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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원초적 개그' 무한도전 클래식의 가치를 더욱 빛낸 박명수의 포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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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에는 지난주 방영분에 이어 새 멤버 황광희(이하 광희)와 함께하는 ‘무한도전-환영식’이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무한도전>의 전신 <무모한 도전> 시절 행하던 미션들이 주를 이루었고 이름하여 ‘무한도전 클래식’으로 명명하였다. 





세차 기계보다 차 빨리 닦기, 배수구보다 물 빨리 빼내기 등의 대결이 펼쳐진 지난주가 ‘무한도전 클래식’에 적응하기 위한 맛보기였다면 지난 16일 방영분에는 롤러코스터 위에서 짜장면 먹기, 화장하기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도전들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였다.


애초부터 성공 확률이 희박했고, 출연진 모두 아쉽게 패배의 아픔을 경험해야했다. 하지만 <무모한 도전> 시절 펼쳐진 미션들은 모두 ‘성공’을 위해 도전을 한 것이 아니었다. 미션에 성공하면 더더욱 좋겠지만, 불가능한 일이라도 어떻게든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출연진들의 고군분투와 그 속에서 펼쳐지는 몸개그. 이것이 꾸준히 <무모한 도전> 시절 행했던 도전들을 꾸준히 찾게하는 힘이요, 오늘날 <무한도전>을 있게한 원동력이다. 





지난 16일 방영분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원초적 개그가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이 날 방송분에서 가장 빛났던 이는 ‘포아이’ 박명수와 새 멤버로 합류한지 2주 만에 ‘종이인형’, ‘젊은 배영만’ 별명을 얻은 광희였다. 출연진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 묵직한 힘이 필요한 미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광희의 애잔함은 ‘종이인형’으로 승화되어 <무한도전>의 새로운 웃음 포인트로 자리잡게 된다. 


반면, <무한도전> 원조 종이인형 박명수는 체력의 열세를 머리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지난 10주년 특집 무인도 표류기 시절 얻은 ‘명수세끼’에 이어 ‘포아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든다. 





‘A380 끌어당기기’라는 본 미션에 임하기에 앞서 멤버들끼리 서로 당기는 줄다리기 사전 게임에서 ‘젊은 배영만’ 광희에 이어 하하, 유재석까지 쓰러트린 박명수는 그 여세를 몰아 정형돈까지 물에 빠트리는 ‘이변’을 선사한다. <무한도전> 내에서 가장 힘이 쎈 정준하하고도 비등한 경기를 펼친 박명수의 선전은 단언컨데 이날 방송분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물론 이날 방송분에는 포아이의 반란 외에도 여러가지 재미있는 볼거리가 풍성했다. 정준하의 롤러코스터 위에서 짜장면 먹기 재도전, 제 몸 가누기 힘든 롤러코스터 위에서 기어코 화장을 해내는 출연진들의 열의와 그 영광의 흔적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한도전 클래식’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하지만 이날 벌인 흥미진진한 도전도 다음주 방영 예정인 진짜 무모한 도전을 위한 ‘워밍업’에 불과했다. 스태프, 출연진 전원 포상휴가를 두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A380 끌어당기기’라는 일생일대 최대의 도전을 감행한다. 


6명이라는 수적 우월 조건 속에서도,  건장한 체격을 가진 4명의 스태프와의 줄다리기 대결에서도 속절없이 끌려다니는 출연진들이 200t을 훌쩍 넘는 ‘A380’을 끈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션 임파셔블’이다. 그러나 스태프 전원 포상휴가가 걸려있는 중대사안인만큼, ‘A380’과의 줄다리기 대결에서 꼭 승리하겠다는 출연진들의 결의가 예사롭지 않다. 





재미는 물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출연진들의 멋진 도전이 주는 감동도 있는 ‘무한도전 클래식’.  <무한도전>의 사상 최대 스케일의 진짜 ‘무모한 도전’이 이뤄지는 다음주 ‘A380’ VS 인간이라는 다음주 방송분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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