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으로 화제가 된 김양의 소탈한 매력이 빛났던 '사람이 좋다'

여성 성상품화 논란으로 많은 구설수에 오르긴 했지만, TV조선 <미스트롯>은 그동안 무명으로 활동해야했던 수많은 트로트 가수, 지망생들에게 엄청난 기회였다. 

 

 

2008년 '우지마라'로 데뷔한 트로트 가수 김양 또한 <미스트롯>을 통해 다시 많은 대중들 앞에 노래를 할 기회를 얻은 출연자 중 한 명이었다. 어느덧 데뷔 11년차가 된 김양은 한 때 트로트의 여제 장윤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주목받는 신예였고, 트로트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양은 그녀의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장윤정은 <미스트롯> 심사위원 앞에서 평가받는 도전자가 되었고,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 다시 평가받아야하는 입장이 된 김양의 상황에 장윤정은 물론 시청자들 또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아쉽게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미스트롯>을 통해 화제가 된 김양은 이후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김양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고, 김양의 재기 성공에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시는 사람들도 있었다. <미스트롯>으로 화제가 되니,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는 행운까지 얻었다.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미스트롯>의 인기 덕분에 자신 또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는 김양은 겸손함과 인품까지 두루 갖춘 가수 였다. <사람이 좋다> 출연을 통해, 가족의 사업 실패, 부모님의 장기 투병 생활에도 불구하고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김양의 소탈한 면모는 여러모로 대중들의 호감도를 구축하기에 충분했다. 트로트 가수 데뷔 이후 연이어 찾아온 고난,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복귀를 위해 노력한 김양의 열정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귀감을 얻기도 했다.

 

 

<미스트롯> 이후 눈코틀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아온 기회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김양. 여러모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이 우리시대에 외치는 목소리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이 좋다>의 기획의도와 잘 부합된 출연자로 기억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