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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장애를 향한 다른 시선 돋보이는 뮤직테라피 음악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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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가장 맑은 감동을 전할 뮤직테라피 다큐멘터리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감독 현진식)가 오는 10월 3일 개봉하는 가운데, 영화 속 ‘장애’를 향한 조금 다른 관점이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는 10월 3일 개봉하는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지희의 음악을 통한 성장과 소통을 담은 힐링무비로, 우리 시대 LTE급 속도에 지친 모두를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뮤직테라피 다큐멘터리다. 480만 관객을 울렸던 인생과 사랑의 마스터피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제작진의 NEW 프로젝트로, 또 한 번 전국민에게 휴먼 다큐멘터리의 진수를 선보일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 기타리스트 김지희는 지적장애를 가진, 일반적 기준보다 조금 느린 소녀다. 영화를 연출한 현진식 감독은 약 2년 간 가족처럼 곁에서 김지희 씨와 서로 소통하고 촬영하면서, 기존에 갖고 있었던 장애에 관한  자신의 인식이 진부했음을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적 장애로 인해, 학습이 느리고, 감정 표현이 소극적인 것을 극복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바다에서 난생 처음 소리를 내질러 보는 씬이 있었는데, “함께 바다를 갔고 먼 바다를 향해 힘껏 소리를 질러보자고 했다. 그날 지희 씨는 시원하게 소리 지르지 못했다. 그런데 전에 본 적 없는 밝게 웃는 표정을 보았다. 그때 내가 착각했음을 깨달았다. 지희 씨는 언제나 항상 자기의 감정을 표현했던 거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기준보다 조금 느리고 작았을 뿐이다. 그 기준이라는 것은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지희 씨의 표현에 귀 기울이기보다 ‘너는 왜 크게 못하니?’라고만 얘기했던 거다.”며 영화의 전체적인 방향을 장애에 관한 연민의 시선이 아닌 작지만, 멀리멀리 자신만의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소녀의 성장과 꿈을 비추는 것으로 전환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제작 과정에서 일어났던 시선의 전환과 성숙의 과정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반영되며 영화를 먼저 본 언론에서 호평이 잇다르고 있다. 최광희 평론가는 ‘이 영화는 장애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다루지 않는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 속에서 보편적 욕망을 품고 살아가는 실존적 인간의 단면을 겸손한 태도로 '수용'함으로써, 장애와 비장애 사이의 경계를 '극복'한다’며 ‘극복’의 패러다임에 갇혀있던 기존의 장애를 다룬 영화들과는 다른, 반갑고 새로운 시선을 품은 영화라는 진심 어린 평을 남겼다. 오마이뉴스 이종성 기자 또한 ‘장애를 가진 뮤지션의 음악에 ‘장애’란 없다’라며 장애를 가진 것과 뮤지션으로의 꿈과의 서사를 분리하며, 풋내기 뮤지션이 전하는 아름다운 성장 스토리에 극찬을 남겼다.  

개봉 전 부터  관객의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며 올가을 모두가 꿈꾸는 뮤직테라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10월 3일 개봉해 누구보다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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