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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신불사. 시대를 잘못만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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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이 드라마가 1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티라고 하지만 않았어도, 몇 주전부터 배우들의 몸매를 앞세워 홍보만 안했으면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작은 보신 분들은 차라리 드라마로 만들지말지라는 말씀이 절로 나올지모르나, 딱 그 만화가 인기를 끌었을 때 초등학생이였던터라 이 드라마 제목을 몇 주전 유인영의 몸매 홍보 기사에서 처음 알게된 필자는 원작과 지금 이 드라마를 비교조차도 할 수가 없거든요.






자신의 아버지를 잔혹하게 죽인 자들에 대해 복수의 칼을 갈고있고, 모든 면에 합리적이고 철두철미한 인물로 보여지나 분명 나중에 자신에게 해가 될 존재임을 뻔히 알면서도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까지 유인하는 대범한 남자 최강타나 그동안 지겨울 정도로 봐왔던 물불안가리는 기자정신을 가지고 결국 최강타와 황우현의 사랑을 동시에 받게되는 캔디형 여주인공 진보배나 90년대에 한창 유행하던 평면형 캐릭터나 개연성 없는 스토리는 90년대 중반 인기를 끌었던 만화가 원작이다보니 그렇다고 칠 수 밖에 없겠지요. 사실 2010년이 지나도 대한민국의 아주머니들의 마음을 휘어잡은 몇몇 드라마들은 가관도 아니잖아요. 분명 시청자가 봤을 땐 선글라스 하나 꼈을 뿐인데 모든 사람들이 제시카 대표님이라고 대접해주는 장면을 보고 차라리 모 드라마처럼 점을 찍고나오지라는 안타까움까지 드는 마당에 어쩜 그래도 선글라스에 아랍왕자 모자까지 쓴 최강타의 변장은 역시 변신의 귀재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



하지만 신으로 불리운 사나이가 첫회 방송하자마자 여러 네티즌에게 질타를 받은건 그런 류의 드라마와는 비교가 안될정도의 제작비와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던 원작 그리고 오랜만에 활동하는 배우 송일국 그리고 중요한건 과도한 홍보 때문이였죠.
분명 100억 이상을 쏟아부은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순간 폭소가 나오는 cg와 어린이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최강타팀의 세트를 보고 도대체 이게 2010년대 작품이라고는 생각이 전혀 안드니까요.



예부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필자역시 워낙 배우들의 몸매로만 홍보하는터라 도대체 이 드라마의 정체가 궁금했었지요. 뚜껑을 열어보니 분명 어느 한남자의 박진감넘치는 복수극인데 왜 자꾸 배우들의 몸매와 김용건의 능청스러운 연기만 기억에 남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기사에는 송일국이 원작 주인공 최강타와 외모가 흡사하다고하던데, 필자가 봤을 땐 너무 말라서 안타까울 지경이였습니다. 송일국은 해신, 주몽 때가 절정이였습니다. 외모에 걸맞게 90년대 중후반에 유행한 남자주인공의 캐릭터를 그려내는 건지. 분명 송일국은 9개월동안 최강타의 몸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가지를 준비해왔다고하는데, 그에 맞게 연기까지 준비하신건지 차라리 서브주연인 김민종이나 하다못해 망나니 부잣집 아들로 출연한 조진웅이 더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건 뭔지요.



한고은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이야 극중 캐릭터가 중국인 아버지를 둔, 한국어를 조금 하는 역할이다보니, 그에 맞게 연기를 한다고 쳐야죠. 이제는 도도한 미녀 역할이 더 어울릴법한 한채영의 과도한 오버 연기야 예전의 '쾌걸 춘향'의 발랄 캐릭터로 돌아가고 싶었나보죠. 뭐 이런식으로 너그럽게 봐준다면 주말 밤 한시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말도 안되는 드라마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나마 이 드라마는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잖아요. 차라리 이 드라마가 애초부터 과도한 홍보만 안했어도, 아니 만화가 인기를 끌고 바로 드라마화했다면 진짜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는데 말이죠. 제가 봤을 땐 시대를 참 잘못 타고난 드라마같습니다.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이름만으로, 그리고 화려한 볼거리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 수 있었던 때에 방영을 했어야해요.


 
하지만 요즘 어쩌다가 어머니들이 잘 보시는 드라마를 보게되어서 그런지 2회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애초부터 이 드라마에 기대를 완전히 접어서 그런가요. 기대를 안하고 보면 나름 볼만한 드라마인것 같기도 하네요. 다만, 첫회에 이미연의 '거상 김만덕'을 큰 차이로 이겼다고 안도의 한숨은 쉬지 마세요. 좀있다가 '신으로 불리운 선생님' 김수현 작가가 오신다네요. 이분 작품 최소 20%는 보장하잖아요. 만화가 원작이라 스토리 자체는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만,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불리기 이전에 볼거리보다 2010년대에 맞는 배우들의 감정연기에 치중하시는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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