리 강정과 황태정식. 모두 겨울철과 그 지역에서만 특별히 맛볼 수 있는 진귀한 음식들이지요. 하지만 <1박2일>을 통해서 예전보다 더 많은 시청자들이 알게됨은 물론, 과메기하면 비리다고 얼굴을 찌푸리는 사람도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묘한 힘을 가진 프로그램. 그게 바로 <1박2일>이 가진 힘이죠. 


 

물론 22일 선보인 각 지역의 특별한 겨울 음식 소개는 <12>, <한국인의 밥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수많은 교양정보 프로그램에서 숱하게 보여준 장면입니다. 그럼에도 유독 <12>이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은 주말 황금 시간대라는 이점도 있긴 하겠죠. 그러나 예측 불허 복불복’에서 가져오는 큰 웃음과 각기 다양한 여러 남자들의 골고루 잘 버무려진 매력에서 빚어낸 환상의 호흡이 오늘날 <12>을 있게 한 주요 성공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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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과 여행의 기막히고도 절묘한 만남.  단순히 <12>이 각 지역의 숨겨진 맛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5~7명의 남자들이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먹고 자고 노는 데에만 그치는 수준에 불과했다면 6년의 세월 동안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시청자들에게는 대한민국 곳곳의 아름다움과 멋을 생동감 있게 보여줌과 동시에
, 보다 재미있는 방송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스태프, 출연진들의 노력이 인상 깊었던 방송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승기가 20대의 절반을 <1박2일>과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주 일요일마다 보는 친근한 얼굴들이라 그런지 현재 출연자들과 나영석PD에게 많은 정이 가기도 하구요.


 

어제 <1박2일> 멤버들 각각이 소개한 다양한 요리처럼, 어떤 재료를 쓰고, 누가 만드나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재료를 다듬고, 양념을 만들고, 요리를 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우리 한국의 음식이지요. 그간 <12>을 총지휘했던 나영석PD가 물러나고, 아예 새로운 독에 새로운 술까지 담아낸다는 <12> 시즌2가 그동안 일요 예능 최강자로 군림한 <12>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조만간 새로 시작될 <12> 시즌2도 지금의 <12>처럼 여러 남자들이 여행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또 다른 특별한 우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어필하고자 하였죠. 그러나 아직까지는 나영석PD가 이끌고, 현 멤버들의 인간미가 물씬 풍겨나는 <12>을 더 보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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