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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중국을 겨냥한 마이클 베이의 새로운 야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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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베이 감독과 오토봇 군단 빼고 전부다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였다. 





외계에서 온 생명체임에도 불구 지구의 인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오토봇’ 군단에게 돌아온 것은 인간의 싸늘한 배신이었다. 


‘오토봇’의 천적 락다운과 손을 잡고 오토봇들을 파괴하는 인간들의 공격을 피해 폐기 직전 고물 트럭으로 변신한 ‘옵티머스 프라임’은 파산 직전의 엔지니어 케이드 예거(마크 윌버그 분)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된다. 하지만 옵티머스 프라임을 쫓는 악당들의 추격에 케이드 가족마저 위협에 처하게 되고 옵티머스 프라임과 오토봇들은 다시 인간들을 위해 거대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시리즈 3편 통틀어 무려 국내에서만 총 2,272만명 관객(2007년 <트랜스포머> 744만명, 2009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750만명, 2011년 <트랜스포머3> 778만명)을 동원한 최고의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가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로 다시 국내 관객을 찾는다. 


새로운 <트랜스포머>를 이끄는 핵심 키워드는 부성애와 헌신이다. 풋풋한 청년이었던 샘 윗위키(샤이아 라보프 분)의 바톤을 이어 오토봇 군단의 새로운 친구로 등장한 케이드는 고등학생 딸 테사(니콜라 펠츠 분)을 둔 젊은 아빠다. 그런데 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지만 정작 딸에게 냉대받는 아빠 케이드와 온 몸을 바쳐 지구 특공대 역할을 톡톡히 했음에도 불구 인간들에게 공격당하는 옵티머스 프라임 묘하게 닮은 구석이 많다. 





디셉티콘과 달리 인간에게 우호적이었던 오토봇 군단이 위기에 처해진 이유는 간단하다. 전 세계의 군권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 여기에 트랜스포머의 원리를 이용하여 막대한 돈을 벌고 싶어하는 과학자 조슈아(스탠리 투치 분)이 가세하여 일을 더 키운다. 


인간을 디셉티콘의 위협에서 보호하기 위해 목숨까지 바쳐가며 열심히 싸웠지만, 결국 그 인간들에 의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오토봇 군단은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토봇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인간을 위해 묵묵히 악당들과 맞서 싸운다. 애지중지 키운 딸이 아빠가 아닌 남자친구만 찾아도 그 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케이드처럼 말이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영화 후반부 전면에 등장하는 중국이다. 중국 베이징, 홍콩을 배경으로 펼쳐진 로봇 군단들 간의 화려한 전투씬은 이제 할리우드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손 중국의 막강한 영향력을 부각시킨다.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에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중있는 역할로 모습을 드러낸 중화권 대표 여배우 리빙빙의 활약도 눈에 띈다.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는 로봇들이 치고 박고 싸우는 모습만으로도 블록버스터로서 볼거리와 재미는 충분하다. 하지만 164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이 다소 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과연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돌아온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지난 7년 간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오토봇 군단과 이번 편에 새롭게 등장하는 다이노봇 군단보다 부성애, 중국이 더 눈에 들어오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6월 25일 미국(6월 27일 개봉)보다 앞서 한국 관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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