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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정준하 독도행 시기적절해서 흐뭇했던 말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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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에 방영한 MBC <무한도전>은 지난 주 '러시안 룰렛' 탈락 순서대로 미완성의 문장 보드가 있는 7대의 버스를 각각 지정. 해당 버스에 육하원칙을 바탕으로 멤버들이 문장을 만들어 7개의 빈칸이 모두 채워지면 최종 완성된 문장의 내용을 그대로 수행해야하는 '말하는 대로' 미션을 방영했습니다. 


자신의 버스는 지키고, 반면 타인의 버스는 공격해야하는 과정에서 <무한도전> 액션 상황극 특유의 배신과 반전이 반복된 흥미진진한 한 회였죠. 특히나 마지막에는 모든 멤버들이 박명수의 버스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먼저 자리를 선점해 멤버들이 문장 앞에 쓴 미션을 무효로 만들 수 있는 '조커'를 제대로 활용하나 싶더니, 알고보니 게임 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말 그대로 '조커' 두 글자만 적어, 꼼짝없이 벌칙을 수행해야함은 물론 오랜만에 박명수가 공약한대로 멤버들과 시청자들을 '목놓아 웃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박명수가 수행해야하는 미션보다 더 관심이 가는 미션은 단연 정준하가 받아야하는 '벌칙'이었습니다. 아니 벌칙이라기보다 오히려 <무한도전>은 물론 정준하 본인도 가는 길은 다소 힘들겠지만,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미션'이였습니다. 멤버들이 보드에 쓴 내용대로 정준하는 8월 중에 대한민국 영토인 소중한 독도에서 애봉이 가발쓰고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귀엽고 청순하게 뛰면서 울면서 섹시하게 열무 국수와 콩국수를 맛있게 먹어야합니다.  





일단 정준하가 애봉이 가발쓰고 비키니 수영복을 입게되는 것도 놀랍지만, 무엇보다도 여러 희귀한 섬을 제치고 비교적 가까이 있지만, 자꾸만 소홀히 하게되는 '독도'를 선택한 노홍철과 정형돈이 있었기에, 정준하는 그 어떤 미션보다 뜻깊은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정준하를 독도로 보내기 이전에, 작년 이맘 때쯤 독도 수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스피드-독도특집'을 방영한 적이 있는 <무한도전>입니다. 하지만 독도를 지키기 위한 <무한도전>의 궃은 노력에도 불구, 현재 독도를 둘러싼 상황들은 썩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심지어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4강전에서 경기를 벌인 일본과의 승리 이후 자축하는 의미에서 '독도 세레모니'를 펼친 박종우 선수는 일본의 심기를 거슬렀다는 이유로 당연히 받아야할 동메달과 병역 면제 혜택까지 강탈당할 위기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 축구 협회는 박종우 선수를 살리기 위해 일본 축협 측에 독도 세러모니에 대한 해명(사과) 공문을 보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상당한 곤욕을 치루고 있고요. 분명 우리땅이라 우리땅이라고 한 것뿐인데,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갈 수 없는 황당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때문에 지난 '스피드-독도 특집' 이후 '젊은 시청자들에게 독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유익했던 방송'으로 호평받은 <무한도전>이 다시 한번 '독도'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는 것은 현재 추세로 봤을 때 참으로 의미적절합니다. 이번에는 직접 독도로 다녀오기까지 한다니, 독도 지켜야한다는 사명감이 어느 때보다 더 커지고 있는 시점에 이보다 더 시기적절한 독도 방문이 또 어디있을까요. 





만약 이번달 중에 정준하의 독도 방문이 이뤄진다면 우스꽝스러운 정준하의 분장과 행동에도 불구 뒤로 펼쳐지는 독도를 보고 상당한 감회에 젖는 한 회가 될듯 합니다. 오히려 다큐가 아닌 예능들이 국민 정서와 시대 정신을 충족시키기 위해 독도를 지키기 위해 당당하게 앞장 서는 현실. 단지 박종우 선수를 구해야하는 여론 따르기만 급급해 박종우의 용감한 세레모니에 반하는 굴욕적인 행동으로 더 큰 화를 일으킨 높으신 나으리들이 본받아야할 '진정한 시대정신'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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