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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강심장 아이비 핵심을 짚지 못해 안타까웠던 동영상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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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아이비의 인기는 굉장했습니다. '유혹의 소나타' 한 곡으로 '포스트 이효리' 수식어를 넘어 수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인기 가수로 각광받았으니까요. 


하지만 정상의 자리에 선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비는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휩싸이며 점점 대중들의 시야에서 멀어져 갑니다. 그 뒤에도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고, 나름 왕성한 활동을 시도했으나 '유혹의 소나타' 시절의 인기를 회복하기란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2012년 오랜만에 컴백한 아이비는 제대로 칼을 간 분위기입니다. 한 때 고급스러운 섹시미를 추구했던 그녀가 정주리도 울고갈 엽기표정쇼를 펼치는 그녀의 재기를 향한 각오는 상당히 남달라 보였습니다. 


일단 새 노래의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인기 아이돌들에 가려 음원차트 1위 달성은 힘들어보이지만 실시간 음원차트 10위권에 꾸준히 랭킹되는 등 돌아온 여가수 아이비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호의적인 편입니다. 사실 한국 가요계에 있어서 아이비만큼 미모되고, 노래되고 춤까지 잘 추는 만능 재주꾼은 드무니까요. 


한창 잘나갈 때 사생활을 둘러싼 스캔들로 정상에서 추락했던 아이비. 지금은 재기에 완전히 성공한 백지영과 평행이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비슷한 운명은 본인에게 있어서 큰 치명타였습니다. 백지영도 '사랑 안해'로 완벽한 컴백을 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듯이, 아이비 또한 대중들이 그 사건을 잊고 오롯이 가수 아이비만 생각해주기까지는 여러모로 시간이 필요할 듯 해요. 


그러나 어떻게든 재기를 꿈꾸는 아이비는 자신의 가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족쇄인 '동영상 사건'을 언급하였고, 결코 자신은 어떠한 '동영상'도 없었다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분명 실체도 확실치 않았던 그 동영상이 잘 나가던 아이비를 단박에 날려보내는데 큰 일조를 한 것은 사실입니다. 만약 그 '동영상' 루머만 없었더라면 아이비는 지금까지도 최고의 여가수로 입지를 굳히며 승승장구를 거듭했을 거에요. 


하지만 아직까지 대중들이 아이비의 노래를 사랑하는 것과는 별개로, 아이비 자체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단순 있지도 않은 '동영상'에서 나오는 불결함이 아니에요. 동영상 루머와 동시에 대두된 그녀의 믿지 못할 사생활 루머에서 비롯된 이중행각 논란, 섹시함을 추구했지만 청순함과 순결함을 강조했던 아이비를 향한 강한 배신감이 오늘날까지 가수 아이비의 컴백을 어렵게 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결국 이 문제는 본인 스스로가 해명하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보다 대중들이 그녀를 따뜻이 받아들이기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대중들의 눈치를 보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손 놓고 있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가수로서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하되, 그 음악 활동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기회를 노리라는 것이죠. 


다행히 아이비는 신곡 '찢긴 가슴'으로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았고 음악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데 성공을 거둡니다. 어떻게든 몇몇 대중들의 차가운 외면을 딛고 다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아이비의 적극적인 태도는 응원해주고 싶어요. 


그러나 <강심장>에서 있었던 동영상 루머 해명 이후, 오히려 그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줄어들기는 커녕, 강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차라리 아예 '동영상' 자체를 입에 담지 않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허나 아이비는 스스로 자신을 향한 세상의 '주홍글씨'에 정면으로 맞서는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그 이후 아이비를 향한 시선이 좋아질지, 더욱 악화될지는 이제 대중들의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속시원히 자신의 '결백'을 피력한만큼, 앞으로는 대중들이 자신의 해명에 어떻게 반응을 하던지간에 아이비는 가수로서 '노래'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해요. 음악적 성공과는 별개로 여전히 '비호감' 이미지가 강한 아이비가 자신을 둘러싼 편견과 부정적 시선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로지 '찢긴 가슴' 같은 진정성 어린 노래니까요.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고,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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