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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지붕킥 준세라인. 지금은 사랑하기엔 힘든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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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예전에는 처지가 딱한 세경을 보고 조건이 좋은 지훈과 엮어졌음 생각했지만, 지금은 세경이 지훈과 엮이기를 원치않는다. 단순히 지정라인을 깨지는 것을 원치 않아서 그런거 아니다. 그동안 준세를 쭉 지켜오면서, 세경이를 통해 점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준혁의 모습을 보고, 아 이놈 웬지 지훈이보다 더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확실히 어린 고등학생이지만, 책임감도 있고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줄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세경이가 그저 자기 풀에 못이겨 지훈을 스스로 포기하고 준혁에게 서서히 마음을 기울이길 원했다. 그게 세경도 상처를 안받고, 준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 방영된 에피를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였다.

그러나 세경이가 지훈이의 '쟤 울 집 가정부야'라는 말에 충격먹고 목도리를 잃어버리고, 또 지훈이 앞에서 목도리를 잃어버렸다고 우는 세경이를 보고 자신만이 혼자 세경을 사랑했음을 안 준혁을 보고. 그리고 그 다음날 지훈이 명령(?)한 대로 부엌에서 공부하면서 사골 국물을 끓이고 있는 세경을 보고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다.



가뜩이나 세경이가 피아노 친 수요일. 필자는 지하철에서 필자와 한 때 썸씽이 있을 뻔한 남자와 너무나도 유사하게 생긴 남자를 만나서 우울하던 찰나에, 세경이가 완전 기름을 뿌려서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무튼 세경과 준혁은 왜 그렇게 슬퍼야하는지, 왜 세경이는 자연스럽게 준혁을 좋아할 수가 없는지. 또 왜 지훈이 이놈은 세경이 아닌 정음을 택했는지 아무튼 너무나도 슬픈 세경이의 사랑이다.

중요한 건 아직도 세경은 지훈을 버리지 못했고, 단지 준혁이에게는 생일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뿐이라는 거다. 하지만 아직도 지훈만을 바라보는 세경을 위해서 준혁이는 자기가 두르고 있던 목도리와, 끼고있던 장갑을 세경이에게 주는 대인배 정신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세경이가 준혁이의 마음을 알고 준혁이에게 기울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최강 둔치 세경은 단지, 준혁이 자기가 불쌍해서 줄 것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없고, 무엇보다도 세경은 자신이 사랑하던 남자에게 깊은 상처를 받은 상태다. 그럴 때 다른 남자에게 그 상처를 치유받으면 된다고 하지만, 경험자로서 그건 결국 세경, 준혁 모두에게 상처일 뿐이다.

필자는 비교적 어린나이부터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에(?) 학창시절에는 남자를 사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학와서는 사귀지를 못했다. 그건 어렸을 때는 가리지 않고, 필자를 좋아한다는 남자를 다 받아준 박애주의자였기 때문이고, 대학에 와서는 이리저리 가린터라 또 필자가 좋아하는 남자는 모두 필자를 거부한터라 그렇게 된거다. 어렸을 때는 그저 누구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받고자, 필자가 좋다는 사람에게 어깨를 빌리기도 했지만, 결과는 최악이였다. 필자는 아직도 그 남자를 잊지 못했고, 그 남자는 왜 아직도 넌 그 아이를 못잃나고 했다. 물론 필자도 다른 건 머리가 휙휙 잘돌아가도 사랑에서 만큼이고 세경이고 곰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정음과 유사하면서도 지세를 지지한것도, 지훈이를 짝사랑하는 세경을 보면서 필자가 사랑하는 행태를 보았고, 그래서 세경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잘되길 바랐다.



하지만 지훈이는 이미 정음이와 사귀고 있고, 세경이를 너무나도 아끼고 있으며, 또 지금은 이루어지기 힘들어도, 그녀를 정말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준혁이 그녀에게 더 맞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도 난 궁극적으로는 준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지 지금 지훈이에게 아프고, 그래서 준혁이에게 마음을 돌린다는 건 아니다. 필자는 세경이가 자연스럽게 지훈이를 잊고 준혁을 받아들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원했지. 이렇게 질질 짜는 상황이 아니였다.

아무튼 지금 아직도 지훈이를 위해서 사골 국물을 끓이고, 부엌에서 공부를 하는 그녀를 보고 지금 당장은 준세는 어렵다고 본다. 지금 세경이 너무나도 어려워서 준혁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얼마 못갈 것 같다. 하지만 준혁이 잠시 세경에 대한 마음만을 유지한채. 그녀와 함께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가, 세경이는 아버지가 빚을 다 갚고 순대옹네 집에서 독립해서, 대학도 가고, 준혁 역시 천하대에 진학한다면, 둘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같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웬지 필자는 준세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민정과 윤호처럼 몇 년 후 이어질 것 같은 여운을 풍길 것 같으면서 이 시트콤의 대미를 장식할 것 같다. 그냥 준혁의 짝사랑으로만 끝날 것 같지 않다. 대부분 짝사랑은 짝사랑에서 끝나지만 말이다.

ps. 88만원 세대 중에서도 직격탄을 맞이한지라 당분간 7월 말까지는 주말에만 포스팅이 가능합니다. 아무튼 저에게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이웃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대신 전합니다. 자주 글을 못써서 죄송합니다. 7월 말이되면 자주 글을 쓰는 블로거가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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