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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승승장구 이수근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애절한 아내 사랑. 안방을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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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발랄하고 재미있는 개그맨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서 그런지 <승승장구> 방송 내내 흘리는 그의 눈물은 너무나도 낯설게 다가왔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웃겨야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과 아픔을 아무렇지 않은 척 숨기며 깔깔깔 남을 웃겨야했던 그가 안쓰럽기도 하였어요. 먹고 살기 위해서, 그래요. 이수근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서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하기도 하고, 눈물겨운 빵을 먹으며 묵묵히 견디곤 하지요. 이수근보다 더 빠듯한 살림에도 더 큰 중병을 앓는 사람도 있구요. 거기에다가 이수근은 힘들게 남들을 웃기는 대가로 보통 서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몫돈을 만지게 되니까, 요즘 같이 번듯한 직장에서 돈벌기가 갈 수록 어려워지는 세상에서는 행복한 고민일지도 몰라요.  

 



그런데 자신은 아파 힘든데, 애써 힘든 내색 감추는 것을 넘어서 다른 이들을 즐겁게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거기에다가 이수근은 신장 이식을 받아도 좀처럼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아내 투병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이제 겨우 세상의 빛을 본 아들이 뇌성마비 판정까지 받기까지 했구요. 갑작스러운 신내림으로 홀연히 어린 아들을 두고 먼 곳으로 떠났던 어머니, 그리 순탄치 않았던 가정 환경에 이어 연이어 이수근에게 찾아온 불행은 그저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줘야하는 시청자들의 가슴마저도 무겁게 합니다.



어린 아들이 뇌성마비 판단을 받는 것에 모자라, 아내까지 신장 이식까지 받고도 별다른 차도없이 긴 시간동안 병석에 누워있어야하는 상황. 그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도 이수근을 잘 모르는 사람도 "안쓰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재 이수근이 처한 상황은 썩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에요. 길고도 순탄치 않은 무명 생활을 겪긴 했지만 이제는 유명한 방송인으로 경제적으나 모든 면에서 안정된 생활을 누릴 것만 같아 마냥 부럽기만 했는데, 엄청난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더 큰 고통이 이수근을 짓누르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픈 아들을 뒤로 하고, 자신의 몸마저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려야하는 아내분이 가장 안타깝지만,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틈틈이 아내와 아들 병실을 찾아 쪽잠을 자면서도 가장 친한 김병만에게도 내색조차 하지 않았던 이수근 또한 많이 힘들었을거에요. 행여나 최악의 사태까지 직면하지 않을까하는 가족을 향한 걱정때문에 잠 못이루고 끝내 원형탈모까지 겪으며 남몰래 끙끙 앓고 있는 와중에도, 정작 자신이 울면 가족들이 더 힘들어한다면서 꾹꾹 참다가, 결국은 아내가 보낸 몰래온 편지에 눈물까지 보인 그의 축처진 어깨가 어젯밤따라 더욱 측은해보입니다. 
 


그를 보면 무조건 웃어야하는데, 차마 눈물 없이 볼 수 없었던 웃기는 놈 이수근의 현주소. 분명 이들 부부가 현재 처한 현실은 썩 좋지 않아요. 거액의 출연료 터졌다보다, 아내 소변 터졌다가 더 듣고 싶다는 웃지 못할 씁쓸함.





그러나 불행 중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파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도 오히려 남편을 걱정하며,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내, 그리고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내와 아들을 먼저 생각하는 건실한 남편. 그렇게 힘든 와중에서도 "다 잘 되거야." 하는 부부가 가진 긍정적이고도 강한 에너지 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어여빨리 아내분의 신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이수근도 맘 편안히 웃기는 날이 왔으면 하는 응원을 보내고 싶은 <승승장구-이수근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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