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전망대

아빠 어디가 준수. 포기를 모르는 집념의 사나이

반응형

김민국, 성준, 윤후, 송지아, 이준수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에 나오는 다섯 아이들 모두 골고루 사랑받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예능감을 담당하는(??) 아이들은 단연 윤후와 이준수이다. 





윤후가 남다른 먹성과 풍부한 어휘력, 특유의 넉살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면, 준수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엉뚱함과 천진난만함이 돋보이는 어린이다. 심지어 준수는 <아빠 어디가> 초반만 해도, 아빠 이종혁의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아이가 갓 걸음마를 뗄 때부터, 한국어는 물론, 영어까지 시킨다는 한국 특유의 엄청난 교육열을 비추어 보았을 때  7살임에도 불구 한글을 다 깨우치는 커녕, 심지어 아빠 이종혁 이름조차 '이조녁'으로 알고 있는 준수는 그야말로 요근래 대한민국에서 보기 힘든 '어메이징 보이'가 아닐 수 없다. 


아이에게 억지로 한글을 깨우치게 하기보다, 아이가 마음껏 뛰어 놀게 하는 이종혁 부부의 교육법은 준수를 천진난만하면서도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로 자라게 하였다. 





그런데 마냥 순수할 줄 알았던 준수가 <아빠 어디가> 여행이 계속 이어지면서, 많이 의젓해지고 다부져진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여전히 준수는 목장의 젖소들이 말을 한다는 참으로 황당무계한 설정을 곧이 받아들이며, 소들과의 대화에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7세 어린이다. 


하지만 준수는 웬만한 성인 어른도 입에 넣기 망설어지는 홍어도 덥석 잘 먹고, 지아 앞에서는 귀신도 안 무섭다고 자신만만해하는 '상남자'의 포스를 자랑하기도 한다. 





껌껌한 밤 중에 도시 아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농작물 찾기에도 '상남자' 이준수의 맹활약은 쭉 이어졌다. 맏형 민국이의 통솔 하에 줄을 맞춰 농작물을 찾으러 가는 도중 준수가 맨 마지막 줄에 서게 되자, 갑자기 준수가 '버럭' 이의를 제기한다. 왜 자기가 꼴찌나며. 그러자 민국이가 기지를 발휘 준수를 회유하기에 이른다. "너(준수)가 가장 용감하니까." 그러자 준수 금세 수긍하며, 의기양양해한다. 


"내가 지아를 지켜? 내가 다 지킨다"


뿐만 아니라 준수는, 낮에 잠깐 스쳐 지나갔던 '석류'를 또렷하게 기억해내며, 석류를 찾는데 있어 큰 공헌을 한다. 또한 준수는 그에겐 한없이 벅차 보였던 수세미도 의지만으로 획득하는 놀라움을 보여주었다. 







준수는 끝까지 수세미를 포기하지 않았고, 포기를 모르는 준수의 집념은 결국 팔뚝 만한 수세미를 따내는 작은 기적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예전과 달리 심부름 미션을 완벽히 척척 야무지게 소화해내는 준수의 달라진 모습은 저절로  흐뭇한 미소까지 자아낸다. 





<아빠 어디가> 초반만 해도 수줍음 많던 소년에서, 포기란 모르는 절대 상남자와 귀여움이라는 이중적 매력을 동시에 가진 의젓한 소년으로 변모한 준수의 성장. 준수뿐만 아니라 다섯 아이들 모두 여행과 함께 부쩍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 이것이야말로 <아빠 어디가>가 가진 최고의 마력이 아닐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