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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못친소 페스티벌 보고만 있어도 웃긴 초호화 대박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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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지금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간대에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스친소>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된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연예인의 친구(물론 외모가 훌륭한 친구...)를 소개하는 취지에 부합하는 듯 했으나, 가면 갈수록 스타의 (같은 기획사 연예인 지망생) 친구를 소개하는 장으로 전락하였던 <스친소>는 연예인 지망생 띄우는 프로그램이나는 비판도 꽤나 받았고, 결국 떠오르는 혜성 <우결>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종적을 감추게 되었다. 


그 뒤 <스친소>가 떠난 이후에도 오랜 시간 건재함을 과시하던 <무한도전>이 <스친소> 프로그램명에서 아이디어를 빌려 새롭게 해석한 <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못친소>)는 스타의 잘난 친구만 소개했던 <스친소>와 영 반대되는 개념이다. 일단 <무한도전 못친소>에 초대된 이들은 현재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이들이고, 그 중에서 하위 2%의 외모를 자랑하는 이들로 엄선하여 초대하였다. 





그 초대 명단에는  감성변태(?) 유희열도 있었고, 연기력때문에 외모가 완벽히 가려진(?) 황정민도 있었다. 일단 김제동과 데프콘(유대준), 김영철은 유재석과 함께 가는 기본 옵션이다. 이런 자리에 당연히 김범수와 고창석이 빠질 수 없다. 놀랍게도 유재석이 강력히 추천한 명단에 배우 권오중도 있었다. 권오중은 잘생겼다고, 다른 멤버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지만 유재석은 정면은 잘생겼으나 옆에서 보면 콧구멍이 커서 웃기다고 기어이 권오중 섭외에 성공한다. 


결국 이 전혀 반갑지 않은 초대에 응하여 찾아온 이들은 고창석, 권오중, 김제동, 김영철, 김C, 데프콘, 이적, 김범수, 그리고 분명 초대 명단에 있었는데 <세바퀴> 녹화 차 잠시 <못친소> 페스티벌에 들리는 것으로 떼워버린 케이윌, 아 불멸의 비주얼로 구성된 강력한 우승후보 신치림을 빼놓을 수 없다. (신치림은 윤종신의 신, 조정치의 치, 하림의 림을 뜻한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강력한 추천 하에 초청된 게스트들은, 적어도 자기네들은 <무한도전> 멤버들와 초대된 게스트들보단 나은 얼굴이라고 항변이다. 불쾌한 초대임에도 불구, 기어이 페스티벌에 발걸음을 옮긴 것은 자신들은 000보다는 못생기지 않았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한 우아한 도전이었다.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던지 초대장을 받아놓고도 못친소 페스티벌에 참석하지 않은 이들은, 자신이 못생겼다는 것은 인정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자동적으로 외모 하수로 낙점된다. 고로, 이 페스티벌의 취지는 출연자 각각이 자신의 외모에 자긍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기획된 특집이라고도 좋게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초대장부터 빵 터진다..."그 동안 그 얼굴로 (연예계에서) 살아오시느라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그렇다, 그들은 외모 지상주의 시대에 잘나고 잘난 이들만 모아놓은 연예계에서 가진게 외모밖에 없는 수많은 이들을 제치고 스타로 거듭난 자랑스러운 위인들이다. 얼굴을 압도하는 우월한 목소리를 가진 김범수는, 이제 만인이 인정하는 비쥬얼 가수가 되었고 어느 영화에서나 빵빵터지는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즐겁게하는 고창석은 이제 충무로 캐스팅 0순위인 빼어난 배우다. 게다가 외모 지상주의 못지 않게 학벌 지상주의도 심각한 대한민국에서 '서울대' 출신은 맹꽁이 같은 얼굴을(?) 지적인 이미지로 완벽히 포장할 수 있다.(거기에다가 이적은 음악적으로도 출중한 실력을 가진 뮤지션이다) 



성형이 즐비한 시대. 그동안 훌륭한 외모를 가진 동료 연예인들을 보아오면서도 용케 자신의 외모를 고수해온 그들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람의 면전에 대놓고 "못생겨서..."하는 말은 자칫 기분나쁘게 들린다.


애써 <무한도전> 멤버들과 <못친소 페스티벌> 출연자들은 자신들의 다소 못난(?)얼굴을 스스로 희화화 반열에 올려놓았지만, 그들은 남다른 끼와 재치넘치는 유머로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들이다. 그래서 쟁쟁한 스타들만 모아놓은 <못친소 페스피벌>에 초청받은 것만으로, 그들은 분노하고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정준하의 시 한구절을 빌려 자랑스러워해야한다.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 그래서 강남에 계신 의느님에게 새롭게 생명을 부여받아 너도나도 똑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여전히 자신만의 남다른 개성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점을 말이다. 


하지만 막상 초대받은 이들을 한 자리에 모여놓으니 보기만 해도 웃긴다. 물론 그 전제에는 얼굴만 봐서 웃기다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그들의 과거가 생각나 웃음이 난다는 것이다. 지난 <1박2일 조연특집>에 출연하여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 단숨에 예능 스타로 발돋움한 귀요미 고창석을 필두로 <나는가수다>의 히어로 김범수, 시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김C, <놀러와>를 통해 숨겨왔던 예능감을 뽐내는 권오중, 외적으로나 재치로나 어느 하하 만만한 이들이 없다. 


이와 같이 <무한도전>의 격을 높이는 호화 게스트 총 집합이 어디 있을까. 이로소 <무한도전>은 '못친소 페스티벌'을 통해 또 하나의 레전드급 대박 특집을 만들어내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한데 벌써부터 네티즌들의 '못친소 페스티벌'을 향한 반응으로 후끈거린다. 다음주, 본격적으로 연예계 최고 F1을 두고 치열한 격돌을 벌인 그들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그리고 요즘 대세 송중기는 도대체 왜 <못친소 페스티벌>에 등장했을까. 여러모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불태우는 대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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