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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사람이 좋다' 김청의 홀로서기. 독립 후에도 여전한 어머니에 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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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방영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는 어머니 곁을 떠나 독립을 선언한 김청의 홀로서기 삶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1981년 미스MBC 선발대회로 데뷔한 김청은 뛰어난 미모와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인기 여성배우이다. 연예계 데뷔 이전 어머니가 진 수십억의 빚 때문에, 스타가 된 이후에도 어머니의 부채를 대신 갚아야 했던 그녀의 삶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 1987년 MBC <사랑과 야망>을 통해 전성기를 맞으면서 빚도 털어버렸다. 그러나 빚을 털어버린 순간 허망함이 밀려왔다고 한다. 


"시원섭섭하다는 말을 많이 쓰지 않나. 멍해지더라. 마치 내 삶이 빚을 갚기 위해 살아왔던 것처럼 앞으로는 뭘 위해 살아야 하지? 삶에 대한 의미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힘들었다" (<사람이 좋다> 인터뷰 중) 


 그러나 김청은 자신이 100일 때 아버지를 잃고, 17세의 어린 나이에 홀로 딸을 키웠던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는다. 연예계 대표 효녀 답게, 어머니를 향한 김청의 사랑은 독립을 한 이후에도 여전했다. 하루에 2번 이상 엄마와 통화한다는 김청. 몸은 어머니 곁을 떠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어머니를 향해 있다. 6개월 전 강원도 평창으로 홀로 이주하기 전만 해도, 어머니가 일일이 다 챙겨주어서 그동안 혼자 뭘 해 본적이 없다는 김청. 처음에는 서툴었지만 어느덧 홀로서기에 익숙해진 김청은 서서히 어머니 없는 평창의 삶에 적응하고 있었다. 




그러나 75세 어머니의 눈에는 57세의 딸이 여전히 물가에 내놓은 것 같은 어린 아이 같은가 보다. 허나 언제까지 어머니와 함께 살 수는 없는 법. 그래도 혼자서 적적하게 살아갈 어머니가 걱정되어 어머니가 살고 있는 집을 찾은 김청은 어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가고, 어머니를 위해 코다리 조림을 직접 요리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80년대를 풍미하고, 지금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인기 배우답게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 김청의 일상은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방송에서 화장기 전혀 없는 민낯을 공개하는 등 배우 답지 않은 털털한 모습을 과시한 김청의 모습은 사람들의 호감도를 높이기 충분했다. 유기견 사랑이를 반려동물로 맞이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김청. 평소 연예계 동료와 스텝들에게 많이 베푸는 것으로 유명한 김청답게 평창에 이주한 이후에도 평창 아이들을 위한 나눔행사를 진행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인 모범 연예인 이기도 하다. 




어느덧 홀로 서기에 적응하고 있는 김청의 싱글 라이프는 충분히 행복해 보였다. 김청의 어머니는 1998년 결혼 3일 만에 파경을 맞은 이후 환갑이 다 되는 나이에도 여전히 혼자인 딸을 걱정하고 있지만, 여유로운 삶 속에서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김청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김청은 인터뷰에서 "50대 초반까지만 해도 뭔가 '나도 가정을 꾸릴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현재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구체화시키면서 즐기면서 살고 시은 게 노후 계획이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어머니의 빚을 갚느라 힘들었던 청춘을 뒤로 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김청의 삶을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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