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전망대

무한도전 못친소2. 우현, 하상욱도 희대의 매력남으로 만드는 마성의 페스티벌

반응형

지난 6일에 이어 13일 연이어 방영한 MBC <무한도전-못친소 페스티벌 시즌2>(이하 <무한도전-못친소2>)는 대놓고 참가자 중 제일 못생긴 사람을 뽑는다. 


<무한도전-못친소2>에서 벌이는 게임도, 참가자들이 얼마나 못 생겼는지 가늠하기 위함이고, 참가자들을 소개하는 유재석 멘트나 방송 내내 나오는 자막 또한 이들이 얼마나 못 생긴 사람들인지 끊임없이 시청자들에게 주입시킨다. 





그런데 <무한도전-못친소2>가 못 생겼다는 말을 늘어놓을 수록, 시청자들은 아이러니하게 그 정반대의 생각을 품게 한다. 그렇다 그들은 못 생긴게 아니라, 각자 개성 넘치는 매력남이다. 다만, <무한도전-못친소2>가 이들을 ‘못친소’로 묶어놓은 것은 순전히 예능적 재미를 위해서다. 


그래서 <무한도전-못친소2>에서는 출연자들을 두고 “웃기게 생겼다”, “물에 빠진 생쥐같다.” 등의 덕담을 아끼지 않는다. 이 곳에서는 가장 눈에 띄게 ‘못’생겨야 주목을 받고,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그래서 지석진 처럼 자신은 결코 못생기지 않았다면서 강력 부인하는 일부 출연자도 보이긴 하지만, 대부분은 이 중에서 가장 튀어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첫 인상 투표에서도 박빙의 대결 끝에 1, 2위를 차지한 우현과 이봉주다.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견고해보이던 그들의 왕좌가 불안해보인다. 다름아닌 다크호스 김태진, 하상욱의 못생김이 점점 두각을 나타나고 있기 때문. 그리고 하상욱 스스로 또한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이렇게 된 이상 우승으로 간다.’라는 글을 남겨, 자신의 남다른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 하기도 했다. 


‘못친’을 소개한다는 명목 하에 벌어지는 페스티벌 이지만, 이미 4년 전 방영한 시즌 1을 통해 수많은 예능 유망주를 탄생시킨 <무한도전-못친소>는 2년 마다 열리는 <무한도전 가요제>와 함께 <무한도전> 대표 스타 발굴의 장으로 통한다. 그 이후 기획된 ‘예능캠프’, ‘무도큰잔치’, ‘바보전쟁’ 모두 ‘못친소’의 연장 선상에서 볼 수 있다. 특히나 작년 10월에 방영한 <무한도전-바보전쟁>은 연예계 대표 뇌순남, 뇌순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들의 지식을 뽐낸다는 컨셉에 있어, ‘못친소’ 두뇌버전을 떠올리게 한다. 





‘바보전쟁’이 그랬듯이, 그보다 역사가 더 오래된 ‘못친소2’ 또한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출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의 ‘못’생김을 마음껏 뽐낸다. 외모 지상주의,  학력지상주의가 뿌리깊은 나라에서 대놓고 제일 못생긴 사람을 뽑고, 누구의 머리가 더 순수한지 대결을 펼치는 <무한도전>의 발칙함은 남들이 봤을 때 잘 생기고, 똑똑하게 보이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써야하는 한국 사회의 피로감과 자기보다 못나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무시하는 경향이 큰 사람들의 허세를 통렬하게 꼬집는다. 


하지만 <무한도전-못친소2>는 우리 사회에 단단하게 뿌리박힌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제시하기 이전에,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안겨주기 위해 마련된 특집이다. 여기에, <무한도전-못친소2>를 통해 예능 유망주로 주목받게 될 스타 탄생은 덤이다. 벌써, 우현, 김태진, 하상욱 등 여러 출연자들 중에서도 단연 발군인 이들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대놓고 외모 품평회를 벌인다고 하나, 사실은 각 개인이 가진 개성을 존중해주는 <무한도전-못친소2>를 통해서야, 그간 철저히 가려져 있던 출연자들의 진짜 매력이 보이기 시작한다. 과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출연자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는 <무한도전-못친소2>에서 영예의  2대‘F1’을 차지하는 이는 누구일까. 다음주에 이어질 <무한도전-못친소2> 3탄을 기대해 본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