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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노홍철 장윤주 우결을 뛰어넘은 리얼 연애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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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 지난 11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 IF 우리 결혼했어요> 2탄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화제의 중심에는 일일 가상 부부로 열연한 노홍철과 장윤주가 있었다. <무한도전> 프로그램 자체의 인기도 한 몫하겠지만, 노홍철, 장윤주 가상 커플에 대한 관심은 현재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커플들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이다. 심지어 이번 기회에 노홍철과 장윤주가 진짜 연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는 몇몇 시청자들의 의견도 심상치 않게 등장한다. 


사실 이 수많은 솔로들의 애써 감추어둔 연애 세포를 마구 자극하며, 엄청난 부러움과 탄성을 자아낸 노홍철, 장윤주의 가상 결혼의 시작은 그리 로맨틱하지는 않았다. 올 2014년은 싱글인 길, 노홍철이 결혼을 했으면 하는 기혼남들의 일종의 장난 섞인 오지랖이 노홍철과 장윤주의 가상 결혼으로 이어진 것. 





하지만 방송 촬영을 위한 일종의 가상 연애임에도 불구, 가상 부부 파트너 노홍철을 대하는 장윤주는 진심이었다. 다소 과감해보이기도 하지만, 장윤주의 적극적인 스킨십과 다정다감한 애교에 매료된 노홍철은 역시나 달콤한 스킨십으로 장윤주가 보여준 호의에 화답한다. 


'만약에' 특집의 일환으로 일회성 패러디로 진행되긴 했지만, 노홍철, 장윤주라는 실제로도 연애했으면 하는 역대급 가상 커플을 탄생시킨 <무한도전- IF 우리 결혼했어요>은 요근래 자꾸만 정체되어있는 <우결> 그 이상을 능가하였다. 


명절 파일럿으로 시작해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약 6년 이상 장수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굳힌 <우결>의 성장 비결은 리얼과 판타지의 적절한 조화였다. <우결> 초창기 방영 때만 해도, 시청자들은 <우결>에 출연한 가상 부부들에게서 로맨스 드라마와는 또 다른 <우결> 특유의 설렘을 느끼면서, 간접적으로나마 결혼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체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결혼 적령기와 거리가 먼 아이돌로 채워진 <우결>은 최근 들어 비교적 결혼 적령기에 도달한 커플들을 꾸준히 출연시키고 있음에도 불구, '가상 결혼' 컨셉 자체에 대한 끊임없는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수많은 연애 매체의 범람으로, 연예인들의 실제 연애가 낱낱이 밝혀지는 현실에서 아무리 리얼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설정인 <우결>의 가상 결혼이 예전과 달리 진심으로 받아 들이긴 어려워진 점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럼에도 <우결>을 패러디하여, 노홍철, 장윤주라는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관심을 유발하는 가상 커플을 탄생시킨 <무한도전>은 최근 <우결>이 넘지 못한 '리얼'이란 한계의 벽을 과감히 부셨다. 노홍철, 장윤주가 결혼 적령기에 접어선, 그리고 보기만 해도 잘 어울리는 최상의 가상 부부 조합이기도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가상' 설정이라는 사실도 잊게하는 노홍철과 장윤주의 몰입도 있는 로맨스가 요즘 <우결>에서는 도통 느낄 수 없었던 설레는 즐거움을 배가한다. 





마치 실제 신혼부부, 연인을 보는 것 같은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한 노홍철, 장윤주의 활약은 단 하루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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