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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무도 어린이집. 비극적인 사건을 바라보는 무한도전의 남다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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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많은 국민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자아낸 사건 중 하나로 몇몇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교사들의 원아 폭행을 꼽을 수 있다. 이런저런 사정상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야하는 학부모에게는 불안감을,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돌보는 다수의 보육 교사에게는 허탈감과 상처를 안겨준 원아 폭행 사건. 하지만 이 일련의 비극적인 뉴스를 단순히 몇몇 폭행 교사들의 개인적 인격 문제로만 문제점을 돌릴 수 있을까. 





지난 7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무도 어린이집>에서 <무한도전> 출연진들은 직접 몇몇의 어린이집을 찾아가 원아들을 돌보는 일일 보육교사로 맹활약하였다. 일일 보육 교사로 참여하기 이전, 육아 전문가로 유명한 오은영 박사에게 아이들 훈육법을 간단히 배우고 어린이집 현장에 투입된 출연진들은 반나절 아이들과 함께 보내면서, 보육 교사들의 고충을 헤아리게 된다. 


아이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육아 전문가에게 지도도 받고, 자신이 맡은 반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는 등 만발의 준비를 해왔다고 하나, 초보 보육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아이들이기 때문에 항상 어른들의 손길이 필요했고, 많게는 10명 정도의 아이들을 교사 혼자 지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행히 <무한도전> 초보 일일 교사들에게는 베테랑 교사가 옆에서 도움을 주었다고 하나, 그럼에도 <무한도전> 일일 교사들은 시시때때 벌어지는 돌발 상황에 진땀을 흘려야했다.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무한도전> 일일 교사들을 웃게한 것은 역시나 아이들이었다.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 원아들을 돌보고자하는 일일 교사들의 정성에 아이들은 금새 마음의 문을 열고, 선생님의 말씀을 잘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어른들의 마음까지 숙연케한다. 





또한 아이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에도, 아이들이 편히 잘 수 있도록 시시각각 챙겨주면서도, 학부모들에게 정성스럽게 일지를 쓰는 어린이집 교사들의 모습은 최근 일어난 몇몇 불미스러운 사건과 그럼에도 불구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실한 보육 시스템과 박봉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자연스럽게 녹아낸다. 


단 하루였지만, 일일 어린이집 교사 체험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숭고한 일인지 몸소 깨닫게된 <무한도전> 출연진들은 방송 말미에 일선 보육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아이들 지도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최근 일어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고, 올바른 육아지식은 덤으로 알아갈 수 있는 <무한도전>다운 시의성있는 특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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