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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진짜 사나이 유격왕 장혁에 숨겨진 감동적인 러브스토리와 인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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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장혁이 신병으로 투입된다고 했을 때, 대다수 네티즌들은 환영보다 우려를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장혁은 송승헌, 한재석과 함께 병영 비리로 연루되어, 불미스럽게 군에 입대한 케이스다. 그 뒤 장혁은 모범적인 군생활로 만기 제대하고 KBS <추노>, SBS <뿌리 깊은 나무>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그가 과거에 저질렀던  잘못은 대중들에게 쉽게 잊혀 지지 않는듯하다. 





하지만 장혁은 <진짜 사나이>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열혈 병사다. 사실 장혁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보기 드물게 <진짜 사나이>는 7명의 출연진 모두 매력이 물씬 풍기는 호감형이라는 점이다. 


방영 초기부터 나란히 구멍병사 1,2호로 지목된 샘 해밍턴과 손진영은 실제 군 생활에서는 동료 전우들을 힘들게 하는 고문관에 가까울 수 있으나, <진짜 사나이>에서는 프로그램 호감도를 높이는 서글서글하고 정 많은 일등 병사다. 






그런가하면, 허리 부상과 앰블랙 활동 이유로 <진짜 사나이>를 하차한 미르를 대신해, 아이돌 대표로 새로 투입된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은 연약한 미소년 외모와 달리 입대와 동시에 시작된 유격 훈련에서도 굽히지 않는 불굴의 정신력과 매사 최선을 다하는 순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킨다.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진짜 긍정 끝판왕 류수영, 불혹의 나이에도 모든 훈련에 성심껏 임하는 서경석, 부상 중에도 진한 전우애를 과시하는 김수로도 <진짜 사나이>가 배출한 예능 스타들이다. 





장혁이 <진짜 사나이>에 투입되기 전,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인 병사는 김수로와 류수영이였다. 김수로가 전형적인 FM 병사라면, 류수영은 다방면에 돋보이는 재능을 갖춘 에이스였다. 거기에다가 류수영은 유격 훈련 중 목이 쉬어도, 공포의 헬기 레펠 하강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11M에서 보이는 경치에 감탄을 보일 정도로 성격까지 완벽하고, 힘든 목봉 훈련 와중에도 지친 샘을 챙겨주고, 화생방 훈련에서 서경석의 손을 꼭 잡을 정도로 다정다감하다. 


<진짜 사나이>가 배출한 최고 예능 스타가 샘 해밍턴이라면, 최고 신랑감 0순위는 류수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진짜 사나이>에서 류수영이 보여준 깨알 자상 매력은 그동안 배우 류수영을 몰라봤던 여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반면, 장혁은 샘 해밍턴처럼 재미있지도 않고, 류수영처럼 재치 있고 다정다감한 성격도 아니다. 거기에다가 장혁은 톱스타이지만, 두 아들이 있는 유부남에, 쉽게 잊혀 지지 않는 불미스러운 과거도 있다. 


대신 장혁은 몸으로 말한다. 액션 배우답게 장혁은 지난 23일 방영한 ‘유격2탄’에서 헬기 레펠 하강은 물론 전주에 방영한 진흙 웅덩이 도하, 엮어가기에서도 조교들을 위협할 정도로 완벽의 절정을 보여주었다. 조교를 긴장케 하는 유격 에이스 장혁에게 ‘유격왕’ 타이틀이 돌아간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그러나 장혁은 훈련만 잘 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타고난 체력과 운동신경을 갖춘 장혁이었지만, 그럼에도 모든 훈련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장혁 이병의 자세는 그의 <진짜 사나이> 투입을 다소 못마땅하게 여기던 몇 명 시청자들의 마음을 열기 충분했다. 게다가 힘든 훈련 와중에도 다소 뒤쳐진 동료 병사들을 살뜰히 챙기는 장혁의 자상한 면모는, 거친 액션배우 이면에 숨겨진 그의 자상한 인간미를 느끼게 한다. 


지난 23일 <진짜 사나이-유격 훈련2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장혁의 러브스토리였다. 다사다난했던 유격 훈련 첫날이 끝나고 취침 직전, 장혁은 입대 이후 여자 친구와 이별을 하고 힘들어하는 선임들을 위로하기 위해, 군인들을 위한 연애 비법을 전수함은 물론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는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의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군 생활. 장혁이 자신의 죗값을 조금이라도 씻기 위해 열심히 복무하고 다시 배우로서 재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장혁의 아내였다고 한다. 


장혁 하나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던 힘든 상황에서, 장혁의 아내는 “힘들 때 사람 버리는 것 아니다.”면서 장혁을 지켰고, 힘들 때 묵묵히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와 가족을 위해 배우 장혁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살고 있었다. 





분명 장혁이 병역비리에 연루된 것은, 아무리 현역으로 만기제대 했다한들 쉽게 잊을 수 없는 잘못이다. 하지만 장혁은 <진짜 사나이>를 비롯 이전 방송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능이라고 하나, <진짜 사나이>에서 모든 유격 훈련과 군 생활에 전력을 다해 임하는 장혁의 태도는 진심이었다. 


이렇게 그 어느 때 훈련보다 힘겨웠지만, 끈끈한 전우애와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진짜 사나이> 유격 훈련도 잠시 안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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