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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비디오스타' 지주연의 솔직한 이혼고백에 응원이 쏟아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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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배우로서 제가 만족할 만한 성과나 속세의 성공을 못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되게 한참 들었어요. 그런 시기에 부모님들도 걱정하시고 이래서 좀 섣부른 선택을 했던 것 같아요. 결혼이 무언가의 도피가 되거나 다른 선택이 되면 그건 자기에 대한,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 하게 돼서 좋지 않은 거 같아요"

 

 

지난 5일 연예계 이슈 중 가장 화제가 된 소식은 MBC Every1 <비디오스타>를 통해 이혼을 알린 배우 지주연이었다. 방송에서 언급한 것처럼 굉장히 조용히 치룬 결혼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입을 통해 알린 이혼 소식이 다소 놀랍게 느껴지기도 했다. 데뷔 때부터 대한민국 대표 미녀배우 김태희의 뒤를 잇는 서울대 출신 배우로 화제를 모은 지주연은 서울대 타이틀 외에도 뛰어난 두뇌를 인정받아 멘사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만인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엄친딸 연예인이었다. 

 

하지만 엄친딸 이미지로 굳혀진 대외적 인지도와는 달리 본업인 배우로서는 만족할 만한 필모그래피와 성공을 쌓지 못했다는 불안감이 지주연을 성급한 결혼으로 몰고간 듯 한다. 특히나 지주연은 명문 사립 숭의초 출신에 강남 8학군 명문으로 꼽히는 진선여고에서 전교1등을 놓치지 않고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수재였기 때문에 그녀를 향한 부모님이나 주변의 기대가 더 남달랐을터.

 

공부로 성공하길 바랐을 부모님의 바람을 뒤로하고 배우의 꿈을 선택한 만큼 연예인으로서 성공에 대한 압박도 상당했을 것인데 이에 대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사회나 주변에서 생각하는 결혼적령기 연령을 훌쩍 넘어서니 부모와 어른들의 뜻대로 결혼 후 안정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꿈꾸었을 지주연은 지금 다소 성급했다던 결혼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는다.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다. 한 가지 배운 건 살아가면서 절대라는 건 세상에 없구나, 좋은 일 일어나면 진짜 감사한 거고 아무 일 없는 거는 그냥 당연히 감사한 거고 나쁜 일이 일어나면 받아들이는 게 인생인 거 같다. 그런 걸 배워서 제 모든 가치관, 인생관을 바꿨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지주연은 "연애 때 이별은 나만 힘들고 나만 아프면 되는데 이혼은 부모님이 마음이 아픈 일이더라"라면서 이혼 이후 부모님과의 잦은 갈등을 덤덤이 언급하며 스튜디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이혼 이후 엄마에게 홧김에 나쁜 말도 많이 했다는 지주연은 자신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을 어머니를 걱정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사회에서 말하는 혼기, 결혼 적령기에 맞춰 성급하게 결혼을 추진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비단 지주연 뿐일까. 만인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는 뛰어난 스펙과 외모를 자랑하는 연예계 대표 뇌섹녀였지만 '혼기'를 놓칠까봐 서둘러 결혼했다가 그녀와 가족 모두 큰 상처를 겪게 되었다는 지주연의 고백은 마치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섣부른 상태에서의 결혼과 이혼을 통해 혹독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면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는 지주연이 아픔을 계기로 지금보다 더 훌륭한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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