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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아빠 어디가. 작은 기적을 만들었던 윤민수의 긍정 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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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방영한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에서는 아빠와 아이들이 전남 화순 둔동마을 숲정이로 가을 소풍을 떠났다.


이국적인 정취가 인상적인 숲정이는 자전거로 싱싱 달리기 좋은 길로 유명하다. 때문에 <아빠 어디가>는 이번 소풍 기념으로 아이들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주기로 했다.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전거를 탈 줄 알지만, 평소처럼 보조 바퀴가 달린 네발 자전거가 아니라 두발 자전거이다. 





그 중에는 민국이처럼 이미 두발 자전거를 능숙하게 잘 타는 어린이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행여나 두 발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질까봐 두려워했다. 아빠들이 뒤에서 잡아준다고 했지만, 아빠들이 손을 놓는 순간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짧은 우여곡절 끝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두 발 자전거를 타는 데 성공을 거두었고, 아빠들과 시청자들은 나날이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흐뭇해한다. 





하지만 완벽한 결말 뒤에는 항상 그럴싸할 과정이 있는 법이다. 아이들이 자전거를 마스터하기 까지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즐겁게 자전거를 타게 하고자 했던 아빠들의 헌신이 있었고, 그 결과 아이들은 그렇게 큰 사고 없이 두발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 


민국이를 제외하고, 두발 자전거를 타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인터라 자전거를 타기까지는 꽤 적지않은 해프닝도 있었다. 특히나 윤후는 두발 자전거를 타는 것에 극도로 두려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은 보조 바퀴 달린 네발 자전거가 익숙한 나이 아닌가. 


하지만 아빠 윤민수는 아들 윤후에게 강제적으로 자전거를 완벽 마스터하길 강요. 재촉하기보다,  자전거를 타는 것을 무서워하는 윤후가 보다 편안하고 재미있게 두발 자전거에 성큼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계속 두발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시무룩해진 윤후에게 "잘 하고 있다."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자전거 타다가 넘어지는 윤후를 무작정 달래기보다, "괜찮다"(물론 이 때 윤후는 안전 보호 장치를 착용하고 있었다) 면서 오히려 "자전거를 정말 잘 탄다면서." 용기를 북돋아주는 윤민수식 자립식 교육법은 그간 두발 자전거를 몰랐던 아들 윤후를 일약 두발 자전거 신동(?)으로 이끌었다. 


무엇보다도, 윤후에게 자신도 처음에 두발 자전거를 배울 때는 많이 넘어지고, 누구나 다 그렇게 자전거를 시작한다면서 아빠로서 다소 부끄러울 수 있는(?) 경험담을 들려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윤민수의 교육법은 여러모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자신의 기준을 아이에게 강요하기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며, 아이가 이해할 수있게 설득하며 스스로 무언가 터득하게 하는 윤민수의 맞춤 교육법은 윤후 또한 타인을 배려하며, 타인의 눈높이에서 따스하게 위로하는 아이로 성장케 하였다. 





아빠들이 아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마련한 '신 흥부놀부전'에서 아빠 송종국이 악역을 맡았다고 눈물을 흘리는 지아에게 "착한 거보다 나쁜 게 더 연기 잘하는 것이야."면서 그녀를 달래는 윤후의 성숙한 위로는 먹먹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아직도 어린 8살임에도 불구, 타인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넓고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윤후. 무작정 아이를 감싸고 재촉하거나 혹은 어른들의 기준에서 아이를 억지로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온 몸으로 터특하고 이해할 수 있게  날개를 달아주는 윤민수의 남다른 교육법이 만든 작고도 큰 기적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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