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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안녕하세요' 자녀들간의 극심한 갈등에도 게임에 빠진 부모. 전방위적인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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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란 무엇인가. 지난 17일 방영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에 등장한 사연들의 대부분은 특정 자녀에 대한 부모의 편애 혹은 무관심 때문에 벌어진 갈등 호소가 주를 이뤘다. 

 

 

먼저 자기보다 두살 어린 동생과의 끊임없는 다툼으로 힘들어하는 11세 소녀의 사연은 사연 주인공 가족만 겪는 문제가 아니기에 더욱더 공감이 갈 수밖에 없었다. 사연 주인공은 동생과 싸울 때 동생 편만 드는 부모를 야속하게 생각하지만, 정작 부모는 이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 

 

자녀 양육보다 게임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연자의 부모. 부모들은 자신들이 게임에 빠진 것을 두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항변하지만, 아직 부모의 돌봄과 사랑이 필요한 어린 자녀들을 두고 몇 시간씩 게임에 집중하는 사연자의 부모들의 이야기는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전적으로 자식에게만 매달리라는 소리는 아니다. 부모도 때로는 게임도 할 수 있고,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자녀가 바로 지금 옆에 있다면, 그 때만이라도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지만 부모의 관심부족으로 힘들어하는 자녀의 심정을 알지 못하고, 아이와 점점 멀어져가는 11세 사연자의 부모의 이야기는 비단 이 가족에게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닌 듯하다. 동생과의 갈등, 부모의 관심 부족으로 괴로워하는 11세 소녀에 이어 등장한 가족은 지적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큰 딸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둘째딸만 편애하는 문제를 앓고 있었다. 

 

이 날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부모들이 유독 철이 없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들 또한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인지상정이겠지만, 어떻게 자식을 대하고 표현해야하는 방식을 모를 뿐. 그렇기 때문에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부모 교육의 중요성이 더더욱 강조되는 것 같다. 

 

 

다행이 이날 <안녕하세요>에서는 전문 상담가 못지 않게 자녀 혹은 부부간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가족들의 문제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따뜻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넬 수 있는 빅마마 이혜정이 게스트로 등장하여 고민 해결이 큰 힘이 된 듯하다. 이혜정이 지적한 것처럼 부모와 자녀 간의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유대감과 애착감 형성이고,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아 정서적 안정감이 높은 아이일 수록 성인이 되어 사회 생활도 잘 하고 타인에게 사랑을 듬뿍 줄 수 있는 법이다. 여러모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올바른 자녀 양육과 부모 교육의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안녕하세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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