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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안녕하세요' 12살 카레이서 아들 뒷바라지에 허덕이는 가족.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인지상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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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방영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카레이서를 꿈꾸는 12살 아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아버지와 이런 남편 때문에 한계점에 임박한 아내가 출연해 고민을 토로했다. 

 

 

주인공의 12살 아들이 어릴 때부터 카레이서라는 범상치 않은 목표를 갖게된 계기는 다름아닌 카레이서 선수 출신인 주인공의 남편에게 있었다. 아들 또한 카트 레이싱을 매우 즐기고 있고, 카레이서가 되겠다는 확고한 꿈이 있긴 하지만, 아들이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뤄졌으면 하는 남편의 부추김과 욕심이 커보였다. 

 

자식의 꿈을 위해서 부모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좋다. 하지만 해외 대회 출전비 포함 아들 레이싱 뒷바라지를 위해 일년에 수천만원의 돈이 들어가는 문제는 서민 가정이 감당하기에는 매우 버거운 현실처럼 느껴진다. 주인공 또한 남편 못지 않게 12살 큰 아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길 간절히 바라는 것은 매한가지겠지만, 현실 또한 무시할 수 없기에 부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더 큰 문제는 큰 아들의 레이싱 지원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남편이 둘째 아들의 성장과 양육에는 뒷전이라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레이싱에 남다른 재능을 보임은 물론 카트 레이서 신동으로 SBS <세상은 이런 일에>까지 출연할 정도로 남다른 떡잎을 가진 큰 아들이기에 부모 입장에서는 큰 아들에 대한 기대가 클 수도 있겠지만, 큰 아이에게만 부모의 관심이 집중된다는 것은 여러모로 문제가 많아 보인다. 

 

카레이서를 꿈꾸는 12살 아들이 국내 대회에서 1~2위를 휩쓰는 실력파 유망주고, 카레이서로 성공하겠다는 아들의 꿈이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가정 형편을 이유로 아들에 대한 지원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모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사연이었다.

 

 

하지만 한 때 자신이 간절히 이루고 싶었던 레이싱의 꿈을 아들이 대신 이뤄졌으면 하는 아버지의 조바심이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더욱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남편 못지 않게 큰 아들의 꿈을 적극 지원하는 주인공이 <안녕하세요>에 출연하여 고민을 토로한 것도 바로 남편의 조바심과 욕심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다.

 

 

큰 아들의 레이싱 집중만 생각하는 남편과 현실을 생각해 레이싱에만 관심을 가지는 아들이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도와주자는 아내와의 갈등 속에서도 아이의 행복과 성장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다 인지상정이기 때문에 가슴 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히나 아이가 레이서가 되길 절실히 바라고 있고,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일찌감치 카레이서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주인공의 아들이 포기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카레이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큰 아들에 대한 주인공 남편의 조바심과 욕망은 조금 내려놨으면 하는 바람이다. 카레이서가 되겠다는 꿈이 확고할 뿐더러, 주인공 남편의 말처럼 뭘해도 성공할 수 있는 근성 강한 아이니까 말이다. 카레이서가 되겠다는 주인공 아들의 꿈과 아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부모의 마음을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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