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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슈가맨3' '추노' OST로만 기억되던 글루미 써티스 신용남이 선사한 뭉클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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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방영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서는 노래는 정말 유명하지만 가수와 노래 제목은 아무도 모르는 슈가맨이 등장 하여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동안 수많은 슈가맨이 등장했지만, 이렇게 노래만 유명하고 가수, 노래 제목은 생소하기 그지 없는 존재가 또 있었을까. 이날 <슈가맨3>에 등장한 슈가맨은 2010년 드라마 <추노> OST ‘바꿔’를 부른 글루미 써티스(Gloomy 30’s)였고, 안타깝게도 밴드가 2015년 해체가 된 지라 보컬을 맡았던 신용남만 <슈가맨3>에 출연할 수 있었다. 

“건반 김종천, 기타의 김선규, 베이스 고종의, 드럼 남정익, 보컬 신용남까지 이렇게 함께했던 저희는 글루미 써티스 입니다. 반갑습니다.” 

 



과거 글루미 써티스에게 강한 흑역사로 남았던 ‘서울 드라마 어워즈’ 축하 무대에 선 적은 있었지만, 방송에서 <바꿔>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곡한 것은 <슈가맨3>이 처음이라는 신용남은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없었지만 과거 밴드를 함께 했던 멤버들의 이름을 소개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신용남 또한 밴드 해체 이후 자신의 이름을 알리며 음악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JTBC <히든싱어> 모창 능력자 등으로 방송 출연을 시도했으나 제대로 주목받은 것은 이번 <슈가맨3> 출연이 처음이기에 여러모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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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OST였던 ‘바꿔’의 전주 구간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추격씬 BGM으로 사용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누군가에게 쫓기는 긴박한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한 전주 부분을 제외하고 완곡을 끝까지 아는 이는 드물었다. 심지어 글루미 써티스를 슈가맨으로 소개한 유희열 조차 전주 뒤에 노래가 있었는지는 최근에 알았다고 고백할 정도 였다. 

 


진짜 유희열 팀이 ‘발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글루미 써티스의 ‘바꿔’는 드라마 OST와 여러 예능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 되어 많은 이들의 귀에 익숙하게 들리지만, 정작 가수와 노래 제목은 알려지지 않았던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었다. 글루미 써티스 또한 <추노> OST로 사용된 ‘바꿔’가 좋은 반응을 얻은 이후 상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기대를 했으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한다. 역대급 음향사고였던 ‘서울 드라마 어워즈’ 축하 무대에서 조차 전혀 이슈가 되지 않았고 글루미 써티스는 이렇게 ‘바꿔’의 전주만 기억되는 밴드로 잊혀지는가 싶었다. 

그러나 <슈가맨3>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각종 예능 BGM으로 애용 되었던 ‘바꿔’의 정확한 제목을 알게 되었고, 그 노래가 어떤 가수, 밴드가 불렀는지도 알게 되었다. 비록 글루미 써티스는 ‘바꿔’의 인기를 뒤로 하고 해체의 아픔을 겪었지만, <슈가맨3>을 통해 다시금 조명을 받게 된 글루미 써티스의 보컬 신용남은 앞으로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수와 노래 제목은 아무도 기억 못해도, 사람들의 귀에 익숙한 음악의 힘을 믿고 재야에 묻혀있던 슈가맨을 세상에 널리 알린 <슈가맨3>의 기획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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