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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박수칠 때 떠나는 '님과 함께2' 유종의 미 거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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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전성기를 이끌었던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가 방영한 지 2년 반여 만에 막을 내린다. 종편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늘 3~4%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할 정도로, 애청자가 많은 프로그램이라 종영이 아쉽긴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선택이라고. 




<님과 함께2>의 전성시대를 이끈 이들은 단연 윤정수-김숙이다. 이 두사람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님과 함께2>는 없다고 할 정도로, 프로그램에 기여한 윤정수, 김숙의 공로는 막강하다.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상 부부로 남아 <님과 함께2>의 마무리를 하고자하는 두 사람의 선택은 묘한 여운을 남긴다. <님과 함께2> 출연 초기 부터 당당히 쇼윈도 (가상) 부부를 선언했던 윤정수와 김숙은 프로그램 끝까지 친밀한 쇼윈도 부부 였다. 가상 결혼 프로그램 특유의 오글거림, 가식이 아닌 진솔함과 예능적 재미로 승부한 윤정수와 김숙의 전략은 통했고,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두 사람 모두 새로운 전성기를 맞게 되는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윤정수와 김숙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는 탓에 다른 커플들의 인기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많았다. 그런데 다른 커플들이 특별히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윤정수, 김숙이 역대 예능에 등장한 가상 커플 중 역대급, 끝판왕이었을 뿐이다. 아마, 다른 가상 연애, 결혼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한들, 윤정수, 김숙을 뛰어 넘는 가상 커플이 나올 수 있을까. 김국진, 강수지처럼 진짜 커플이면 모를까. 가상 결혼 프로그램이 지고, 진짜 부부들이 나오는 예능이 눈에 띄는 요즘. 윤정수와 김숙은 진짜보다 진짜 같은 가상 커플로 예능사의 한 획을 그었다. 


요즘 들어 식상해진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평일 예능으로 시청률이 잘 나오는 편이라 <님과 함께2>의 종영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님과 함께2>는 박수칠 때 떠나는 행보를 택했고, 그래서 가상 부부로 남게된 윤정수와 김숙은 그 이후의 행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일단은 종영이 한달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마무리를 잘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워낙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윤정수-김숙인지라 헤어짐은 아쉽지만 그렇기 때문에 끝맺음을 잘 해야 한다. 그것이 윤정수-김숙을 사랑했던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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