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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망대

'아스달 연대기' 스태프 혹사 논란을 감출 수 없었던 완성도 미흡. 시청자들이 바라던 한국형 판타지는 이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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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를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PD의 만남. 총 제작비 540억원. 최고의 제작진과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지만, 그 이면에 과도한 스태프 혹사 논란도 함께 있었기에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던 tvN <아스달 연대기>가 지난 1일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였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한 <아스달 연대기>는 예상과는 달리 혹평 세례가 이어졌다. 1회보다 2회가 확실히 재미있어지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안정화되었다는 긍정적인 평도 나오고는 있지만, 540억원 제작비가 무색하게 느껴지는 의상, 미술 등 고증 부족과 완성도 미흡 논란은 한국형 고대 판타지의 성공을 기원했던 시청자들의 실망감을 부추긴다. 

 

<아스달 연대기>에 있어 더욱더 뼈아프게 다가올 논란은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다."는 표절 지적일 듯하다. <아스달 연대기> 1, 2회를 본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아스달 연대기>를 두고 한국에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HBO <왕좌의 게임> 시리즈, 영화 <아바타>, <아포칼립토>, <브레이브 하트>와 비슷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한국형 고대 판타지물로서 독창성이 상당히 부족해보이는 <아스달 연대기>의 전개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다행히 첫 방송 시청률은 평균 6~7%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한 듯하지만, <아스달 연대기> 첫 방송 후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 또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기대와 달리 연출, 스토리, 연기, 고증 등 많은 면에서 아쉽다는 지적이 이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스태프 혹사 논란도 다시 불거지는 추세이다. 계속 불거지는 스태프 혹사 논란에 <아스달 연대기> 측은 회피,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심지어 지난 28일 서울 강남에 있었던 제작발표회 도중 김원석PD가 드라마 편집을 이유로 중도 퇴장한 웃지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최대 주 151시간 촬영 스케줄을 운용하며 영화, 드라마 스태프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전방위적인 관심과 움직임에 제대로 역행해버린 <아스달 연대기> 스태프 혹사 논란은 <아스달 연대기>의 전반적인 완성도 미흡과 더불어 과연 스태프들을 혹사시키면서까지 만들어야 하는 드라마인가 하는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 

 

 

한국도 충분히 수백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고대 판타지물을 잘 만들 수 있고, 이런 대형 프로젝트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으면 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아스달 연대기>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 전부터 많은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 유명 고대 판타지물을 절묘하게 따라한 듯한 연출과 스토리에 스태프 혹사 의혹까지 시작부터 상당히 위태로워 보이는 <아스달 연대기>는 과연 초반의 많은 논란을 딛고 한국형 판타지 신화를 새로 써내려갈 수 있을까.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상고사 판타지 드라마를 표방하는 tvN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주말 9시에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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