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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타이페이 스토리' 34년만에 만나는 에드워드 양의 대표작 10월 스크린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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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 <하나 그리고 둘>(2000)로 전세계 씨네필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대만 뉴 웨이브의 거장 에드워드 양(양덕창) 감독의 <타이페이 스토리>(1985)가 34년 만에 국내 첫 개봉을 확정하며 티저포스터를 공개했다. 

 

 

오는 10월 개봉을 확정한 <타이페이 스토리>는 34년 만에 국내 최초 개봉하는 작품으로, 그동안 저작권 분쟁에 휘말리며 DVD로 조차 존재하지 않아 특별전 및 영화제를 통해 한정적으로 만나볼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기에 관객들의 기대는 더욱 크다.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스토리>는 1980년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연인의 삶에 녹아있는 고독과 불안이라는 감정 속에서 그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티저포스터 역시 시대의 흐름에 내맡겨진 이들의 운명을 그려내듯 차가 오가는 교차로를 건조하게 내려다보고 있어, 관객들의 감정도 함께 빠져들게 한다. 

 

허우 샤오시엔, 차이밍량 등과 함께 대만 뉴 웨이브를 이끈 선구자 에드워드 양 감독은 독창적인 미학으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세계적 아티스트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전세계적 거장. 대만의 치열한 민낯을 담아내던 그는 2007년 6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역대 최고의 영화를 꼽는 리스트에는 항상 그의 작품들이 자리하며 현재까지도 세계 각 곳에서 에드워드 양의 특별전, 회고전이 열리는 감독이다. 

 

특히 <타이페이 스토리>는 전세계 명작들의 복원과 보존에 힘 쏟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설립한 월드시네마프로젝트을 통해 4K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탄생하며 마침내 스크린에서 그의 작품을 온전하게 만나게 되어 모두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여기에 에드워드 양 감독과 함께 뉴 웨이브를 이끈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주연 ‘아룽’을 맡아 그의 젊은 시절을 만나볼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연기자로서 놀라운 열연을 펼쳐 내어 더욱 특별한 작품으로 다가온다. 이렇듯 에드워드 양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를 탄생시킨 그의 대표작 <타이페이 스토리>는 올 가을 또 다른 명작의 존재를 알리며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2007년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그의 영화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영롱하게 빛나는 가운데 2017년, 2018년 연이어 극장 개봉으로 관객과 만났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과 <하나 그리고 둘>의 열기를 이을 <타이페이 스토리>는 오는 10월 스크린을 통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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