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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힐링캠프 법륜 스님 아픈 시대 치유하는 멘토로 각광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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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고민이 참 많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살아가는 것도 힘들고, 매사 끓어오르는 가슴을 다스리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에 무려 몇 개의 고민을 달고 사니 머리까지 지근지근 아파옵니다. 


참고 이해하는 것이 '화'를 다스리는 방법인줄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속성 상 어찌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버리고 남을 위해서만 희생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우리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남을 이기는 법만 배워왔지, 남들과 진심으로 공생하여 함께 이기는 방법은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늘 남들보다 잘 나가야하고, 어떤 일이던지 타인이 아닌 '자신'이 기준이 되어야합니다. 그러나 세상일이 모두 자기 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아픕니다. 마음이 아프니 자연스레 보이는 것들에 대해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자신만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이는 비단 이름없는 평범한 이들에게 해당되는 딜레마가 아니에요. 우리들이 봤을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져보이는 이들조차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는 남모를 고민에 속앓이를 합니다. 왜냐 그들은 그들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야하니까요. 현재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위를 쳐다보다가 막상 그걸 이루다보면 뒤늦게서야 옛날이 더 좋았어하고 후회하는 모습.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인간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숙명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법륜 스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법륜 스님을 만나기 전까지 모든 스트레스의 근원은 다 외부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나'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아무 문제없는데 부모나 가족, 주변 사람들 때문에 힘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스님은 모든 짜증의 근원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처음에는 그 말이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뭔가 분노를 솟구치는 일을 보니 짜증이 나는건데 그 일이 근본적인 문제지 왜 내가 문제인가 하고 말이죠.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왜 스님이 모든 스트레스의 근원은 자신에게 있다고 설파하셨는지 이유를 조금 알겠더군요. 그래요 짜증은 내가 보고 듣고 내는거지. 내가 본 현상은 그 자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거든요, 내가 화를 낸다고해도 내가 문제라고 지적하는 일이 단숨에 변하는 것도 아니고, 내 입만 더러워지고, 내 얼굴만 붉어지고 그렇게 분노지수만 상승하게 되는거지요. 


얼마 전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에서 스님으로 특별 출연한 도올 김용옥 선생과 이자벨 위페르의 대화를 듣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왜 나는 거짓말을 할까요."라는 이자벨 위페르의 질문에 도올 선생은 이렇게 답하십니다. "거짓말을 한다고 말하니, 거짓말을 하는거고, 화가 난다고 하니 화가 난다는 것이지요." 예전에는 도통 뭔 말인지 모르던 말들이 지금은 어렴풋이 그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네 거짓말이나 화가 난다는 것은 가만히 있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죠. 다만 그 현상을 보고 나만 아픈 것이고 힘든 것이고 괴로워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조금씩 세상에 눈을 뜨다보니, 예전에는 도통 받아들이지 못했던 법륜 스님의 "당신이 참으세요."가 어렴풋이 이해가 되더군요. 타인을 위해서 무조건 참으라는 훈계가 아니라, 결국 그 때문에 마음이 아픈 '나'를 위한 최선의 수행이니까요. 


법륜 스님은 늘 그런 식으로 대중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오셨습니다. 스님께서 딱히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물질적,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것은 아니시지만, 몇 분 안되는 스님의 짤막한 한 마디에 오랫동안 어떤 고민으로 힘들어한 이들의 대다수는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결국 모든 문제의 근원은 '자신'에게 있었으니 '나'만 마음을 바꿔먹으면 금세 해결되니까요. 


하지만 스님이 깊은 뜻을 헤아라지 못하고 하고자하는 의미의 앞 뒤를 다 자르고 대충 듣다보면 무조건 참고, 희생해야한다고 강요를 하는 것처럼 들리는 '즉문즉설'이기에 늘 오해의 소지가 적잖이 있었습니다. 분명 스님께서는 일방적으로 엄마, 여성들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았는데, 어느샌가 "여자는 집에서 아이낳고 애나 잘 키우는게 최고."라는 식으로 뉘앙스가 변질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으니까요. 


만약에 법륜 스님께서 평소 신도들에게 "무조건 참으세요." "여자는 자아발전보다 집에서 애나 키워야한다." 등 시대 착오적 발상이 물씬 풍기는 법문만 하셨다면, 어느 누가 스님 말씀 좀 들어보려고 구름 떼 같이 몰려들겠습니까. 처음에는 스님의 말씀에 고개가 가우뚱거려도 결국은 '나'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행복'을 추구하는 지름길을 제시해주니 너도 나도 스님을 찾는 것 아니겠습니까. 





워낙 각박한 세상이다보니 여기저기서  고민에 첩첩산중 쌓여있는 이들을 위한 상담과 강연이 부지기수로 늘어난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책도 잘 팔리고 있구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 나의 상태를 알고, 내가 왜 아픈지 이유를 명확히 알고 다스리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내가 왜 화가 나는지도 모르는데, 누구의 잘못을 지적하고 탓하겠습니까. 


자신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서로 남 탓만 하다가 결국 개개인의 머리와 가슴만 아파오는 세상. 종교, 국경의 관계 없이 진짜 내 스스로가 평온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법륜 스님의 말씀에 한번쯤 귀담아 들어야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고,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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