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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삼시세끼 어촌편.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있어 행복했던 9주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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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데다가, 요리까지 잘하는 대인배 차승원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지난 20일 '삼시세끼 파이널-삼시세끼 감독판'(이하 '삼시세끼 파이널')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종영을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만재도에서 서울로 올라온 '삼시세끼 파이널'은 아직 끝나지 않은 차승원의 불타는 요리혼과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세 남자, 그리고 9주의 시간 동안 부쩍 자란 산체와 벌이의 못다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서울 모처에 위치한 <삼시세끼 어촌편> 스태프의 오피스텔에서 다시 뭉친 세 남자는 차승원이 만든 잡탕찌개와 소시지 야채볶음을 먹으며 일약 ‘최후의 만찬’ 시간을 가졌다.



 


“솔직히 만재도에서 먹던 음식들이 더 낫다.”는 나영석PD의 한 마디가 이어졌지만, 차승원 표 음식들은 여전히 맛깔스럽고 보는 이들의 군침을 자극한다. 하지만 차승원 스스로가 인정한 것처럼, 돈만 있으면 손쉽게 식자재들을 구입할 수 있는 서울과 달리, 발을 동동 구르며 음식 재료를 구해야했던 절박한 만재도에서의 생활이 차승원의 음식을 더 돋보이게 한 것은 쉽게 부인할 수 없었다. 


그동안 수많은 요리, 먹방 프로그램이 있었으나, 그 중에서도 유독 <삼시세끼-어촌편>의 차승원의 요리가 각광받았던 것은 다소 넉넉지 못한 식자재 사용에도 불구, 그럴싸할 음식을 뚝딱 만들어내는 차승원의 탁월한 순발력과 요리 재능에 있었다. 가끔 생선이 잘 잡혀, 푸짐한 식사를 할 때도 있었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다른 재료들로 부족한 재료들을 골고루 메꾸는 차승원표 레시피는 매번 풍성한 재료로 요리를 할 수 없는 대다수 주부들의 고민거리를 한시름 덜어준다. 





도시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었다고 하나, 물자가 부족한 낯선 어촌 마을에서 며칠 이상을 보내야하는 세 명의 남자들에게 어촌 생활을 버틸 수 있는 힘과 자양분이 되어준 차승원의 정성가득한 요리는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차승원은 매끼 가족들을 먹이는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껏 상을 차렸으며, 음식 재료들을 손수 구해오느라,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온 유해진은 흐뭇한 미소로 차승원이 만들어준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뒤늦게 만재도 라이프에 합류한 손호준은 그야말로 열심히 뛰어다니며, 두 선배들의 일손을 거들어주었다. 


사람좋고, 서로를 따뜻하게 배려할 줄 아는 세 남자의 호탕한 웃음은 자칫 ‘차승원의 요리쇼’로 끝날 뻔했던 <삼시세끼-어촌편>을 사람 사는 이야기로 그 영역을 확장시킨다. 유해진이 바다에서 낚시를 하고, 차승원이 요리하고, 세 남자가 맛있게 먹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 때때로 유해진이 손수 살림에 필요한 물품을 만드는 과정이 에피소드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삼시세끼-어촌편>은 그 단조로운 구성에도 불구 수많은 사람들의 눈을 호강시켰고, 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손수 음식 재료를 구하고, 만드느라 힘들었지만 평화로운 만재도를 떠나 다시 도시의 일상으로 돌아온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본업인 배우로 활동해야하는 세 남자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삼시세끼-어촌편> 시즌 2의 재개는 당분간 불투명할듯하다. 


하지만 시즌 2 재개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열혈과 같은 성원과 나영석PD 또한 <삼시세끼-어촌편> 시즌 2 재개 희망을 내비춘 만큼, 언제라도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그리고 산체와 벌이가 함께하는 만재도 라이프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간절히 기대해본다. 


비록 <삼시세끼-어촌편>은 지난 20일을 끝으로 아쉬운 마지막 인사를 건넸지만, 마지막까지 사람냄새 가득했던 <삼시세끼-어촌편>은 끝까지 <삼시세끼-어촌편> 다웠고, 안녕이 영원한 헤어짐은 아닐 것이라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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