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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용화-서현 우결출연에 빛보는 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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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마지막 보석(?) 서현이 우결출연을 한다고했을 때, 그녀를 애지중지 아끼던 삼촌들을 비롯 모든 오빠팬들은 일제히 결사반대를 외쳤다. 그동안 다른 오락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그녀의 예능감과, 상대 파트너가 요즘 말많은 정용화라는 사실. 또한 그동안 남자보다 고구마가 더 좋다는 그녀의 발언을 가식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하나, 실은 서현은 '나만의 소녀시대' 중에서도 가장 나만의 소녀시대로 두고 싶은 멤버였기 때문이다.



물론 소녀시대 중에서도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태연도 이전에 우결에 출연한 적이 있다. 하지만 상대가 삼촌팬들과 비슷한 또래의 정형돈이였고, 그건 누가봐도 예능을 하고 있다지, 전혀 실제로 사귀고 있다는 필이 물씬 들지 않았기에, 물론 나만의 태연이 다른 남자와 같이 있는다는 사실조차가 혈압지수 상승을 가져올지도 모르나, 그래 그냥 이 순간을 즐기자라고 맘 편하게 볼 수가 있었다. 게다가 우결이 끝나고 얼마 뒤 정형돈은 방송작가와 결혼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서현의 우결 출연은 태연의 우결출연과는 너무 달랐다. 일단 상대가 요즘 구설수에 잔뜩 올라와 있었다고해도 얼굴하나로 많은 여자들의 가슴을 아련하게 할 수 있는 정용화고, 또 매너있고 다정다감한 성품까지 갖춰 그야말로 웬만한 여자는 안 좋아할래 안좋아할 수 없는 댄디보이이다. 그리고 결정타는 서현과 용화가 딱 2살차이만 난다는 것이다. 이정도면 서현팬 용화팬 모두 x줄이 제대로 타는 상황이다만, 모두의 바람대로 서현은 그동안 남자를 돌같이 보았던 그녀의 좌우명에 어긋나지않게, 아직도 소녀의 티를 제대로 못벗어난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으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용화-서현 커플은 그냥 보기에 청순만화 주인공같이 예뻐보일뿐이지, 실제 저 둘이 어떻게 되겠지 느낌은 전혀 들지가 않는다.



그런데 여기에서 용화-서현 커플만큼 눈에 띄는 한 사내가 보인다는 것이다. 다름아닌 우결 출연 이전부터 서현을 이상형으로 지목했고, 하필이면 지금 우결의 진행을 맡고있는 2AM의 정진운.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 얄궃게도, 그는 지금 그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이 뭥미(?)같은 상황을 두눈으로 똑똑히 지켜봐야하는 비운의 신세가 되었다.

어쩜 그 역시도 소녀시대 다른 멤버들의 바람처럼,아님 본인의 희망사항대로 서현과 가상부부가 될 수 있었다. 아마 진운과 서현이 가상부부가 되었어도 볼 만은 했을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진운은 서현과 우결을 안찍은게 그에게는 좋은 일이다.



일단, 2AM의 같은 멤버 조권이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함께 이전부터 우결에 출연하면서 아담커플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터라, 아무리 요즘 2AM인기가 급상승하더라도 또다시 2AM멤버가 우결 가상부부로 투입된다는 것은, 무슨 여기가 2AM 홍보의 장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는터라, 자제해야하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건 우결에 임하는 진운의 자세인 것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공개적으로 커플을 선언한 연예인들이 늘어났고, 대중들도 그들의 사랑을 축복해준다고하나, 여전히 아이돌들의 연애는 1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통제대상이거나 혹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아이돌은 팬들이 그들에게 가지고 있는 판타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아직 어린 나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들 대다수는 우리 오빠, 누나가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할려고 하지 않는 부류이다. 요즘에야 초등학생들도 커플링 교환하고 사귄다고하나, 아이돌은 그런 연애의 자유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나아진게 있다면, 예전 1세대 아이돌 시절에는 모 그룹의 멤버가 당대 최고 아이돌과 사귄다는 소문이 돌아다녔을 때, 그 팬들로부터 상당한 위협을 받았다는 것이다.

비단 아직 어린 소년,소녀팬들 뿐만 아니라, 애인도 있고 심지어 아이까지 딸린 삼촌,누님(?)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강심장에서 대놓고 '나만의 소녀시대여야'해라고 외친 전직 아이돌 출신 자칭 소시 삼촌팬 데니안의 말이 그들의 심정을 여실히 대변해주는 건지도 모른다. 강심장 초기에 이승기가 윤아를 이상형으로 지목하고,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2PM의 택연과 윤아가 커플연기를 했을 때, 그들의 팬이 아닌 사람들이야 택연말대로 '자기네들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비지니스'이군 하면서 혹은 사귀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광하면서 그들의 연애(?)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지만, 정작 그들의 팬들은 어느 연예인 비밀 캐기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우리 택연이랑 윤아랑 사귀어요를 물어보는 판국이다. 하물며 소녀시대에서도 마지막까지 청정지역으로 남기고 싶은 서현이가 그녀를 혼자 짝사랑해왔던(?) 진운과 부부로 나온다면 오죽하겠는가.



아무튼 만약 우결에 가상부부로 출연하면, 역대 우결부부중 가장 사심이 물씬 풍기는 작업남이 될 수 있었던 진운은 안타깝게도 그 기회를 용화에게 넘겨주였고, 대신 그토록 그리던 서현을 다른 일반 팬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화면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고, 그녀와 용화의 알콩달콩한 데이트 장면을 보고 흐뭇한 표정으로 웃고, 한편으로는 질투하고, 또 정용화 이 ㅆㅂㄴ하면서 부러워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는 다른 우결 부부에게는 볼 수 없었던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동시에 다른 서현팬들에게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하면서, 그에 대한 지지도를 업 시키는 성과까지 얻었다.


 
비록 그는 자신만의 외사랑(?)은 이룰 수 없었고, 처절하게 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고 멘트까지 쳐야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만, 그리하여 이참에 자신이 매우 귀엽고 순정파라는 존재감을 알린다는 것만으로도, 같은 서현 덕후(?)들이 동질감을 보낸다는 것만으로도 어찌보면 그는 직접 우결에 출연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살떨리는 삼각관계를 조성하게되었고, 아울려 그의 질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인지도를 드높이는 성과까지 얻었다. 하지만 오리지널 서현팬의 입장에서 그도 안심할 인물이 아니라는게 진운이 서현의 베프 니콜과 절친이라는 점이다. 실제 진운이 서현을 좋아하는지, 아님 요즘 아이돌의 예능출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러브라인으로 자신의 존재감 알리기 일원인지는 모르겠다만. 진짜 서현을 좋아한다고해도 서현이 진운을 안받아들이면 허당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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