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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안녕하세요' 아버지에게 술,담배 심부름 시키는 18세 아들. 이영자 호통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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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성년자인데 아버지께 술과 담배를 사달라고 조르는 아들. 술, 담배가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성인이라고 해도 도통 이해갈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까. 




지난 28일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미성년자 임에도 술, 담배를 즐겨하고, 술, 담배에 대한 심부름까지 시키는 아들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버지가 등장해 스튜디오와 방청색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니나 다를까, 이혼 후 남매 둘을 혼자 키우고 있다는 아버지는 아들 걱정에 심하게 마른 듯한 모습이었다. 


올해 18살인 아들이 술을 하게 된 지는 중 3때 부터 라고 했다. 이때부터 아들을 잦은 음주로 많은 물의를 일으켰고 참다 못한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술로 사고 치고 다닐 바엔 내가 술을 사줄 테니 집에서 마시라는 이야기까지 한다. 이를 덥석 물은 아들은 매일 아버지께 술과 담배를 대신 사달라는 요구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아들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법. 이를 참다 못한 아버지는 결국 <안녕하세요>에 사연을 보내, 방송에 나오는 상황까지 도달한다. 




미성년자임에도 술과 담배를 즐겨하는 아들의 문제. 이건 <안녕하세요>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28일 <안녕하세요>에 아들의 음주 문제를 토로한 고민 상담자는 미성년자 아들의 잦은 술, 담배 외에도 이혼으로 인한 한부모 가정이고, 고등학생인 아들과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다는 딸의 관계마저 좋지 못하다. 


아들은 여동생과 멀어진 이유로 아버지가 동생만 편애해서 그렇다는 이유를 든다. 하지만 아버지는 어린 동생에게는 한달 용돈 5만원으로 제한하는 반면, 아들에게는 술, 담배를 별다른 조건 없이 사다주는 것은 물론 한달 용돈으로 200~300만원 가량을 지원한다고 한다. 그리고 아들은 과거 아버지가 보여 줬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성향 때문에 아버지와의 대화가 무섭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아버지는 몇 년 전 음주, 흡연 문제로 연거푸 사고를 치던 아들을 때린 적은 있지만, 그 뒤로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었고 오히려 아들이 원하는 대로 다 해주는 편이라고 한다. 아들 또한 이를 인정한 바 있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잘못 되었을까. 물론 지금 이 상황만 놓고 보면 아직 술, 담배가 합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나이임에도, 술, 담배를 즐겨하는 나머지 수전증 증세까지 보이는 아들 문제가 가장 커 보이지만, 아들에게만 뭐라 한다고 단박에 해결될 수 있을까. 


아버지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안녕하세요>까지 출연했지만, 현재 이 가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버지, 아들, 딸이 모두 참여하는 가족 상담 치료다. 아버지는 자신의 부족한 양육과 훈육 방식 때문에 아들이 잘못된 길로 간 것이 아닐까 하는 강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행여나 아들이 더 잘못된 길로 갈까봐, 아들이 원하는 것은 거의 다 들어주는 태도를 취한다. 




반면, 아들은 아버지에게 상당한 액수의 금전적 지원을 기대면서도, 어린 시절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한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하다. 아버지가 언제라도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면서도, 정작 어린 나이에 술, 담배에 의존하는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는 없다. 이를 보고 참다 못한 이영자가 자신이 어린 시절 도둑질을 했다는 이유로 어머니께 심하게 맞은 이야기를 언급 하면서 아들을 크게 질책 하기도 했지만, 이 가족의 문제는 아들만 나무라고 아들 만의 행동 변화를 요구한다고 쉽게 해결될 일이 결코 아닌 듯 하다. 


아버지는 아마도 <안녕하세요>가 자기 가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자신의 가족사를 전 국민에게 공개해야하는 부끄러움까지 감수해야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아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어렵게 <안녕하세요> 출연을 결심한 듯 하다. 그만큼 아버지의 상황은 절실하다. 만약 이 가족이 전문간의 상담을 받는다면 아들의 알코올 의존증을 낮추는 행동 개선 프로그램 참여 외에도 아버지, 아들, 딸의 심리치료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다행히 아들도 <안녕하세요>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어느 정도 인지를 하게 되었고 행동 변화를 약속한 만큼, 부디 이 가족이 <안녕하세요> 출연 이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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