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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힐링캠프’ 홍보방송 무마시킨 김인권의 진국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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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가 봐도 영락없이 영화 <전국노래자랑> 홍보 냄새가 물씬 풍긴다. 다가오는 5월 2일 개봉하는 영화 <전국노래자랑>에 올인한 MC 이경규와 주연 배우 김인권 까지. 심지어 <전국노래자랑>의 제작자 이경규는 자신의 작품에 출연한 학교 후배이자, 주연 배우인 ‘우리 인권이’를 위해 무릎까지 꿇고 화려한(?) 레드 카펫을 직접 마련하는 정성까지 보인다. 


하지만 뚝심 있는 연기 하나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배우 김인권의 저력을 믿기에, 영화 홍보용이 아닌, 보면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을 것 같은 김인권의 ‘힐링캠프’를 믿어보았다. 그리고 김인권의 ‘힐링캠프’는 기대 이상의 따스한 행복을 안겨주었다. 





1999년 영화 ‘송어’로 연예계에 입문한 김인권은 애초 영화감독 지망생이었다. 지난 22일 방영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그간 김인권 하면 떠오르는 ‘서울대 갈 뻔한 배우’ 에 대한 해명을 털어놓긴 했지만, 높은 수능 성적에도 연출을 하고 싶다는 일념 하에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지망한 김인권의 꿈은 확고했다. 


어린 시절 교회에서 본인 스스로가 연출, 각본, 주연을 맡으며 디렉터의 꿈을 키웠던 김인권에게 영화와 연기는 그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지탱해주는 최고의 자산이었다. 





꽤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이후 가세가 몰락해 부모님과 헤어져 친척집을 전전하고 살았던 김인권은 그럼에도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뇌종양 투병 중에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언을 이뤄드리기 위해,  마음 다 잡고 학업에만 전념한 효자 중의 효자였다. 비록 학교 짱 선배를 닮았다는 이유로 잠시 방황기를 겪긴 했으나, 어머니와의 이별 이후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생회장 자리에 오른 김인권의 고등학교 시절 일대기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든든한 집안 배경이 없었음에도, 오직 자신의 가진 남다른 리더십과 독특한 자기PR로 당당히 학생회장에 자리에 오른 김인권은 사람의 마음을 잡는 데 있어서 타고난 끼와 역량을 가진 천부적 배우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무려 수십 장 가량 리포터 형식으로 스스로 작성, 분석하고 또 공부하는 노력파이다.


그의 아내 말처럼 김인권은 언제나 치열하고 빈틈없이 남들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언제나 자신을 묵묵히 지원하는 듬직한 지원군 아내와 세 딸을 위해서 배우로서 착실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인권은 이제 그의 이름만 들어도 믿고 보는 최고의 이름이 되었다. 





이제 충무로와 대중이 인정하는 ‘신스틸러’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음에도 불구, 김인권은 여전히 겸손하고, 연기에 목이 말라있다. 그리고 진실한 눈과 자신의 굴곡진 인생을 예술로 승화시킨 열정으로 자신의 주변인은 물론,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다가가고자 한다. 


진정성이 가득한 ‘우리 인권이’ 덕분에 시청자도 김인권과 함께 웃고 울고 가슴 찡하면서 치유 받을 수 있는, 간만에 영화 홍보목적 토크가 아닌 진짜 ‘힐링 캠프’를 보았다. 


한 줄 평: 뼛속까지 연기와 가족 사랑 김대두 선생. 이게 바로 진정한 '힐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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