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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안녕하세요' 엄마에게 막말하는 아들과 아들 꿈 반대하는 엄마. 서로 존중하는 태도가 우선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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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앞에서는 세상 다정다감 아들처럼 대하다가, 엄마와 단 둘이 있을 때는 언제 그랬나는 듯이 돌변하는 아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역사상 역대급 패륜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 사연자의 아들이었지만, 알고보니 사연자의 아들의 엄마를 향한 거침없는 막말에도 그럴듯한 사연이 있었다. 

 

 

둘째 아들의 막말에 오랜 세월 상처를 받은 나머지, <안녕하세요>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중국 광저우에서까지 날아온 사연자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아들의 꿈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었다. 둘째 아들에게는 축구 선수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

 

사연자의 말대로 예체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역시나 축구 선수를 꿈꾸었지만 그렇지 못한 첫째 아들의 실패를 맛본 후, 둘째 아들도 그럴 것이다라고 단정짓는 어머니의 태도 또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진 것이 아닐까 싶다.

 

사연자에 따르면 둘째 아들은 첫째 아들보다도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둘째 아들도 학교 수업에 충실하는 틈틈이 선수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고, 축구 선수 외에도 스포츠 사업가가 되겠다는 또 다른 꿈도 가지고 있었다. 

 

둘째 아들은 엄마를 향한 자신의 막말을 두고 엄마도 자신을 무시하고 막말을 한다면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시키고자 한다. 자신의 꿈을 강하게 반대한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대들고 폭언을 퍼붓는 아들의 행동은 이해받아서는 안되고,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자신의 잣대에서 아들의 미래를 재단하려는 사연자의 사고 방식 또한 오히려 부모와 자식 간의 사이를 더욱 멀어지게 할 뿐이다. 

 

엄마와 동생과 함께 <안녕하세요> 스튜디오를 찾은 사연자의 첫째 아들은 어머니와 동생 모두 서로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하는 경향이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화해 이전에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고 배려하는 것. 이것이 오랜 세월 앙금과 상처만 쌓인 모자 관계가 회복할 수 있는 첫 걸음이 아닐까. 

 

 

아들도 엄마에 대한 막말을 거두고 엄마와 잘 지내려고 하는 노력이 있어야겠지만, 엄마 또한 자신의 관점에서 자식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자식의 꿈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김지우의 조언대로 두 모자가 서로를 존중해주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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